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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3-1451

131218 코파32강 2R 바르셀로나 vs 카르타헤나 1314 Cpopa Del Ray 32강 2차전 FC Barcelona vs FC Cartagena 시즌 중 몇 번은, 정말이지 그 어떤 생각도 감흥도 들지않는 경기는 항상 있어왔다. 이번시즌에도 마찬가지였고, 유감스럽게도 이 경기가 그랬다. 이길거라 생각했고 실제로도 이겼으며 달리 부족한 면도 거슬리는 면도 없지만 그렇다고 번뜩이는 포인트가 있는 것도 아닌 그냥 보통의 축구게임. …이라는 표현에 그쳐도 한 치의 거짓도 없지만, 내 정신상태가 가장 문제라는 사실도 솔직히 고백해야겠지(ㅋㅋㅋㅋ). 일이 너무 많다. 내가 하고싶어하지 않는 일들이. 연말이면 항상 뭐든 뒤로 미루고 그저 뒹굴거리고 싶어하긴 하지만 이번주는 내가 생각해도 심하다. 이것 마저도 귀찮고 지금 내 머릿속을 자판으로 쳐내고 있는 것조차.. 2013. 12. 19.
131215 리그16R 바르셀로나 vs 비야레알 1314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FC Barcelona vs Villareal CF 깊은 새벽, 감기는 눈을 비비며 졸음을 참아내느라 안녕들 하십니까. 어차피 만나게 될 팀이라 그간 언급은 않고 있었지만, 드디어 프리메라리가로 돌아온 비야레알은 조용히, 정말 승격팀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제 할일을 다하고 있었다. 1부리그의 벽은 프리메라리가 경험이 몇 번 있는 걸로는 넘을 수 없다. 그 명문 데포르티보도 한시즌만에 세군다리가로 돌아갔다. 그러나 비야레알은 승격팀의 잔류경쟁을 이겨냈을 뿐만 아니라 2000년대 이후의 프리메라리가 팬들에게는 오히려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느껴질만큼 입지를 다지고 있었기 때문에, 바르싸의 선발라인업을 보고는 약간의 아쉬움을 느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타타로서도 최선의 스쿼드.. 2013. 12. 16.
131212 챔스32강 6R 바르셀로나 vs 셀틱 1314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6차전 FC Barcelona vs Celtic FC 모처럼 재밌는 경기였다. 오랜만에 보는 축구, 바르싸 경기를 보기전에 폭설로 미뤄졌던 갈라타사라이와 유벤투스의 재경기가 몹시 꿀시간대에 진행되고 있길래 그 경기를 먼저 봤는데, 폭설이 그치니 폭우가 내리고 폭우가 그치면 다시 폭설이 내리는 참 신기한 경기였다☞☜ 우리팀 일이 아니니까 아이고 선수들 다치면 어떡하냐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피치 위에 쌓이는 눈송이가 참 로맨틱하다고 생각했는데, 바르싸가 원정 갔는데 날씨가 그 모양이면 전에 없는, 생전 듣도보도못한 쌍욕을 그 나라 언어를 배워서라도 퍼부었겠지^.^ 진흙탕으로 둔갑한 피치위에서 그래도 최선을 다한 유벤투스 선수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내며, 이제 제 자리로 돌아와야지.. 2013. 12. 13.
131207 코파32강 1R 카르타헤나 vs 바르셀로나+ 1314 Cpopa Del Ray 32강 1차전 FC Cartagena vs FC Barcelona (넬슨 만델라를 추모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매년 똑같은 단어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꺼내들 수 밖에 없는 시즌이 왔다. 스페인 국왕의 이름을 걸고,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축구선수라면 구단의 규모와 리그의 단계에 구애 받지않고 누구나, 어느 팀이나 참여할 수 있는 “계륵” 컵대회 코파델레이. 참여하는 이상, 모든 토너먼트에서 이겨낸다면 ‘트레블’이라는 영광을 완성시켜줄 스페인 국왕컵이 시작되었는데, 바르싸와 그 첫 대진을 함께할 FC카르타헤나. 이들은 바르싸 B팀의 경기를 종종 챙겨보는 팬들에게 더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카르타헤나市에 연고를 두고 있는 아주아주 .. 2013. 12. 8.
131202 리그15R 아틀레틱 빌바오 vs 바르셀로나 1314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Athletic Club “Bilbao” vs FC Barcelona 01 달리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내가 예전에 써뒀던 포스트들을 읽어보다가 이런 문장을 보았다. “모든게 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팀이 어려울때 혹은 경기에서 지고나면 과거 영광의 시절이 더욱 눈부시게 밝아진다. 난 그게 싫다. 이미 돌이킬 수 없고 그리워한들 돌아갈 수도 없는데 현재가 벅찬만큼 미화되는 과거를 곱씹게 되는건 안쓰러운 일”이라고. 덕분에 딱히 승리의 기운이 보이지않은채 남은 후반전을 보는 45분동안은 과거의 영광을 떠올리지 않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해야 했다는 부분이었는데, 오늘의 이 경기 역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런’ 경기였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사람 마음이 참 .. 2013. 12. 3.
131127 챔스32강 5R 아약스 vs 바르셀로나 1314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5차전 AFC Ajax vs FC Barcelona 졌다. 침착히 생각해보면 그렇다. 지금 이 시점의 1패가 그렇게 뼈아픈 기록이라고 말할 순 없다. 1314시즌 타타 마르티노의 체제가 시작된이래 바르싸는 프리메라리가에선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고 5번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전이 치뤄지는 동안 이 경기 딱 한 번 졌을 뿐이다. 그래,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1패라는 기록에 앞서 지금까지 타타 감독이 지나치게 운용을 잘 해왔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 점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세상에 인정과 칭찬이란 존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니 한번 패한 것 정도야 괜찮지 않겠는가, 자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그래, 안괜찮아. 스쿼드라도 허술했으면 십분 위안을 삼았.. 2013. 11. 28.
131124 리그14R 바르셀로나 vs 그라나다 1314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FC Barcelona vs Granda CF 2013/14시즌 라 리가도 벌써 3분의 1이 채워졌다. 새로운 감독과 새시즌을 시작하며 시즌 구성에 대해 몇 가지 기대하는 부분이 있었을법도 하지만 내 경우엔 그러지 않았는데, 이 정도 시간이 지나면 내 예상이 적중했음을 절로 알수있게 되기 때문이다. 주전 선수들의 줄지은 부상, A-매치데이 이후, 선수들의 예측불가능한 부진과 그에 따른 변수, 10라운드가 지났을 시점의 랭킹 테이블, 라이벌 팀들의 승무패, 곧이어 시작될 코파델레이 대진과 그에 따른 시간분배… 새감독의 구상을 면밀히 기대하기엔 내 사랑하는 선수들은 너무 바쁘고 나역시도 덩달아 마음의 여유가 사라진다. 살랑살랑 불어오는 기분 좋은 바람이든 거센 폭풍우든 커다란.. 2013. 11. 25.
131111 리그13R 레알 베티스 vs 바르셀로나 1314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Real Betis vs FC Barcelona 리오넬 메시가 내게 왜 이러는 것일까. 내가 대체 그에게 무슨 잘못을 얼마나 저질렀다고 이런 시련을 주는 걸까. 내 축구 인생 구할을 한결같이 리오넬 메시만 바라본 내게! 비록 무교에 무신론자지만 리오넬 메시라면 그 어떤 고귀한 존재들 보다 더 신처럼 떠받든 내게! 리오넬 메시의 일이라면 내 일마저도 열일을 다 제쳐두는 내게, 레오가 원한다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수 있는 내게! 왜이래요T_T.. 항상 선수들의 대소사에 나는 그들의 심정을, 생각을, 선택을 먼저 존중하고 궁금해 했지만 어제는 조금…, 이성과 자기연민의 한계점에 마주선 기분이었다. 레오가 다시 부상으로 필드를 떠났다. 나는 심정적으로 그의 마음이 말이 아닐 .. 2013. 11. 12.
131106 챔스32강 4R 바르셀로나 vs AC밀란 1314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4차전 FC Barcelona vs AC Milan 이길만한 팀이 이긴 평탄한 경기였다. 다소 어이가 없을만큼 간결한 이 문장을 도출해내기까지는 몇 개 생각의 가지를 쳐내고 나온 것인데 자, 천천히 객관적으로 풀어보자. 평탄한 경기라는 것은 단적으로 표현하면 긍정과 부정의 비율이 딱 6대4의 크기로 갈린다. 객관적인 전력차가 분명하고 그만큼 위기가 줄고 위기가 없다는 것은 스포츠로 말하면 아주 최악이지 사실. 반대로 얘기하면 그 전력차에서 조금이라도 앞서있는 팀은 이겨도 비겨도 본전이라는 것이다. 킥오프 전의 바르싸 조별예선 성적은 2승 1무, 챔스 본선무대를 위한 압박감도 상대적으로 줄어있고 리그에서 역시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기때문에 팀 분위기도 이상 없음. 조.. 2013.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