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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48

190318 리그28R 레알 베티스 vs FC바르셀로나 1819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Real Betis vs FC Barcelona현실보다 더한 드라마는 없다는 것을 나는 리오넬 메시를 보며 느낀다. 그는 일찍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았고 마침 재능이 있었으며 꿈을 위해 자신이 나고자란 고향을 떠나는 결단력 또한 있었다. 로사리오에서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길에 오른 어린 리오넬 메시는 자신에게 확신이 있었을까? 라 마시아에서 훈련과 치료를 거듭하며 퍼스트 팀에 데뷔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동안 자신의 성공을 짐작이나 했을까? 프리메라리가 데뷔 이래, 단 한번의 예외없이 바르싸와 프리메라리가와 아르헨티나와, 나아가 현대축구 역사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질 것을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베티스와의 전반기 경기는 도려낸듯이, 아주 깔끔하게 잊어버렸지만 이 경기를 .. 2019. 3. 20.
190224 리그25R 세비야FC vs FC바르셀로나 1819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Sevilla FC vs FC Barcelona내 사랑해 마지않는 리오넬 메시 이야기로 시작하고 싶지만 저 미키 좀 봐, 몹시 디즈니 정석인 애티튜드로 깝치는 바람에 웃고 말았더니 이 미키 마우스의 출연을 두고 세비야 현지에서 소소한 논란이 있었던 모양이다. 며칠 전, 2000년대 초반에 세비야FC 회장으로 취임해 어려운 시기의 구단을 이끌었던 전회장인 로베르토 알레스가 운명을 달리한 모양인데, 그의 추모식과 동시에 이 유쾌하기 짝이없는 미키가 구장에 오르는 것이 도리에 맞느냐는 합당한 제기를 봤다. 나 역시도 미키가 나왔다 들어가고 추모식이 있길래 오프닝부터 정말 버라이어티 하다고 무심결에 생각하긴 했어서(ㅋㅋㅋ), 모쪼록 기획자에게는 좋은 방향의 논의거리가 되길 바란다... 2019. 2. 26.
181217 리그16라운드 레반테UD vs FC바르셀로나 1819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Levante UD vs FC Barcelona 전반전엔 분명 그리 재미있는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본것 같은데 정신을 차리고보니 놀랍게도 스코어가 엄청나게 벌어져 있었다. 하지만 물론 레반테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던 그 전반전을 볼 때에도 바르싸가 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는데, 첫째로 나는 종료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절대로 바르싸의 승리를 포기하지 않는 성미이고 -스코어가 어떻더라도 그렇다- 둘째로 지금 분위기는 물론 저 팀이 좋지만, 정작 선제골을 넣는 것은 바르싸였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레반테의 전반 퍼포먼스에는 조금 놀랐다는것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의 레반테는 근래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그것이 단지 운이 좋았던 것만.. 2018. 12. 19.
181029 리그10R FC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 1819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FC Barcelona vs Real Madrid 지난 리그 7라운드, 바르싸는 아틀레틱 클럽을 집으로 초대해 게임을 시작했으나 불운하게도 1-1 스코어로 비기고 만다. 무승부 자체만으로도 내게는 이미 불운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주간이야말로 바르싸에게는 정말로 참담했던 주간으로, 그 게임을 끝으로 4승 2무 1패라는 형편없는 성적을 거두었던 것이다. 그 엉망진창 와장창 게임이 끝나자 루이스 수아레즈는 자성하며 말했다. “바르싸는 강한 스쿼드와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선수에 의존해선 안됩니다.” 모든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당시 벤치에서 쉬던 “리오넬 메시”가 들어오기 전에) 게임의 리드를 잡는 것이 바르싸의 방식이라고 인터뷰했던 것이다. 그로.. 2018. 10. 30.
180919 챔스32강 1차전 FC바르셀로나 vs PSV아인트호벤 1819 챔피언스리그 B조 예선1차전 FC Barcelona vs PSV Eindhoven 누구에게든, 이제와서 원인과 결과를 생각하기엔 너무나도 새삼스러운 몇가지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바르싸가 그러하고 리오넬 메시 또한 그렇다. 이 블로그에서만해도 벌써 몇년째 그를 향한 정신나간 찬사를 쏟아붓고 있는데 이제와서 내가 레오를 얼마나 어떻게 어느정도로 사랑하는지 얘기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더이상의 표현이 무의미하다는 뜻은 아니다. 왜 아니겠는가, 오늘도 레오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고서는 도무지 하루를 제대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사랑해 메윽씨이(༎ຶ ۝ ༎ຶ) 경기는 제법 재밌었고, 드디어 시작된 챔피언스 리그를 향한 기대감을 충족하기에도 충분한 게임이.. 2018. 9. 21.
180408 리그31R FC바르셀로나 vs CD레가네스 1718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FC Barcelona vs CD Leganés 경기가 일요일 오전 애매한 시간에 시작되기에 모처럼, 정말 오랜만에 혼자 넷플릭스데이라며 저녁부터 새벽까지 영화와 미드를 연달아 몇편 봤다. 하하, 내가 정말 이런 표현을 쓰게 될줄은 몰랐는데, 예전 같았으면 거뜬히 버텼을 그 시간도 이제는 안되겠더군(...). 하룻밤 정도야, 하며 뜬눈으로 무모히 밤을 불태우다가 경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미친듯이 쏟아지는 졸음과 치열히 싸웠다. 바르싸와 레가네스의 싸움인지 나와 졸음과의 싸움인지 분간이 안가( •᷄⌓•᷅ ) 흠흠, 내가 졸음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바르싸 특히 리오넬 메시에게 이 자리를 빌려 특별히 감사드리며 저는 다시는 밤을 지새우지 않겠습니다(숙연).. 2018. 4. 9.
170920 리그5R FC바르셀로나 vs SD에이바르 1718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FC Barcelona vs SD Eibar 최근 몇시즌동안 라 리가 팀들의 실력이 상향평준화 되었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프리메라리가에 뛸 자격을 얻는 팀이란 오래도록 고만고만(....) 해왔고 너무나도 오래, 함께 뛴 탓에 서로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알고있으며 매일매일 발생하는 변수 조차도 결국에는 변수가 아닌 결과로 이어지는 일도 많지만, 물론 내가 라리가만을 봐온탓에 리그 수준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게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또 어쩌면 이런 가정이 미안할만큼, 살아남기 위해서는 성장하는 것이 당연한 리그를 은연중에 고인물 취급하는 걸지도), 어쨌거나 라리가는 꽤 수준이 올랐고 그 점은 가까이에서 보기엔 비극이나 멀리서 보자면 물론 희극이다. 에이바르와 경기할때마다 같.. 2017. 9. 23.
170910 리그3R FC바르셀로나 vs RCD에스파뇰 1718 프리메라리가 3라운드 FC Barcelona vs RCD Español 언젠가 얘기했듯 나는 특정한 대상을 향해 영원히 투영될 몇가지 잔상을 가지고 있다.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흐른 뒤임을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페기와의 약속을 상기한 스티브 로저스의 다소 씁쓸한 얼굴, 응당 정체를 숨기고 수면 아래서 조용히 미국을 수호하리라 생각했던 토니 스타크가 준비된 인터뷰 멘트를 접고 던진 한마디, “I am Iron man.” (이후 그는 자신의 천재성을 구구절절 소개하는 것에도 귀찮음을 느낀나머지 자신을 향한 모든 의문을 ‘You know who I am’으로 일축하나, 한번도 그 이상의 설명이 필요했던 적은 없다.) 그리고, 광고 속에서 리오넬 메시라며 이름을 밝히고 등장한 앳된 소년의 쑥쓰러운 미소.. 2017. 9. 12.
161020 챔스32강 3차전 FC바르셀로나 vs 맨체스터 시티 1617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C그룹 3차전FC Barcelona vs Manchester City꾸레로서 내가 갖는, 가장 건전하면서 또한 가장 호전적인 투쟁심에 대해 얘기해보자. 나는 지금까지 바르싸라면 응당 모든 대전팀들로부터 승리를 거두어야 한다고 말해왔고 내가 꾸레로 존재하는 한 이 생각이 바뀔 일은 앞으로도 없겠지만, 그 승리와 승점 자체에 의미가 있는것이지 ‘스토리’에 대한 깊이는 없다. 그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하지만 루이스 엔리케와 함께 하면서 새로운 라이벌리즘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것은 공교롭지만 지당하게도 펩 과르디올라의 이름 아래 성립된다. 내 사랑하는 바르싸가 가장 이겼으면 하는 상대임과 동시에 절대로 지지 않았으면 하는 상대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그 어떤 팀의 .. 2016.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