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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I/Albiceleste56

221219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 vs 프랑스 +알비셀레스테, 월드컵 우승! World Cup Qatar 2022 Final Argentina vs France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전에서 프랑스를 만난 우루과이의 히메네스는 후반전 마무리 시점에 상대팀에게 내어준 프리킥에 대비하며 수비벽을 세우다가 돌연 눈물을 터뜨린다. 스코어는 이미 프랑스의 승리로 기울었고 히메네스는 본능적으로 이제 우루과이에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사무치게 느꼈던 것이다. 나는 그의 눈물을 여전히 기억한다. 내가 이미 더 많은 월드컵을 거쳐왔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12월 19일 이전까지 월드컵을 설명할 때, 그 리오넬 메시나 아르헨티나 보다도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월드컵이 주는 그 잔인하리만큼 간절한 고통을 그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을까. 가장 사랑하는 선수가 염원하던 그 단 .. 2022. 12. 26.
210711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아르헨티나 vs 브라질, 알비셀레스테 우승! Copa America 2021 Final Argentina vs Brasil 이 기분을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한창 포스팅에 열올릴 때 종종, 어김없이 인용하고는 했던 닉 혼비의 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나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런 꿈이 없었을지 몰라도, 내 축구팀에 대해서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 이 문장을 어디에 썼는지 역시, 나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5년전 여름,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전을 복기하며 나는 그 “원대한 꿈”을 마음속으로 덧그렸으나 차마 글로는 적지 못해 남의 문장을 빌려왔다. 그 해 프리시즌은 정말 끔찍했다. 내 일생의 사랑인 리오넬 메시는 여름을 거듭해 연속된 결승전에서 번번히 우승 트로피를 놓쳤고 그 기념비적인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 결승전에서 칠레에 다시 .. 2021. 7. 13.
180701 러시아 월드컵 16강 프랑스 vs 아르헨티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France vs Argentina 오랑시에 페스트가 선언된지 얼마되지 않았을 시점에, 의사 리유가 정체불명의 남자 타루와 나누던 대화 속에는 가슴아픈 구절이 있다. 전염병이 퍼지자 시는 폐쇄되고 물자는 턱없이 줄어가며 백신은 특히 부족하다. 여의치않는 환경 속에서도 백신을 환자들에게 투여해보지만 그마저도 신통치 않았으나 딱 한 명, 페스트 환자 중의 딱 한명만이 차도를 보여 의사는 희망을 보는데, 이에 타루가 그것은 일시적인 승리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 지적하는 것이다. 그러자 의사 리유는 말한다. 나도 알고 있어요. 그러나 그것이 싸움을 멈추어야 할 이유는 못됩니다. 타루가 말을 받는다. 물론 이유는 못되겠지요. 그러나 그렇다면 이 페스트가 선생님에게는 어떠한 존재일지 .. 2018. 7. 2.
180701 러시아 월드컵 16강 프랑스 4 vs 3 아르헨티나 “솔직히 이제는 정말 아르헨티나가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무어라 말할 기력 조차도 없지만(ㅋㅋㅋ) 어떻게되든 난 만족할 거야. 왜 아니겠는가, 축구란 정말로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것이다.” 고생했다, 알비셀레스테! 2018. 7. 1.
180627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3차전 나이지리아 vs 아르헨티나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예선 3차전 Nigeria vs Argentina 일단 좀 울자(´༎ຶ۝༎ຶ).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나를 가장 힘들게했던 한가지에 대해 먼저 얘기해볼까 한다. 레오가 지난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발표했을 때 아르헨티노들이 보인 그 광기 어린 ‘리오넬 메시 복귀운동’에 너무나도 질린 나머지, 나는 내 귀중한 시간을 굳이 할애해 한차례 비꼬아주었고 머릿속에 자리잡은 그 광범위한 질문을 던져보았다. “메시가 이 일련의 정신나간 일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묵묵히 이 황당한 꼴들을 견디고 있으니 나도 모른채 해보자. 하지만, 여전히 유효한 걱정은 있다. ‘리오넬 메시가 복귀한 후에, 아르헨티나는 패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가.’” 지난주는.. 2018. 6. 28.
180616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1차전 아르헨티나 vs 아이슬란드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예선 1차전 Argentina vs Iceland 오, 알비셀레스테! 이번에도 어김없이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팀 치고는 정말 처참하더군. 요즘 한국이 워낙 다이나믹한 탓에 월드컵 개막 당일 오전까지도 월드컵 하는 것 같지도 않다 이렇게 조용한 월드컵은 처음이다 아무도 관심없는 것 같다는 등의 아쉬운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모든 축구팬들 또한 그랬을 것이다. 개막식을 보기전까지는 불필요하게 들뜰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뜨겁고 청량한 여름과 어울리는 월드컵은 (인접한 국가에서 볼 기회가 없는탓에) 아이러니하게도 밤과 함께 시작되기 때문이다. 드디어 어둠이 내려앉고, 축구팬이라면 어쩔 수 없이 피가 끓어오르는(!)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 2018. 6. 18.
160627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전 아르헨티나 vs 칠레 +#NoTeVayasLio Copa America Centenario 2016 Final Argentina vs Chile    경기가 끝나자 리오넬 메시는 말했다. “I've tried too many times.It hurts me more than anyone else to not be a champion with Argentina, but it hasn't happened.Unfortunately I leave without being able to achieve it.” 많은 시도를 했지만 아르헨티나와 함께 챔피언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저를 슬프게 합니다.내 국가대표 커리어는 끝났습니다. 결정을 내렸어요.     리오넬 메시의 은퇴에 대해서는 단 한번도 생각해본적 없다... 2016. 7. 1.
160622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준결승 미국 vs 아르헨티나 Copa America Centenario 2016 Semi Final United States vs Argentina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준결승전의 종료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라 알비셀레스테의 젊은 주장이자 내 오랜 사랑 리오넬 메시의 얼굴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나는 막연히 결승 진출의 기쁨에 환호하는 메시를 상상했으나 그는 뜻밖에도 어딘가 심란하고 복잡한 얼굴을 해보였는데, 그 다분히 복합적인 표정의 한구석에서 나역시도 지난 여름과, 또 그 지난 여름의 일들을 떠올렸다. 알비셀레스테의 코파 아메리카 결승 진출,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한 완벽한 엔딩의 한걸음 앞이다. 어김없이.     알비셀레스테의 영캡틴은 이 연속된 “세 번의 결승전”을 .. 2016. 6. 25.
160519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8강전 아르헨티나 vs 베네수엘라 Copa America Centenario 2016 Quarter Final Argentina vs Venezuela    다소 황당하고 재미있는 게임이었다.코파 아메리카가 아니었다면 올해 여름은 여느 시즌 여느 사이클과 마찬가지로 지금쯤 한창 유로2016에 푹 빠져 유럽팀들의 축구를 관전했을 참이지만, 거듭 말해오고 있는대로 남미와 유럽이 대결하면 나는 어쩔 수 없이 남미편을 들게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었다. 여름에도 리오넬 메시의 축구를 보려면 남미 국가대항전을 보는 것이 최선이고 그러다보면 프리메라리가의 20개 구단만큼이나 남미국가들 또한 눈에 익게된다. 그리고 사람은 결국 눈에 익은것을 선호하게 되지. 그런데 이게 참 미묘한 것이, 그 남미 축구를 보고 있으.. 2016. 6.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