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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5-1645

160523 국왕컵 결승전 FC바르셀로나 vs 세비야CF +코파 델 레이 우승 셀러브레이션 1516 Copa Del Rey FinalFC Barcelona vs Sevilla CFOh god, All Hail The King!결승전이라는 타이틀에 몹시 잘 어울리고, 길었던 시즌을 마무리 하기에 이보다 더 완벽할 수는 없을 정도로 멋진 결승전이었다. 세비야의 현감독인 우나이 에메리는 바르싸를 상대로는 아주 오랜시즌동안, 커리어 내내 승리가 없었으나 그 어렵게 빛나는 최초의 “1승”을 이번 2015/2016시즌 상반기에서야 세길 수 있었는데, 그렇기에 나는 이번 시즌의 세비야를 상당히 견제했다. 물론 후반기 이후 바르싸가 세비야를 다시 만날때마다 여전히 승리를 거둬왔지만,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것과 한번 이겨봤던 기분은 같을 수가 없거든. 그리고 나는 내 팀의 대전팀이 감히, 다시 바르싸를 ‘이.. 2016. 5. 28.
160515 리그38R 그라나다CF vs FC바르셀로나+바르샤, 2015/16 프리메라리가 우승! 1516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Granada CF vs FC BarcelonaOh, All Hail The King!바르싸는 2015-16시즌 프리메라리가의 왕좌를 거머쥔 채, 그 짧고도 길었던 시즌의 막을 완성했다. 이번 시즌의 바르싸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엿같이 말아먹은 ‘그’ 최악의 주간을 제외한다면 그야말로 승리를 향한, 한계가 없는 릴레이를 이어왔다. 나는 내 사랑하는 선수들이 이번 시즌에도 열심히 뛰었노라는 것을 조금도 부인할 생각이 없고 사소히 아쉬운점은 남았지만 어김없이 대단한 시즌을 보낸것 또한 사실이다. 그래, 어김없이. 바르싸가 프리메라리가에 우승했다. “다시”. 하지만 그 사소하나마 아쉬운점 한가지를 언급하지 않을 수는 없지. 바르싸가 이번 시즌동안 단 한 경기만 더 승리할 수 있었.. 2016. 5. 17.
160508 리그37R FC바르셀로나 vs RCD에스파뇰 1516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FC Barcelona vs RCD Espanyol 1516시즌 프리메라리가 마무리까지 이제 단 한경기 만이 남아있다. 가장 중요한 때에 좆같이 말아먹은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더이상 분노하지 않는다면, 최악의 실수를 최선의 결과로 보답하려하는 내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후 이어진 모든 경기를 대승한 내 선수들이 고맙고 자랑스러우면서도, 챔스 탈락이 다시금 통탄스럽다(ㅋㅋㅋㅋ). 알잖아, 나는 패배에 그렇게 너그러운 성격이 못된다고. 이미 지나간 일마저 곱씹으며 여전히 분노하고 있으니, 바르싸가 부디 남은 두개의 트로피를 깔끔히 들어올리고 한치 앞을 보지않는 나를 부끄럽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에스파뇰과의 37라운드, 다시 마니따 기록이 채워.. 2016. 5. 11.
160501 리그36R 레알 베티스 vs FC바르셀로나 +AssembleⅡ 1516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Real Betis vs FC Barcelona오, 그래. 문득 정신을 차리고보니 벌써 36라운드가 되었더군. 사랑하는 내 팀이 4월 초중반에 걸쳐 대단히 멍청하게 굴지만 않았더라면 지금쯤 프리메라리가의 왕좌를 차지했을텐데 바르싸는 다시한번 어려운 길을 택했고, 그 모험 또한 이제는 정말로 마무리를 지어야 할 때가 되었다. 36라운드 현재 프리메라리가 1위 FC바르셀로나 승점 85점. 그러나 뒤에 조금의 틈도 없이 붙어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도 승점이 동률이고 바르싸는 ATM에 이겼던 덕분에 간신히 리더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남은 두경기, 오로지 필승만이 있을 뿐. 다행히 최악의 열흘을 가까스로 넘긴 바르싸는 연일 대승행진 중이고-개중 한번의 경기 포스팅을 건너.. 2016. 5. 3.
160421 리그34R RC데포르티보 vs FC바르셀로나 1516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Deportivo de La Coruña vs FC Barcelona 다행히 악몽의 가장 끔찍한 부분은 지나간 모양이다. 4연패의 불운에 시달리던 바르싸는 과거 영광에 빛났던 데포르티보를 상대로 오랜만에 대승해 반등의 빛을 보였다. 그러나 아직 제자리를 찾았다고 얘기하기에는 곤란한 상태로, 굳이 데포르티보를 과거의 팀으로 수식한 것은 괜한 심술이 아니라 그렇게 이름을 떨쳤던 데포르티보 역시도 강등의 수모와 라리가 잔류를 위한 전쟁속에 현재를 보내고있기 때문이다. 또한 바르싸의 입장에서도 이 엄청난 대승은 여전히 제정신은 아니지(ㅋㅋㅋ). 어느 한 팀이 있을 수 없는 스코어차로 승리한다면 내 팀의 활약에 기뻐하는 이면에 존재할, 상대팀의 밑을 수 없는 부진이 있기 때문인데 .. 2016. 4. 23.
160406 챔스8강 1차전 FC바르셀로나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516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FC Barcelona vs Athletico Madrid 故요한 크루이프는 그가 사랑해마지않는 바르싸가 2대1로 엘 클라시코에서 역전승했던 때에도, 경기가 끝나자 예의 시니컬한 말투로 이렇게 얘기했다. “축구는 정말 대단하다. 경기를 형편없이 하더라도 이길 수 있다”. 당시의 포스트에도 인정한 바 있듯 나는 엘클라시코의 승리에 도취되어 있으면서도 크루이프옹의 의견에 또한 고개를 끄덕였는데 실제로 그 경기에서 바르싸는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마드리드에 동점골을 내어주었고 전반전은 아직도 기억에 남을만큼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러한 형편 속에서도 바르싸는 승리를 거두었었다는 점이다. ‘었’이라는 음소가 두 번 쓰였다. 그래, 나는 지금 한 시즌 .. 2016. 4. 8.
160321 리그30R 비야레알CF vs FC바르셀로나 1516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Villareal CF vs FC Barcelona 킥오프를 알리는 휘슬소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주심이 경고카드를 꺼내들기 시작했을 때에는 다가올 참사를 미처 예상도 하지 못했다. 비야레알은 굴욕적인 세군다 리가 강등의 늪에서 빠져나온 후로 보다 더 성실히, 보다 저돌적으로 게임에 임해왔고 그 대견한 태도는 프리메라리가의 안정적인 잔류라는 결과로 나타내고 있는 팀이었기에 쉽지않은 게임이라고까지는 예상했음에도, 사소한 변수가 나비효과가 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정말, 정말이지 엿같은 게임이었다. 이 30라운드 역시도 중요한 것은 틀림없지만 바르싸는 엘클라시코를 앞두고 있고 그 전에 국가대표팀 일정도 소화해야 하기에 체력과 경고 카드를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 2016. 3. 22.
160317 챔스16강 2차전 FC바르셀로나 vs 아스날FC 1516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FC Barcelona vs Arsenal FC 바르싸가 경기에 이길 것을 너무나도 확신한 나머지 달리 기대를 하며 본 게임은 아니었으나 예상과는 달리 제법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최근의 바르싸 분위기가 그 어떤게임도 그렇게 만들어낸다. 바르싸 선수들은 잘하고 더 잘하고 싶어하며 팀메이트들에 대한 끝없는 신뢰가 다시 더할나위없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것이 경기의 내용에 투영되는 것이다. 나는 인간관계에 회의적인 편이라 팀 분위기가 지나치게 좋은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면서도, ‘내가 없는’ 내 팀의 분위기에 동화되어 모든 걱정을 잊는 것도 사실상 불가항력이로군(ㅋㅋㅋㅋ). 선수들이 다정하고 의욕에 차있는 것이 너무나도 좋다. 모든 걱정이 희망으로 뒤바뀔만큼. 언젠가.. 2016. 3. 19.
160313 리그29R FC바르셀로나 vs 헤타페CF 1516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FC Barcelona vs Getafe CF 바로 얼마전에 바르싸는 내가 가진 까다롭고 크리피한 기준에 완벽히 부합하는 팀이라며, 그 안에 로맨틱한 요소가 있다면 금상첨화라는 말을 했는데 리오넬 메시는 그야말로 그 로맨틱함의 결정체다. 축구선수로서 온갖 위대한 기록들을 새로이 갈아치우며 축구사에 길이길이 남을 발걸음을 내딛고 있지만, 우리는 그 안에 자리잡은 그의 로맨틱한 요소를 알지. 2016년 1월, 리오넬 메시는 무려 5번째 발롱도르를 들어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사랑에 빠졌던 그 축구에 거듭 감사함을 표하며, “I'm still blindly in love with it.” 지금의 우리나라처럼 철학이 없는 사회에서는 뜬구름 잡는 헛소리에 불과하지만 꿈.. 2016.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