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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4-1556

150606 챔스 결승전 유벤투스FC vs FC바르셀로나+바르샤 챔스 우승 셀러브레이션 1415 챔피언스리그 결승전Juventus FC vs FC Barcelona루이스 엔리케는 생각보다 더 조용한 사람이었다. 내가 만나왔던 감독들 모두가 말이 많은 타입은 아니었으나 루쵸는 그가 과묵하다는 것을 느낄만큼 말을 아꼈고 단어를 신중히 골랐으며 언론에 호의적이라는 인상이 없고-당연하다면 당연한 부분임에도- 지나치게 자신을 관리했다. 시즌이 진행되며 팀에 몇번의 고비가 찾아왔을때 언론이 루쵸감독을 신나게 공격했던 것은 ‘의중을 파악하기 힘든 감독’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한자리를 차지했을 것이다. 그러나 루쵸는 흔들기에도 입을 다물었고 또한 팀이 좋을때에도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그만큼 과묵한 그도 팀이 상승곡선을 그리기 직전, 무심히 툭, 한 마디 던졌다. Luis Enrique. "It woul.. 2015. 6. 9.
150531 코파 결승전 아틀레틱 빌바오 vs FC바르셀로나 +코파델레이 우승 셀러브레이션 Copa Del Rey Final 2015Athletic Club “Bilbao” vs FC Barcelona유럽에서 가장 큰 구장이자 원정팀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철의 요새, “캄프 누”의 악명을 모르는 팀은 없을 것이다. 세계 최고의 팀, 세계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한 깜누 주인들 얼굴이 새겨진 터널을 지나면 9만여명의 꾸레들이 부르는 El Cant del Barça가 지면을 흔들고, 필드 위로 한발짝 내딛는 순간부터 그 철옹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하는 것이다. 깜누의 악명은 나도 무척이나 잘 알고있다. 축구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깜누에선 대부분의 경우 그 주인들이 경기에 승리하며 끝난다는 것도. 그것이 깜누의 실로 무서운 점인 것이다. FC바르셀로나는 그 깜누 .. 2015. 6. 2.
150524 리그38R FC바르셀로나 vs RC데포르티보 +바르샤, 리그 우승 셀러브레이션 1415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FC Barcelona vs RC Deportivo de La Coruña※ 스압주의|블로그의 파비콘이 완전히 뜰 때까지 기다렸다가 봐주세요 ※누구에게나 아주 긴 하루가 있다. 내게는 지난주가 내내 그랬다. 삶은 원래 힘들고 고단한 법이어서, 그 새삼스러움에 대해 떠들기도 지칠 정도지만 그렇게 긴 하루, 일주일을 보내는동안 마치 화룡정점을 찍듯 ‘그 날’이 다가왔다.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언젠가는 이 날이 올 줄 알았고 이번 시즌이 시작됨과 동시에 그 날은 조금 더 빠르고 구체적으로 다가올 거라고, 나는 충분히 그 날을 준비해왔던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기분이 괜찮거나 나아지지는 않더군. 2014-15시즌 프리메라리가의 우승을 결정 짓고 단 하나 남은 마지막 리.. 2015. 5. 27.
150518 리그37R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FC바르셀로나 +2014/15시즌 프리메라리가 우승! FC  Barcelona  2014/15  La  Liga  CHAMPIONS!  1415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Atlético Madrid vs FC Barcelona공교롭게도 바르싸가 마지막으로 리그에서 우승했던 두 시즌 전, 2012-13시즌에도 우승을 확정 지은 경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이었다-사실은 킥오프 직전에, 2위팀 마드리드가 알아서 미끄러져 자동으로 바르싸의 우승이 확정되었지만-. 그리고 고통의 시즌을 겪은 후(...) 다시 돌아온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매치업이자 퍼스트리그의 20개 구단이 동시에 킥오프한 그 37라운드에서, 드디어 2014-15시즌 프리메라리가의 챔피언이 결정되었다. 사랑해 마지않고 또한 한없이 자랑스러운 내 팀,FC바르셀로나가 또 한번 프리메라리가의 왕좌에 .. 2015. 5. 20.
150513 챔스 준결승 2차전 FC바이에른 뮌헨 vs FC바르셀로나 1415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 FC Bayern Múnich vs FC Barcelona i want to play a game(직소톤)?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풋볼팀 두개를 고르는 거다. 그리고 그들이 아주 중요한 게임에서 맞붙는다고 가정하는 거지. 챔스 결승을 건 토너먼트 같은 수준으로. 그리고 고른 각각의 A와 B팀 대진을 보며 축구팬이라면 한번쯤은 이렇게 생각해봤을 것이다. “아아, 둘 다 존나게 싫으니까 둘 다 졌으면 좋겠다.” 라고, 분명히. 그건 나 역시도 마찬가지인지라 승부의 세계에선 둘 다 진다는 옵션이 없는 것을 늘 아쉬워 했는데, 지난 밤, 놀라운 게임이 나타나고 말았다. 내 제안에 A에는 바르싸를, B에는 바이언을 고른 사람도 어딘가는 있을 수 있잖아? 그렇지 않은가. 그런 사.. 2015. 5. 14.
150510 리그36R FC바르셀로나 vs 레알 소시에다드 1415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FC Barcelona vs Real Sociedad 뮌헨전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않은 덕분인지 아니면 언제나 그랬듯 ‘소시에다드’전이기 때문인지(ㅋㅋㅋ) 제법 루즈한 경기였지만 쨍한 햇살이 내리쬐는 깜누를 가득 채운 꾸레들과 피치 위를 누비는 선수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하, 만족이라! 인간이 어쩌면 이렇게 간사할 수 있는지 다시금 실소가 터지는군(ㅋㅋㅋ). 이 포스트를 쓰기에 앞서, 전반기의 소시에다드 원정경기 포스트를 보고 왔다. 전반기, 팀은 소시에다드에 패했고-다시 보지 않았더라면 기억도 못하고 있었을텐데- 마침 구단 분위기는 최악이었으며 그 이른 시기에도 불구하고 감독을 향한 불신론자들이 생겨날 때, 나는 솔직하게 지쳐가고 있음을 시인했.. 2015. 5. 11.
150507 챔스 준결승 1차전 FC바르셀로나 vs FC바이에른 뮌헨 1415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FC Barcelona vs FC Bayern Múnich꾸레들이 준비한 환상적인 카드섹션을 마주한 감독이, 말끔한 수트를 차려입고 깜누의 터널을 걸어 올라가는 모습에 여전히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하나의 시퀀스를 보고 나는 찰나의 추억에 빠졌다. 펩과 함께 했던 지난 4년, 특별히 행복했던 경기와 기억들, 그리웠던 이 모습. 정말이지 그립고 그리운 모습 그대로였다. 펩이 돌아왔다. 깜누에, 상대팀 감독의 자리로. 펩과의 이 대결을 기꺼이 기다리며 다시금 루쵸에게 감사인사를 올리고 싶다. 내가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깜누에 돌아온 펩을 환영할 수 있게 만들어준 이가 지금의 우리 감독님이지 않은가. 펩과 함께 좋은 추억만을 떠올릴 수 있도록, 내 추억을 소중히 존중해.. 2015. 5. 8.
150503 리그35R 코르도바CF vs FC바르셀로나 1415시즌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Córdoba CF vs FC Barcelona시즌 말미가 되면 으레 마음이 풀어지기 마련인데, 요며칠간의 경기를 돌이켜보면 새삼 루쵸에게 감사하게 된다. 그래 뭐, 시즌 말이라고 해봤자 선발라인업 구성에 약간의 변화가 있는 것-물론 그 약간의 변화가 경기의 모든 것을 뒤틀지만- 외엔 이렇다할 특징을 말하기 어려운게 사실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시즌처럼 유난히 리그가 종료되고 있다는 실감이 나지 않은 때는 없었다. 팀은 아직도 좋은 사이클을 유지하고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 또한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일 때의 모습처럼 보이는 것이다. 앞으로 트로피를 건 아주 중요한 경기만이 남아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이보다 좋을 순 없지. 생각해보면 누구보다 시즌을 성공적으로 .. 2015. 5. 4.
150429 리그34R FC바르셀로나 vs 헤타페CF +Assemble 1415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FC Barcelona vs Getafe CF다시한번 티토 빌라노바를 기리며, 모처럼 팀이 대승을 거두었다.바르싸는 힘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으며 그리웠던 집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드디어 리그를 정리할 약간의 여유도 얻었다. 여유라. 그러고보니 헤타페전을 볼 때는, 이미 전반전에 마니따를 완성 시켰기에 후반전 쯤엔 루쵸도 한번은 레오를 쉬게 하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우리에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이후 시즌이 끝날때까지 레오를 쉬게 할 생각이 없다는 인터뷰로 쐐기를 박았다. 사실 이 마당에 레오가 조금 더 쉬고 덜 쉰다고 팀이나 레오의 컨디션이 널뛸 일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이라도 더 보는게 팬으로서도 좋고, 레오도 사.. 2015.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