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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3-14

131207 코파32강 1R 카르타헤나 vs 바르셀로나+

by 로♥ 2013. 12. 8.


1314 Cpopa Del Ray 32강 1차전
FC Cartagena vs FC Barcelona


(넬슨 만델라를 추모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매년 똑같은 단어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꺼내들 수 밖에 없는 시즌이 왔다. 스페인 국왕의 이름을 걸고,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축구선수라면 구단의 규모와 리그의 단계에 구애 받지않고 누구나, 어느 팀이나 참여할 수 있는 “계륵” 컵대회 코파델레이. 참여하는 이상, 모든 토너먼트에서 이겨낸다면 ‘트레블’이라는 영광을 완성시켜줄 스페인 국왕컵이 시작되었는데, 바르싸와 그 첫 대진을 함께할 FC카르타헤나.



이들은 바르싸 B팀의 경기를 종종 챙겨보는 팬들에게 더 익숙한 이름일 것이다. 카르타헤나市에 연고를 두고 있는 아주아주 어린 팀이면서 스페인의 2부리그 세군다리가에 소속되어 있을때도 성적은 아주 나쁘진 않으나 그렇다고 손에 꼽기도 힘들어 사실상 딱히-특히 프리메라리가 팬들에게는, 현재로선 더욱이- 어필 할만한 매력이 없는 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재밌는 경기를 기대하진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의외의 결과과 나타났지.











서두에서 내가 ‘의외의 결과’라고 말했는데 이 단어엔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바르싸가 당연히 이길 줄이야 알았지만-이겼으면!이 아니라 이겨야 한다. 카르타헤나에게는 미안하지만 라 리가 선두가 세군다B. 심지어 3부리그 팀을 상대로 패한다는건 상상만으로도 끔찍하고 그런 일은 생겨서도 안되며 그건 바르싸가 완벽한 2군으로 팀을 꾸렸었더라도 절대로 타협할 수 없는 부분이고- 대승은 솔직하게 놀라웠는데 심지어 선제골을 먼저 내어주고 역전의 형세를 취한 것은 더더욱 놀라운 부분이었다.


1-1 페드로 로드리게스 동점골







1-2 세스크 파브레가스 역전골







1-3 페드로 로드리게스 결승골






생각이 있다면 칭찬이라고 받아들이지야 않겠지만(ㅋㅋㅋ) 어찌됐든 ‘바르싸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는 사실만으론 아무것도 내놓을 수 없는 결과를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더욱이 나는 아주아주 힘겹게 1대0이나 2대0 정도의 승리 스코어를 예상했기 때문에-세군다리가 팀과 대전하고 심지어 어웨이 경기일땐 경기장 환경이나 잔디에 대한 걱정이 최우선적으로 떠오르는건 어쩔 수가 없어서- 4대1이라는 스코어는 순수하게 기뻤다.






그 4대1 스코어를 만들어준 마지막 선수

장 마리에 동구


동구는 알렉시스와 교체되어 들어왔는데, 들어오자마자 어벙하니 서서 어린티를 물씬 내뿜고 있는건 참 귀엽고 웃겼지만(ㅋㅋㅋ) 한편 A팀에서 뛰는걸 보고싶기도 했기때문에 반가웠다. A팀 운영이 원하는대로 쉬이 흘러가지 않을땐 B팀 선수들 혹은 마시아 선수들을 보는게 정말 도움이 된다. 그들이 현실적으로 무언가 많은걸 바꾸게 해주거나 당장 결과를 이끌어내주지는 못하지만-세계 최고의 선배들이 이미 못하고 있는걸 무슨 수로- 아직 한참 스킬도 개인기도 판단능력이나 실전경험으로 쌓이는 센스도 부족한데, 그런 것에 연연하기 보다 어떻게든 감독에게, 팬들에게 상대티에게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서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도 만족이 된다. 그렇게 열심히 뛰다보면 가끔은






1-4 장 마리에 동구 추가골







이렇게


팀의 리빙레전드에게 우쭈쭈 칭찬도 받는 날이 오고











131207 @ 바르싸 경기가 시작하기 전 완료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
조편성은 다음과 같은데









내 관심사는 오로지 레오의 아르헨티나 뿐이었기 때문에, 조별예선 때부터 레오가 너무 피곤한 대진에 속하지 않도록 갈망한 덕분일까(ㅋㅋㅋㅋ) 다행히 보스니아와 이란, 나이지리아와 함께 비교적 편안히 F조에 편성되었다. 나는 아르헨티나 사람 아니니까 설레발 떨어도 괜찮겠지? 이만큼 꿀조에 편성됐으니 컨디션 조절 잘 해가면서 무난히 조1위로 본선에 진출했으면. 물론 본선이 시작되면 더 잘해야겠지.

다니와 아드리아누, 네이마르의 브라질은 당연히 A조. 알렉시스의 칠레는 혼자서 클럽 팀메이트들 대부분을 B조에서 상대하게 되었고 국제경기에선 어김없이 눈이 가는 아주리는 ‘이번에도’ 힘든 대회가 될 것 같다. 이 팀엔 쉽게 가는 길이란 절대로 없어ㅋㅋㅋ;;;; 솔직히 말하면 다들 기대하는 분위기와는 달리 B조,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지난 월드컵 결승 리턴매치가 아니면 내게 그렇게까지 기대되는 대진이나 흥미로운 조가 없어서그냥 일본이나 얼른 떨어졌으면 좋겠다. 나머지는 가장 공격적으로 축구하는 팀들이 본선에 진출했으면. 모쪼록 서른 한개국^.^ 나라가 투쟁심을 불살라줬으면 좋겠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게 축구의 매력이고, 호나우두는 둥그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