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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19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 vs 프랑스 +알비셀레스테, 월드컵 우승! World Cup Qatar 2022 Final Argentina vs France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 전에서 프랑스를 만난 우루과이의 히메네스는 후반전 마무리 시점에 상대팀에게 내어준 프리킥에 대비하며 수비벽을 세우다가 돌연 눈물을 터뜨린다. 스코어는 이미 프랑스의 승리로 기울었고 히메네스는 본능적으로 이제 우루과이에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사무치게 느꼈던 것이다. 나는 그의 눈물을 여전히 기억한다. 내가 이미 더 많은 월드컵을 거쳐왔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 12월 19일 이전까지 월드컵을 설명할 때, 그 리오넬 메시나 아르헨티나 보다도 먼저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월드컵이 주는 그 잔인하리만큼 간절한 고통을 그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을까. 가장 사랑하는 선수가 염원하던 그 단 .. 2022. 12. 26.
210811 Leo Messi signs for Paris Saint-Germain 「파리 생제르맹은 2년 계약(~2023년)에 1년의 연장 옵션이 포함된, 리오넬 메시의 영입을 발표했다.」 과거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자. 2014 발롱도르 시상식(150113)에 참석한 레오는, 그 해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지만 (레오는 이 시점에 이미 네 개의 발롱도르를 가졌기 때문에) 수상보다 가치 있는 질문을 얻는다. 리오넬 메시가 그의 아이돌로 꼽아온 파블로 아이마르로부터, Aimar. “Are you still as excited about playing the game and having fun as you were when you were a little boy? big hug and all the best.” 공을 차기 시작한 그 소년 시절처럼 여전히 축구를 즐기고 있느냐는 물음.. 2021. 8. 13.
210711 2021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아르헨티나 vs 브라질, 알비셀레스테 우승! Copa America 2021 Final Argentina vs Brasil 이 기분을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한창 포스팅에 열올릴 때 종종, 어김없이 인용하고는 했던 닉 혼비의 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나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런 꿈이 없었을지 몰라도, 내 축구팀에 대해서는 원대한 꿈을 갖고 있었다.」 이 문장을 어디에 썼는지 역시, 나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5년전 여름,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전을 복기하며 나는 그 “원대한 꿈”을 마음속으로 덧그렸으나 차마 글로는 적지 못해 남의 문장을 빌려왔다. 그 해 프리시즌은 정말 끔찍했다. 내 일생의 사랑인 리오넬 메시는 여름을 거듭해 연속된 결승전에서 번번히 우승 트로피를 놓쳤고 그 기념비적인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 결승전에서 칠레에 다시 .. 2021. 7. 13.
180701 러시아 월드컵 16강 프랑스 vs 아르헨티나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 France vs Argentina 오랑시에 페스트가 선언된지 얼마되지 않았을 시점에, 의사 리유가 정체불명의 남자 타루와 나누던 대화 속에는 가슴아픈 구절이 있다. 전염병이 퍼지자 시는 폐쇄되고 물자는 턱없이 줄어가며 백신은 특히 부족하다. 여의치않는 환경 속에서도 백신을 환자들에게 투여해보지만 그마저도 신통치 않았으나 딱 한 명, 페스트 환자 중의 딱 한명만이 차도를 보여 의사는 희망을 보는데, 이에 타루가 그것은 일시적인 승리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 지적하는 것이다. 그러자 의사 리유는 말한다. 나도 알고 있어요. 그러나 그것이 싸움을 멈추어야 할 이유는 못됩니다. 타루가 말을 받는다. 물론 이유는 못되겠지요. 그러나 그렇다면 이 페스트가 선생님에게는 어떠한 존재일지 .. 2018. 7. 2.
180701 러시아 월드컵 16강 프랑스 4 vs 3 아르헨티나 “솔직히 이제는 정말 아르헨티나가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무어라 말할 기력 조차도 없지만(ㅋㅋㅋ) 어떻게되든 난 만족할 거야. 왜 아니겠는가, 축구란 정말로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것이다.” 고생했다, 알비셀레스테! 2018. 7. 1.
180627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3차전 나이지리아 vs 아르헨티나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예선 3차전 Nigeria vs Argentina 일단 좀 울자(´༎ຶ۝༎ຶ). 하고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나를 가장 힘들게했던 한가지에 대해 먼저 얘기해볼까 한다. 레오가 지난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발표했을 때 아르헨티노들이 보인 그 광기 어린 ‘리오넬 메시 복귀운동’에 너무나도 질린 나머지, 나는 내 귀중한 시간을 굳이 할애해 한차례 비꼬아주었고 머릿속에 자리잡은 그 광범위한 질문을 던져보았다. “메시가 이 일련의 정신나간 일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묵묵히 이 황당한 꼴들을 견디고 있으니 나도 모른채 해보자. 하지만, 여전히 유효한 걱정은 있다. ‘리오넬 메시가 복귀한 후에, 아르헨티나는 패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가.’” 지난주는.. 2018. 6. 28.
180616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1차전 아르헨티나 vs 아이슬란드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예선 1차전 Argentina vs Iceland 오, 알비셀레스테! 이번에도 어김없이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팀 치고는 정말 처참하더군. 요즘 한국이 워낙 다이나믹한 탓에 월드컵 개막 당일 오전까지도 월드컵 하는 것 같지도 않다 이렇게 조용한 월드컵은 처음이다 아무도 관심없는 것 같다는 등의 아쉬운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모든 축구팬들 또한 그랬을 것이다. 개막식을 보기전까지는 불필요하게 들뜰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뜨겁고 청량한 여름과 어울리는 월드컵은 (인접한 국가에서 볼 기회가 없는탓에) 아이러니하게도 밤과 함께 시작되기 때문이다. 드디어 어둠이 내려앉고, 축구팬이라면 어쩔 수 없이 피가 끓어오르는(!)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 2018. 6. 18.
2017 하반기 리오넬 메시: Behind the Scenes of Barça 16 171024@ FIFA The Best Football Awards 2017 코파 델 레이 32강 전날이었나, 피파 어워드에 레오가 참석할 것 같으니 그 포스팅을 쉬고 피파 어워드 포스팅을 하게 될 것 같다는 글을 남긴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그래,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그때도 내 생각이 실현되는 일은 없을 거라는걸 알았다. 그즈음의 내가 만사에 느끼는 귀찮음은 한계에 도달해있었고, 곧 에이매치데이가 다가온다는것 또한 알았기에 -알비셀레스테의 연이은 준우승 후 나는 바르싸 게임에만 전념하기로 결심했고, 앞으로 알비셀레스테 포스트가 올라오는 기준은 순전히 내 기분에 좌우될 것이기에 자연히 시간이 남아돌 것을 예상한 것이다- 여유부리며 어물쩡 거리다 결국 오늘이 되었다. 1 피파의 그린카펫 물론 이 시상식.. 2017. 11. 14.
170630 리오넬 메시 ♥ 안토넬라 로쿠조 결혼+ 170630 Lionel Messi ♥ Antonela Roccuzzo Wedding in Argentina 아아, 님은 갔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오열).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기억도 안나는데 뭐, 결혼하기 몇달 전이었겠지. 언론사를 통해 레오가 로사리오에서 드디어!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노라 발표했을 때는 몹시 심드렁 했다. 무엇보다 레오가 프리시즌에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문은 몇년째 이어져왔고(ㅋㅋㅋ) 사실 나는 결혼이라는 제도에 몹시 회의적인 사람이라, 이미 아들도 둘낳고 잘 살고있는 이 젊은 커플이 굳이 결혼에 얽매일 일이 뭐 있겠느냐고 생각했던 것이다. 세상의 그 모든 기혼자들과는 별개로, 나는 여전히 사랑의 완성이 결혼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그것은 지극히 내 개인적인 견해가 그렇.. 2017.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