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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3-14

131127 챔스32강 5R 아약스 vs 바르셀로나

by 로♥ 2013. 11. 28.


1314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5차전
AFC Ajax vs FC Barcelona



졌다.
침착히 생각해보면 그렇다. 지금 이 시점의 1패가 그렇게 뼈아픈 기록이라고 말할 순 없다. 1314시즌 타타 마르티노의 체제가 시작된이래 바르싸는 프리메라리가에선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고 5번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전이 치뤄지는 동안 이 경기 딱 한 번 졌을 뿐이다. 그래, 감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상당히 자존심 상하는 1패라는 기록에 앞서 지금까지 타타 감독이 지나치게 운용을 잘 해왔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 점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세상에 인정과 칭찬이란 존재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니 한번 패한 것 정도야 괜찮지 않겠는가, 자문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그래, 안괜찮아.
스쿼드라도 허술했으면 십분 위안을 삼았겠지만 스쿼드 또한 어디 빠지는 스쿼드도 아냐. 저 선발 명단을 보고 ‘레오가 없어서’ 라고 말해야 한다면 자랑스런 바르싸의 팬으로서, 그것이야말로 더할나위 없이 자존심 상하는 포인트고. 선수들에게 남은 수없이 많은 경기들중 오늘 한번 패했을 뿐이니 너무 마음 쓰지 말아라, 라고 내 사랑하는 선수들을 다독일 수 있다면 멋지겠지만 내가 안괜찮으면 안괜찮은 거다. 사랑해 마지않는 내 선수들이 이 ‘1패’에 아주 울분을 곱씹으며 앞으로 더 잘 했으면 좋겠다^_^






 





아약스가 전반전에만 두 골을 넣는 동안, 바르싸를 상대로(!) 무려 두 골을 넣는 동안, 정작 내가 하염없는 프라이드를 느끼는 그 바르싸는 멍하니 대전팀의 셀러브레이션을 지켜봐야만 했는데 정말, 정말이지 이상할 정도로 우왕좌왕 하더라. 가끔은 우리 선수들의 태만한 태도탓이라도 하고싶지만, 내 사랑하는 선수들은 유감스럽게도 필드위에서 태만할 성격도 못된다. 그 어떤 졸전을 펼쳤더라도(ㅋㅋㅋ).


아약스가 준비를 잘했고, 바르싸는 운 조차도 따라주지 않았다.






그와중에
챠비가



세상에 맙소사
조각이네 조각이야ಥ_ಥ 챠비는 눈이랑 눈썹이 참 잘났다 정말






2-1 챠비 에르난데스 PK골



후반전, 따라가기 나쁘지 않은 시간대에 만회골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바르싸는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가지 위안으로 남아있는 것은 챠비가 패널티킥을 성공시키자 세상이 무너져라 얼굴에 동요를 일으키던 아약스 선수들의 모습이었다. 그때 내 심정이 어땠고 내 선수들이 어떤 감정이었을 것이며 현장에서, TV 앞에서 혹은 어디서든 지켜보던 바르싸 팬들의 예상이나 느낌이 어떠했든, 그들은 바르싸가 이 게임을 뒤집을 수도 있으리라 걱정한 모양이니까.












그러고보니 아약스가 선제골을 넣었을때 관전중이던 아약스의 팬이 구장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생긴 모양인데 부디 무사하길. 정확히 추락한 이유를 모르겠어서 깜누도 꼭대기는 경사가 엄청나던데 비슷한 위험을 안고있던 것일까. 다른 부분이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빨리 의식도 건강도 되찾았으면 좋겠다. 즐겁자고 보는 스포츠, 그 누구에게도 그 어떤 비극도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