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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5-16

160508 리그37R FC바르셀로나 vs RCD에스파뇰

by 로♥ 2016. 5. 11.



1516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FC Barcelona vs RCD Espanyol





1516시즌 프리메라리가 마무리까지 이제 단 한경기 만이 남아있다.
가장 중요한 때에 좆같이 말아먹은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더이상 분노하지 않는다면, 최악의 실수를 최선의 결과로 보답하려하는 내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후 이어진 모든 경기를 대승한 내 선수들이 고맙고 자랑스러우면서도, 챔스 탈락이 다시금 통탄스럽다(ㅋㅋㅋㅋ). 알잖아, 나는 패배에 그렇게 너그러운 성격이 못된다고. 이미 지나간 일마저 곱씹으며 여전히 분노하고 있으니, 바르싸가 부디 남은 두개의 트로피를 깔끔히 들어올리고 한치 앞을 보지않는 나를 부끄럽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에스파뇰과의 37라운드, 다시 마니따 기록이 채워졌다.


 


경기는 굉장히 짜증스러우면서도 재미있었다. 에스파뇰의 더티플레이가 지나치게 짜증스러웠으나, 리가 랭킹이 마무리될 시점이라 모두들 박터지게 뛰는건 재밌거든. 그리고 경기 하단으로 나오는 다른 팀들의 실시간 득점을 함께 볼 수 있는 것도 재밌는 요소 중 하나였지. 물론 보고싶지 않은 기록도 있었으나(ㅋㅋㅋ), 바르싸 또한 승점경쟁을 치열히 벌이고 있기에 흥미로웠던 것은 사실이다. 다행히 바르싸는 여전히 리가의 리더 자리를 지키게 되었고,





그 시작이 된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
1-0 리오넬 메시 프리킥 골







전반 8분만에.
더이상 레오의 프리킥골이 드문 것도 아닌데도, 감탄을 금치못했다. 지극히 리오넬 메시답고 리오넬 메시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인크레더블한 필드 골들도 나를 항상 놀라게 하지만, 프리킥 골은 다른 종류의 전율을 느끼게 한다. 더욱이 그렇게 매력적인 프리킥 골을 넣고





이렇게






갖가지 앵글에서 이쁜짓을 한다면ಥ_ಥ...!!
머리랑 수염은 엉망을 해가지고도 귀엽고 난리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 루이스 수아레즈








3-0 루이스 수아레즈 추가골






4-0 라파 알칸타라





복귀한지 얼마되지않은 우리 라파가 골까지ಥ_ಥ
+골잔치에 신나서 파도타기를 하는 깜누의 꾸레들과





지나치게 상반되는 루쵸의 표정이 한 컷에 있어 재미있는 씬.





5-0 네이마르가 완성한 마니따





이미 탈락해버려 돌이킬 수도 없는 일에 이 이상 징징거릴 순 없으니(충분히 그러고 있지만) 선수들이 남은 리가 경기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 뛰고있는 모습을 보며 위안을 삼고는 있는데, 지금 이 시점에 느닷없이 심경을 토로하자면 나는 하루라도 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 하여튼 후반부에는 무어라 정의할 수 없고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거든(물론 내가 정신없는 이유에 포함된 캡틴의 지분도 일부 인정한다).




























아주 협소한 차이지만 어쨌든 바르싸는 현재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마지막 그라나다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15/16시즌의 프리메라리가를 우승으로 마무리할 영광을 얻는다. 나는 바르싸가 부디 그 영광의 주인공이길 바라고 또 믿어의심치 않지만 아직은 그 무엇도 확신해선 안될 것이다. 바르싸가 남은 90분에 사활을 걸었으면 좋겠고, 또 사활을 걸어야 할 팀이 있다. 라요 바예카노가 19위로 뚝 떨어지고 말았다-최근 세경기를 내리 패했다-. 바예카노는 남은 한경기에 승리하더라도 그라나다(!)나 헤타페 또한 승리한다면 리가에 잔류할 수 없게 되기때문에(바르싸가 항상 바예카노와의 결전을 기다리는 나를 위해서라도 부디 그라나다전에 승리했으면!) 모쪼록 바예카노에도 축구 신의 가호가 있기를.






짤은 피케가 저 덩치로 레오 품을 파고드는게 귀여워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