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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5-1645

151220 클럽 월드컵 결승전 CA리버 플라테 vs FC바르셀로나 +우승 셀러브레이션 FIFA Club Worldcup 2015 FinalCA River Plate vs FC Barcelona지난 포스트에서 언급했던대로 내게 클럽 월드컵의 가치란 준결승 쯤이나 올라야 본전이라 생각하는 그-매시즌 치뤄야하는 게임이나 매번 그 32강의 오프닝에서 계륵이라 지칭하는- 코파델레이 이하로, 바르싸의 경우 준결승부터 시작해도 우승해야 본전이니 어떻게보면 프리시즌의 친선전 보다도 체력을 낭비하는 느낌이다(실제로 리그중 3개의 대회를 모두 진행하면서, 프리시즌에조차 이동하길 꺼리는 지구반대편 일본까지 움직이니 확실한 낭비는 맞다). 그럼에도 재미있는 점은, 그 클럽 월드컵의 참가 자격은 대륙별 챔피언스 리그 우승자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라는 거지. 티켓을 얻는 과정은 몹시 영광스러우나 실로 유명무실하기.. 2015. 12. 23.
151213 리그15R FC바르셀로나 vs RC데포르티보+ 1516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FC Barcelona vs RC Deportivo de La Coruña 황당함에 헛웃음이 나온다. 이 데포르티보전의 종료와 동시에 바르싸의 최근 5경기 상대전적은 2승 3무가 되었다. 2승 3무라니! 빈말로라도 이 성적도 괜찮다고는 말해선 안될 것이다. 누차 말해왔듯, 바르싸가 리그의 중상위권이 목표인 팀이라면 여기서 만족해도 되겠지만 엄연히 우승을 목표로 삼고있는 팀이지 않은가. 언젠가 얘기했듯 리그 우승의 키포인트는 ‘승점을 얼마나 잃지 않느냐’에서 판가름 되지. 최대한 많은 승점을 얻는 것만이 아닌, 반드시 놓쳐선 안되는 승점을 얼마나 지켜내는지 또한 중요한 것이다. 이길 경기는 확실히 이겨두는 것, 이 데포르티보전 역시 그럴 경기였다. 75분 까지는. 바르싸는 .. 2015. 12. 14.
151206 리그14R 발렌시아CF vs FC바르셀로나 1516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Valencia CF vs FC Barcelona 언젠가 내 한줄노트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포스트를 올리기 위해 이것저것 하다보면 경기에 대한 1차적 감상을 잊는 경우가 많기때문에-믿기 어렵겠지만 정말이다. 라이브를 볼때만큼 격정적이고 솔직한 반응은 그 순간이 지나면 웬만해선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바르싸가 정말 완벽한 경기를 했거나 기억에 남을만큼 임팩트 있는 득점 장면, 혹은 그에 유사한 찬스가 있었거나 대단히 신승을 거둔 경우, 여느 리그의 결승전에 버금가는 빅매치에 승리했거나 그 게임에서 새로운 레코드가 세워지지 않는 이상- 그때그때 느끼는 감상들을 참고해 포스팅 하기위해 틈틈히 메모해두는 것인데, 그 감상은 매우 길때도 매우 짧을때도 있다. 이 발렌시아전의 .. 2015. 12. 8.
151129 리그13R FC바르셀로나 vs 레알 소시에다드+ 1516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FC Barcelona vs Real Sociedad얼마간은 우리 시간으로 자정에 시작되는, 현지 낮경기를 걱정하던 시절도 있었다. 프리메라리가가 아시아 시장을 잡기위해 느닷없이 중국팬들을 겨냥한 시간대로 경기 시간을 대폭 조정했기 때문에, 급격히 바뀐 신체리듬에 적응하지 못하고 바르싸 답지않게도 다소 얼이 빠지거나 넋이 나간 모습으로 뛰던 시절도 있었거든(ㅋㅋㅋㅋ). 생각해보니 그래, 어느덧 그런 걱정이 있었다는 것조차 잊고 있었구나. 시행초기에만 해도 차라리 내가 불편하고 내가 덜 자는게 낫지 덥고 추울때 우리 선수들을 뛰게하지 말라는 순진한 걱정을 했던 것이다. 새삼 떠올리고보니 그래, 내 사랑하는 선수들에게 다시금 고맙다. 바르싸는 정말이지, 온통 걱정을 얹기만 하는.. 2015. 12. 2.
151125 챔스16강5R FC바르셀로나 vs AS로마 1516 챔피언스리그 그룹E 조별예선 5차전FC Barcelona vs AS Roma강백호는 소연이에게 잘보이기 위해 농구를 시작했다. 완결된지도 벌써 15년이 넘었을만큼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스포츠만화의 바이블로 읽히는(!) 슬램덩크의 진짜 가치는 각개팀의 사연이나 전술의 다양함, 얼기설기 얽힌 오합지졸이 하나의 팀으로 거듭나는 매력적인 이야기보다, 가장 원초적인 것, 그저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어서 얼떨결에 농구를 시작한 강백호가 권 수를 거듭할 수록 소연이를 위해서가 아닌, 스스로 농구를 사랑하고 이해해가는, 진짜 농구선수가 되어가는 과정에 있지. 자신이 원하는 바를 알고 농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을 때, 강백호는 소연이를 향한 마음을 접었을까? 나는 종종 생각한다. 강백호에게 채소연은.. 2015. 11. 28.
151122 리그12R 레알 마드리드 vs FC바르셀로나 1516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Real Madrid vs FC Barcelona     프랑스,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평소엔 없는 팀, 우연히라도 소속선수들의 얼굴을 마주하게되면 나도모르게 눈살을 찌푸리는 팀. 항상 망했으면 좋겠고 어쩌다 한번 떠오르는 그 찰나의 순간에조차 언젠가는 강등 당하길 바라는, 정말이지, 그야말로 꼴도 보기 싫은 팀이지만 불리기를 ‘지상 최대의 더비’로 수식하는 엘 클라시코가 다가오는 시점이 되어서까지 없는 팀 취급을 할 수는 없다. 이 점을 부인하는 축구팬은 없을 것이다. 역사가 자아낸 라이벌 매치이지 않은가. 한 시즌동안 엘 클라시코가 치뤄지는 최소한의 시간 180분. 아마도 내가 마드리드 선수들에게 유일하게 존중심을 갖는 180분일 것이다. 먼저 치뤄지는.. 2015. 11. 23.
151109 리그11R FC바르셀로나 vs 비야레알FC +발레리아, 파올로 이니에스타 1516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FC Barcelona vs Villareal CF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의 프리메라리가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비야레알에 관한 기억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꼭 특별하거나 좋은 기억은 아닐지라도, 비야레알 또한 라리가의 4강으로 군림하던 모습에 향수를 느끼는건 모두의 교집합이 될 수 있지. 그 시절에 비하면 지금의 비야레알은 막 승격해 올라와 자신감 넘치던때보다 어리고 어설픈 느낌의 팀이 되었지만, 그것을 어린(혹은 어리게 느껴지는) 팀의 단점으로 꼽을 수는 없다. 모든 관계는 무릇 불가피한 변화의 순간을 맞는다. 비야레알에게도 그 순간은 찾아왔고, 그들은 어리고 어설픈 느낌과 함께 내가 기억하는 그 어느때보다도 저돌적이고 패기 넘치는 팀으로 변모했다. 재미없는.. 2015. 11. 14.
151031 리그10R 헤타페CF vs FC바르셀로나 +바르싸의 할로윈 1516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Getafe CF vs FC Barcelona 프리메라리가의 팬이라고는 하나 그 시즌, 그 해에 잔류한 스무개 구단 모두에게 균등한 관심을 배분할 수는 없다. 더욱이 25-1=0과 같은 공동체 논리를 혐오하는 나로서는 더더욱. 무엇보다 나는 그래야 하는 필요성 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인 것이다. 나의 취미생활은 언제나 선택과 집중. 새로운 떡밥이 없을때에야 비로소, 다음팀에 관심을 기울여 본다. 이 헤타페는, 라 리가의 스무개 구단을 줄세웠을때 내게 한 17번째 내지는 18번째정도. 쉽게 표현하면, 이렇게 대전하지 않으면 평소엔 그런 팀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잊고사는 팀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그토록이나 무관심한 상태에도 지루함에 몸부림치지않게, 바르싸와 헤타페는 잘 뛰어.. 2015. 11. 3.
151026 리그9R FC바르셀로나 vs SD에이바르+ 1516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FC Barcelona vs SD Eibar프리메라리가의 팬이라면 모두가 알겠지만 라 리가는 지금 상당히 지저분하면서, 스포츠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저질 스캔들인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를 진행중이다. 일주일 전에, 익명을 요청한 부심중 한명이 다가오는 엘클라시코에서 마드리드에 유리한 판정을 하도록 사주받은 것을 폭로했기 때문인데, 마드리드 팬들은 인정하지 않지만 그 팀을 제외한 타구단 팬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역시”. 역시 그랬으며 심지어는 놀랍지도 않노라고. 한 때 세계 최고의 리그였던 세리에A가 위엄을 잃은 그 최악의 방법을 답습하는 프리메라리가, 바르싸가 있어 사랑하는 리그지만 자부심을 느끼지는 않는다. 여태껏 그래왔다. 프리메라리가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등공신이 .. 2015.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