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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5-16

160523 국왕컵 결승전 FC바르셀로나 vs 세비야CF +코파 델 레이 우승 셀러브레이션

by 로♥ 2016. 5. 28.



1516 Copa Del Rey Final
FC Barcelona vs Sevilla CF





Oh god, All Hail The King!
결승전이라는 타이틀에 몹시 잘 어울리고, 길었던 시즌을 마무리 하기에 이보다 더 완벽할 수는 없을 정도로 멋진 결승전이었다. 세비야의 현감독인 우나이 에메리는 바르싸를 상대로는 아주 오랜시즌동안, 커리어 내내 승리가 없었으나 그 어렵게 빛나는 최초의 “1승”을 이번 2015/2016시즌 상반기에서야 세길 수 있었는데, 그렇기에 나는 이번 시즌의 세비야를 상당히 견제했다. 물론 후반기 이후 바르싸가 세비야를 다시 만날때마다 여전히 승리를 거둬왔지만,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것과 한번 이겨봤던 기분은 같을 수가 없거든. 그리고 나는 내 팀의 대전팀이 감히, 다시 바르싸를 ‘이길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를 못견디는 사람이다. “Barça, and proud.”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물론, 세비야가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막 들어올린 직후였던 것도 신경쓰이는 점의 일부이긴 했다(ㅋㅋㅋ). 그리고 러닝타임 내에 승부를 보지못하고 결국 연장으로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기가 쪽쪽 빨려나가기도 했고, 제법 이른 시간에 마스체라노가 일찌감치 퇴장을 당한 것도 수아레즈가 부상으로 경기 중에 전력이탈한 것도 내 현기증에 한 몫 했지만, 어느순간부터 바르싸가 한 명의 공백을 느낄 수 없게 해준 점에는 무엇보다 고맙다-세비야 선수들이 퇴장을 당한 것과 별개로. 세비야 선수들이 퇴장 당한 것은 연장전 때다-. 피치 위의 바르싸는 단 한번도 내 오만한 프라이드를 의심치않게 한다는 것, 이 불변의 진리가 언제고 나를 행복하게 만들지.










1-0 조르디 알바 선제골








2-0 네이마르 결승골





90분을 치열히 버리고(ㅋㅋㅋ) 연장전이 되어서야, 정말로 힘들게 얻어낸 이 두 골과 그 속에서도 자신의 몫 이상을 해내는 리오넬 메시. 바르싸는 항상 열심히 뛰어왔지만 시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마지막에도 가장 열심히 뛰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일찍이 탈락했지만(숙연) 이미 어쩔 수 없는 빅이어는 잊고, 남은 두개의 기회를 잃지않은 바르싸가 다시금 좋다. 나는 항상 바르싸가 모든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면 좋겠고, 아주 오만한 방식으로 바르싸를 응원하지만 한편으로는 바르싸가 매 시즌 모든 팀을 이길 수는 없다는 당연한 이치를 이해하기 때문에, 항상 계륵이라고 폄하해왔던 이 코파 델 레이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에도 순수하게 기쁘고 행복하다. 축하해요 바르샤, 루쵸, 꾸레들, 나 자신도.












































연장전이 끝나자 더블 기쁨에 미쳐날뛰는 바르싸(ㅋㅋㅋㅋ).
선수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좋다. 물론 선수들이 좋아해서 뿐만이 아니라, 내가 응원하는 팀이 다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나를 벅차오르게 하지만 이 순간 가장 크게 환호하기 위해 그 긴 리그릴레이를 쉬지않고 달려왔다 생각하니 다시 감상에 빠지는군 히히히히흐흐흐흐흐흐흐흐흑흡ಥ_ಥ. 그래, 그럼 이제 그 순간을 영원히 남겨야지.





¡FC Barcelona, Copa Del Rey 2016 Champions!







오, 더블이라니ಥ_ಥ!
길고 복잡한 시즌이었다. 전반기에는 지나치게 행복했고, 조물주는 과연 그 행복이 정말로 지나치다고 생각했던지 후반기엔 급격히 암울했지. 그 불운에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내 개인적인 고통도 물론 컸다. 시즌이 끝났으니 웃으며 말할 수 있게 되었는데, 어느순간에는 정말로 탈덕을 고려할만큼 지치기도 했고 모든 현실을 외면하고 싶기도 했지만 다행히(!) 나는 아직 탈덕이 허락되지 않은 모양이다(ㅋㅋㅋ). 내게 그것을 통제할 수 있는 이는 리오넬 메시만이 유일하지, 여전히. 물론 아직도 하고싶은 말이 더 많지만, 나는 버텨봤고, 결국엔 우승으로 보상받았다. 축구팬에게 내 팀의 우승만큼 가치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린 날의 내가 최초로 슬램덩크를 보게 되었을 때, 해남의 슬로건은 내게 몹시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나는 그 지독히 간단하고 깔끔한 단어를 여전히 좋아한다. 「상승常勝」. 승리를 향한 갈망 없이는 스포츠팬으로 남을 수 없다는 것이 내 지론이기도 할만큼 내게 많은 것을 남긴 단어이기도 하고-이정환도 여전히 좋아하지-. 그리고 나는 이 갈망을 바르싸에 투영해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그리고 시즌의 마지막엔, 다시금 이 단어를 되세기며 여전히 고개를 끄덕이고 싶다. 오늘처럼.





루이스 엔리케의 셀러브레이션



어린애처럼 좋아하는 루쵸ㅋㅋㅋ.
감독님이 좋아하는 모습 보는게 사실 제일 좋다. 루쵸는 시즌 중엔 감정변화가 그리 잦은 사람은 아니라서 도통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지 모르겠거든.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본다면 분명 루쵸에게도 힘든 순간은 많았겠으나 지금은 그 누구보다 기뻐하는 것이 분명하니 알기쉬워 좋잖아(ㅋㅋㅋㅋ). 나는 레오에게 갖는 그 감정 수준과 비슷하게, 루쵸가 바르싸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물론 행복해할 것이다 당연히. 그래도, 그 이상으로.






oh my.
오, 나 지금 이 글 쓰면서 Love Never Felt so Good 듣고있는데 귀에 들리는 음악과 우승 포스팅을 쓰며 느끼는 내 감정과 내 시선에 보이는 이 두사람 때문에 이 순간 문득 너무 행복햌ㅋㅋㅋㅋㅋㅋㅋ 미친 노래는 또 왜이렇게 좋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진짜 love never felt so good and I'd die if it ever could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오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표정을 짓고있는 짤까지 추가하면



love never felt so fine
ಥ_ಥ





내가 이토록이나 사랑해 마지않는 레오는
내가 레오를 사랑하는 것 이상으로 사랑할(ㅋㅋㅋ) 아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는데




마테오는 아직도 넘나 애기라 집에 두고 온 것 같고, 아구스틴과 티아고와 안토넬라가 동행했다. 티아고는 볼때마다 하는 말이지만 갈수록 안토넬라 존똑인 것도 놀라운뎈ㅋㅋㅋ 애기가 볼살이 왜저렇게 빠지지ಥ_ಥㅋㅋㅋ 쳐비시절이 이렇게 짧을줄이얔ㅋㅋㅋㅋ 아들 보고 좋아서 안아드는 것도 좋지만,






정말 신나죽겠다는 듯이 기뻐날뛰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군ಥ_ಥ
야 나도 너 응원하느라 사흘에 한번꼴로 밤새고 고생했는데 부둥부둥 해주라ಥ_ಥ
..아냐.. 내가 해줄래ಥ_ಥ


이렇게 보면 이제 엄연한 어린이가 된 것 같은 티아고도




막상 이렇게 보면 또 아직도 한없이 애기얔ㅋㅋㅋㅋㅋㅋ
메윽씨이 얼굴 타고 노는건 여전하구나 부러운 녀석ಥ_ಥㅋㅋㅋㅋㅋ





레오가 이렇게 첫째아들을 안고 돌아다니는 동안, 질세라 양팔에 두 아들을 안아든 피케




으앙 사샤ಥ_ಥ
밀란이는 갈 수록 예뻐지고 사샤는 갈수록 귀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둘 다 저토록이나 충실하게 샤키라를 닮을 수가 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케 유전자는 언제 어디에서 나올지 궁금할 정도.


였으나,



뜀박질이 피케야( ͡° ͜ʖ ͡°)
아빠 삼촌들 하는거 보고 배웠는지 트로피 미니어쳐 들어올리면서 뛰는거 진짜 핵졸귘ㅋㅋㅋㅋ 뭘 알고 그러는 거니ಥ_ಥ 축구장에서 트로피 들고 뛰고 그러는거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거 아냐ಥ_ಥ 밀란이 지금 이 순간을 누구보다 소중히 기억했으면ㅋㅋㅋㅋ 밀란이 미래를 선택하게 되는 그 날까지. 히히.





아직도 끝나지 않은 메윽씨이와 티아고 짤.party




아들과 함께 트로피 인증샷을 남긴 레오.
아련히 앉아서 저 빛나는 눈동자로 뭘 그렇게 쳐다보고 있는걸까 했더니






티아고 뛰어노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뭣모르고 뛰어다니는 티아고, 밀란이랑 뒤에 지나가는 다비루카도 그렇고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얻어낸 개인 트로피를 그 아이들이 들고다니는 모습을 보는게 참 귀엽고 좋닼ㅋㅋㅋㅋ 저들 중 과연 그 어느 누가, 아빠 품에서 벗어나 한 명의 프로 축구선수를 꿈꾸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물론 한명도 없을 수도 있고- 어느 누군가는 블라우그라나를 입고 깜누에 서길 희망한다면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특별하겠지. 하지만 그건 아직도 까마득히 먼 미래의 일이고





그.아.빠. 그래도 아직은 아빠들ㅋㅋㅋ



역시 다 큰(.....) 우리 선수들이 제일 좋아ಥ_ಥ




























레오는 몸이 얼마나 안좋았던건지, 열이 올라 결국 깜누 셀러브레이션에 참여하기 전에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분명 걱정해야할 타이밍인건 알지만, 미쳐 날뛰는 리오넬 메시의 예의 “감기 바이러스”가 오늘도 영향을 끼쳤을까, 순간적으로 떠올리고 실소했다. 언제고 느껴왔지만 리오넬 메시의 눈부신 재능은 본인의 컨디션에 크게 좌우되지는 않더군. 이후 찍힌 사진들을 보니 다행히 제 컨디션이 돌아온 모양이고, 남미 선수들은 이제 다시 코파 아메리카를 위해 유니폼을 갈아입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블라우그라나를 벗기 전이니,



코파 델 레이 우승 축하해요 바르샤, 프리메라리가 우승 축하해요.
“더블” 축하합니다 바르샤 이번 시즌에도 정말정말 고생 많았어요 내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