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ça A/14-1556

150425 리그33R RCD에스파뇰 vs FC바르셀로나 2014/15시즌 바르싸의 리가 33라운드가 치뤄지던 25일은 전 티토 빌라노바 감독의 1주기였다. 그리고 그 일주일 전은 나라전체를 비통에 빠지게 한 세월호 참사 1주기이기도 했지. 세월호를 추모하며 나는 자연스레 티토를 떠올렸다. 아, 이제 곧 티토의 1주기도 다가오는구나. 1년전 오늘, 나는 티토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티토와 나의 관계를「이토록이나 철저하리만치 후회로 점철된 관계가 또 있을까」라고 표현했는데 나는 그때 이미 알았던 것이다. 생전엔 항상 펩 다음이었고 이제는 앞으로 매해 돌아오는 4월 25일, 티토를 떠올리는건 세월호 희생자들의 다음이 될 것임을. 물론 그 순서야 어떠하며, 그렇다고해서 내가 티토를 그리는 마음이 모자라는 것도 아니지만 티토 빌라노바를 추억할때마다 항상 그를 향한 미안.. 2015. 4. 27.
150422 챔스8강 2차전 FC바르셀로나 vs 파리 생제르망FC 1415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FC Barcelona vs Paris Saint-Germain 새삼스럽지만 챔스를 보고있으면 가끔, 내가 나의 팀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게 된다. 챔스는 유난히 애매한 시간에 게임을 시작하고 이에 따라 나는 자연히 포기하고 감수하는게 많아지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는 당장의 잠을 포기하고 멀리 봤을 때에는 수면부족으로 다음날의 컨디션을 완전히 망치게 되며 잠에 취한 상태로, 이대로 그냥 잠들어버릴지 이왕 일어났으니 중계를 지켜볼지 극심한 갈등또한 겪는다. 그러는 과정에서 배도 고프고 몸도 무겁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브를 지켜보는 이유에 대해선, 단적으로 말해서 이런 고민에 빠져 선택을 미루는 동안 블라우그라나의 누군가가 골을 넣고, 나는 역시 잠을 포기하고 이 골을.. 2015. 4. 24.
150418 리그32R FC바르셀로나 vs 발렌시아CF +깜누에 첫방문한 사샤 피케 1415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FC Barcelona vs Valencia CF 정말, 대단히 강렬한 게임이었다. 처음과 끝이. 흔히들 시작이 좋고 마무리가 좋으면 모든게 다 좋다고들 하는데, 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이에 동의하는 바라 오늘의 경기 역시 재밌는 게임이었다 말할 것이다. 세심하게 살펴보자면, 대단히 숨막히는 게임이기는 했다. 시작한지 1분과 끝나기 직전의 1분을 제외하면, 나는 무려 88±3분을, 숨막히게 어수선한 게임을 견디고 감상한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답을 팀의 승리와 리오넬 메시의 개인통산 400번째 골 기록이라는 뜻깊은 순간으로 돌려받았지.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정확히 반씩 담아, 재밌는 게임이었다. 재밌는 게임이었다, 라니.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라면 내가.. 2015. 4. 20.
150416 챔스8강 1차전 파리 생제르망FC vs FC바르셀로나 1415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Paris Saint-Germain vs FC Barcelona 먼저, 지난 리그 경기에서 내 빈정을 심심찮게 상하게 한 세비야전에 대해 얘기해보자. 그 포스트가 없는 이유는 물론 복합적인데,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바빴기 때문이고 그와 비등하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팀이 비겼기 때문이다. 나는 상대팀의 ‘역전드라마’를 굉장히 싫어한다. 스포츠의 가장 큰 묘미는 내 팀이 이기는 것이고 스포츠를 보게하는 근원도 내 팀이 이기는 것이며 스포츠를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요소 또한 내 팀이 이기는 것이다. 그런 내게 앞서가던 바르싸가, 무승부를 안겨주었다. 차라리 자존심 상하더라도 지고있다가 비긴거라면 아주 조금은 괜찮았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팀은 이기고 있다가, 빌어먹게.. 2015. 4. 18.
150409 리그30R FC바르셀로나 vs UD알메리아 1415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FC Barcelona vs UD Almería 모종의 이유로 요며칠 바쁘게 보내긴 했다. 그렇다고해서 내 삶에서 축구를 2순위로 밀어놓을 생각은 없었기에 새벽녘 눈을 떠 선발라인업을 보고, ????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대체 우리 팀에 무슨 일이 생긴거야? 라고 생각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나는 정말로, 선수들이 입장하는 그 순간까지도 오늘의 이 30 라운드 대진은 바르싸와, 세비야의 대결인줄 알았다(ㅋㅋㅋㅋ). 레오가 전반기 세비야 전에서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고는 하나 대대로 얕보기 어려운 팀을 상대로 이 대단히 실험적인 라인업은 대체 뭐지? 라고 생각했으나 대전팀은 알메리아더군. 그래, 벌써 30라운드가 되었다. 이제 2014/15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런.. 2015. 4. 10.
150406 리그29R 셀타 비고 vs FC바르셀로나 1415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Celta de Vigo vs FC Barcelona 이번 29라운드에 대한 감상을 가감 없이 압축하자면 정말, 정말이지 믿을 수 없게도 대단히 어려운 승리를 몹시 지루한 방식으로 거둔 경기였다. 셀타 비고라 함은 루쵸에게는 바르싸만큼이나 특별한 클럽일 것이다. 퍼스트팀 감독으로서 첫발을 내딛었던 AS로마에서의 실패 후, 루쵸는 그리웠을 스페인으로 돌아와 그 시작을 셀타와 함께 했다. 그런 클럽을 상대로, 한번이면 실수일 것이다 뭔가 착오가 있었을 것이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좋았던거겠지 넘길 수 있어도 두번째는 관습이 된다. 두번째에는, 루쵸가 셀타를 상대로 애먹는구나 자연히 그리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고, 재밌는 일이 아닐 수 없게도. 내가 펩 만큼이.. 2015. 4. 7.
150323 리그28R FC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 1415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FC Barcelona vs Real Madrid CF지난 달,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레오는 다가오는 엘 클라시코를 앞두고 이렇게 얘기했다. LEO. It's important for what it means to everyone involved, from the players to the fans. It's an event all around the world. As a player, though, you have to treat it like any other game. Like any derby, there's something extra to the game. (중략) while Barcelona isn't just about the city, but the fans.. 2015. 3. 24.
150319 챔스16강 2차전 FC바르셀로나 vs 맨체스터 시티 1415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FC Barcelona vs Manchester City FC리오넬 메시를 알고부터 지금까지, 내가 절절히 깨달은 한가지가 있다. 인간에 대한 애정과 놀라움은 그 한계가 없다는 것이다. 내가 축구팬으로서의 한걸음을 내딛게한, 인생 최초로 각인된 월드컵을 시작으로 이후 세번의 월드컵을 더 함께했고 그 축구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리오넬 메시와 함께 보냈지만 아직도 레오의 플레이를 보며 놀라울 게 남아 있다니. 그렇게, 그런 감탄이 드는 게임이었다. 매경기 내가 리오넬 메시에게 이보다 더한 애정을 느낄 수는 없을거라 생각하면 그 다음 게임, 또 다음 게임 또 그 다음 게임에서 어제보다 더한 애정을 갖게 한다. 내가 이토록이나 순수하게 또 맹목적으로 한 인간을, 정말이지 이토록이.. 2015. 3. 21.
150315 리그27R SD에이바르 vs FC바르셀로나 +XAVI #750 1415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SD Eibar vs FC Barcelona 더할 말도 덜할말도 없을만큼 무난히 진행되었고 됐고 그래야만 하는 경기였던 에이바르전이었으나, 에이바르 선수들이-물론 바르싸 선수들도- 열심히 뛰어줘서 좋았다. 이미 불가항력이 되어버린 전력차야 어찌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해도 서로가 열심히 뛰어주면 적어도 게임이 루즈해 지지는 않으니까. 이런 시간의 경기라면 조금만 지루해져도 당장에라도 경기를 포기하고 잠들고 싶어지기 마련인데 다행스럽게도 그런 경기가 아니었고, 무엇보다 다가오는 두 거대한 경기에 대한 흥미만 돋구지않은 경기였던 점이 무엇보다 좋았다. 그래, 이제 연이어 맨시티와의 챔스 본선2차전과 엘 클라시코가 다가온다. 과거에는, 이런 일정 앞에 마치 에피타이저 취급되기 .. 2015.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