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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4-15

150425 리그33R RCD에스파뇰 vs FC바르셀로나

by 로♥ 2015. 4. 27.




2014/15시즌 바르싸의 리가 33라운드가 치뤄지던 25일은 전 티토 빌라노바 감독의 1주기였다.
그리고 그 일주일 전은 나라전체를 비통에 빠지게 한 세월호 참사 1주기이기도 했지. 세월호를 추모하며 나는 자연스레 티토를 떠올렸다. 아, 이제 곧 티토의 1주기도 다가오는구나. 1년전 오늘, 나는 티토의 별세 소식을 알리며 티토와 나의 관계를「이토록이나 철저하리만치 후회로 점철된 관계가 또 있을까」라고 표현했는데 나는 그때 이미 알았던 것이다. 생전엔 항상 펩 다음이었고 이제는 앞으로 매해 돌아오는 4월 25일, 티토를 떠올리는건 세월호 희생자들의 다음이 될 것임을. 물론 그 순서야 어떠하며, 그렇다고해서 내가 티토를 그리는 마음이 모자라는 것도 아니지만 티토 빌라노바를 추억할때마다 항상 그를 향한 미안함을 함께 떠올린다는 것 자체가 다시 미안하고, 서글프다. 그 곳에선 아프지 않고 평온한지.

TITO per sempre etern.






1415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RCD Español vs FC Barcelona



바르싸는 또한번 원정 경기를 소화했고 이 경기를 끝으로 당분간 이어져왔던 부담스러운 일정에서 잠시간 벗어날수 있게 되었다. 이제 리그는 드디어 다섯 경기 밖에 남지않았고 코파 델 레이 결승전 하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 홈&어웨이. 그리고 내 강력한 바람에 따라 챔스 결승에 진출한다면 아홉개 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인데, 아직도 이르긴 하나(!) 이번 시즌을 잘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 사실 가장 좋은건 바르싸가 트레블 하는것이고 세 개의 트로피중 그 어느 하나라도 놓치게 된다면 내 분노가 머리 끝까지 차오르겠지만(ㅋㅋㅋㅋ), 그래도 객관적으로 나쁘지 않은 시즌이었음은 인정할 것이다. 그러지 못할 이유도 없지.



 


하지만 나는 나쁘지 않은 시즌 보다,
최상의 시즌을 원한다.





 







1-0 네이마르 선제골





그리고 필드 위의 팀메이트들이 얼싸안고 골뒷풀이를 즐기는 동안


오늘도 소환되어 고통받는 영고마스체라노(ㅋㅋㅋㅋ)






2-0 리오넬 메시 개인 통산 401번째 골









팀이 계속 이기는건 기쁘지만,
사람 마음 참 간사하다고 연속적으로 가뿐히 이겨주니 이제는 또 후반전에 골이 없는게 -복에 겨운- 불만.























































아아 메윽씨이ಥ_ಥ 진짜 강아지 같다 으아아아아아ಥ_ಥ




















근데 요즘은 내가 축구 외적으로 생각이 많아 포스팅이 빨리빨리 진행되지 않는게 스스로 답답하다(ㅋㅋㅋㅋ). 생각을 딱딱 정리해놓고 하면 되는데, 내가 그런게 원활히 되는 사람이었으면 애초에 이런게 고민이 될 일도 없었겠지;;;;; 축구를 보면 그 당시에는 즐겁고 기뻤다가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그 기분을 까맣게 잊게 된다. 물론 개중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에 복수자들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어렵고ㅋㅋㅋ..






앞서 말했듯 이제 경기가 양 손으로 셀 수 있을만큼 밖에 남지않았는데, 선수들이 힘내는 만큼
나도 조금만 더 힘내야지. 우리 메윽씨이 이쁜 얼굴 보면서(ノ◕ヮ◕)ノ*:・゚✧






***
경기 끝나고 라커룸 사진을 올려준 이니에스타와 수아레즈



레오는 챠비의 500번째 게임을 축하하며 이런 다정한 사진을 올려주었는데(축하해요 챠비!),
챠비가 이니에스타와 교체되어 들어가는 상황, 에스파뇰의 팬들이 이니에스타에게는 열렬한 기립박수를 쳐주고 챠비에게는 열화와 같은 야유를 퍼부어 그와중에 터지고 말았다ㅋㅋㅋㅋ. 그래도 유명을 달리한 자신들의 주장을 잊지않고 기억해주는 친구를 위해 여전히 기립박수를 보내주는 그 팬들의 마음이 좋아서, 그 상황 또한 우리 모두가 이해하지. 쓸모없이 야유를 받은(ㅋㅋㅋ) 챠비 조차도 그럴 것이다. 그 기억이 슬프고 기쁘든, 서로에게 함께 공유할 추억이 있다는건 참 괜찮은 일이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