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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4-15

150416 챔스8강 1차전 파리 생제르망FC vs FC바르셀로나

by 로♥ 2015. 4. 18.


1415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Paris Saint-Germain vs FC Barcelona



먼저, 지난 리그 경기에서 내 빈정을 심심찮게 상하게 한 세비야전에 대해 얘기해보자. 그 포스트가 없는 이유는 물론 복합적인데, 가장 큰 이유는 내가 바빴기 때문이고 그와 비등하게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팀이 비겼기 때문이다. 나는 상대팀의 ‘역전드라마’를 굉장히 싫어한다. 스포츠의 가장 큰 묘미는 내 팀이 이기는 것이고 스포츠를 보게하는 근원도 내 팀이 이기는 것이며 스포츠를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요소 또한 내 팀이 이기는 것이다. 그런 내게 앞서가던 바르싸가, 무승부를 안겨주었다. 차라리 자존심 상하더라도 지고있다가 비긴거라면 아주 조금은 괜찮았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팀은 이기고 있다가, 빌어먹게도 극적인 타이밍에 동점골을 내어준 것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졌어(물론 비겼어와 졌어는 내게 이음동의어이기 때문에 읽는 이들은 혼동하지 않길 바라며), 기분 엿같네, 에잇, 바빠 죽겠는데 이번 포스트는 넘어가자’. 하지만 내 순간의 분노 보다 더 중요히 여기는 점도 물론 있다.


 


바르싸는 여전히 리가 선두를 지키고 있고 2위 팀과는 승점 2점 만큼의 여유가 있다는 것.
그리고 다가온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파리로 간 블라우그라나는 앞선 경기의 짜증스러움을 말끔히 지운 것이다. 이것으로 하여금 배울 수 있는 것은 팀이 진 것에 오래도록 짜증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ㅋㅋㅋㅋㅋ), 나는 배우고 익히는걸 좋아하지. 아, 물론 이건 실제론 비겼으니까 하는 말이고 진짜로 졌다면 음^^?






 







0-1 네이마르 선제골









0-2 루이스 수아레즈 추가골









0-3 루이스 수아레즈




오늘 경기에서 수아레즈가 차넣은 이 두 골은 정말 칭찬하지 않을수가 없는 두 골이다. 밖에서 보기에, 온갖가지 스트레스를 종류별로 일삼게 하는 수아레즈를 리l버풀 팬들이 어째서 저렇게 감싸는 걸까 생각했었는데 막상 우리팀 유니폼을 입고 있으니 단편적으로는 이해가 가더군. 그렇기 때문에 그 설명할 수 없는 기행들이 더더욱 이해가 안간다. 어째서 이 무한한 애정을 퍼부어주는 이들에게, 그런 멍청한 짓으로 팬들을 실망하게 만드는 거지? 부디 부탁하건데 내게는 이보다 더 실망할 여지를 주지 않았으면. 지금도 봐, 이렇게 멋진 플레이를 보고도 순수히 칭찬할 수가 없지 않은가. 앞으로 실망하게 될까봐 미리 걱정스러우니까.




























































































3대0 스코어로 끝났으면 가장 좋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후반에 교체되어 들어간 마티유의 자책골 덕분에 최종 스코어는 3대1.
하지만 물론 나쁘진 않다. 바르싸는 원정 경기였고, 원정 3골의 힘은 챔스 토너먼트에서는 엄청난 이점이 되어 돌아오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고 좋은 경기를 펼쳐 주었으며, 승리했다. 그걸로 된 거지.






다음 경기는 오늘 밤 11시. 발렌시아와 하는구나.
이제 리그 경기도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다. 모쪼록 세비야전의 참사(.....)를 완전히 잊길 바라며,
오늘 경기도 잘 부탁해요 바르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