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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4-15

150422 챔스8강 2차전 FC바르셀로나 vs 파리 생제르망FC

by 로♥ 2015. 4. 24.


1415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FC Barcelona vs Paris Saint-Germain



새삼스럽지만 챔스를 보고있으면 가끔, 내가 나의 팀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게 된다. 챔스는 유난히 애매한 시간에 게임을 시작하고 이에 따라 나는 자연히 포기하고 감수하는게 많아지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는 당장의 잠을 포기하고 멀리 봤을 때에는 수면부족으로 다음날의 컨디션을 완전히 망치게 되며 잠에 취한 상태로, 이대로 그냥 잠들어버릴지 이왕 일어났으니 중계를 지켜볼지 극심한 갈등또한 겪는다. 그러는 과정에서 배도 고프고 몸도 무겁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이브를 지켜보는 이유에 대해선, 단적으로 말해서 이런 고민에 빠져 선택을 미루는 동안 블라우그라나의 누군가가 골을 넣고, 나는 역시 잠을 포기하고 이 골을 지켜본 것에 희열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스포츠의 특성상 -물론 아닌 이도 있겠으나- 라이브를 보지 못하면 게임에 대한 감흥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나는 내 사랑하는 이들과 100%의 감정과 그 시간을 공유하는게 좋고, 그러기 위해서 내 개인적인 많은 것들을 포기하니 이 어찌 사랑이 아닐 수 있겠는가. 오늘도 내 사랑하는 이들의 챔스 8강 2차전, 파리 생제르망과의 경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늘도 재밌는 게임이었다.






 







앞서 말했듯 오늘이야말로 정말 잘까, 오늘은 정말로 그냥 자고 일어나서 결과 볼까,
생각하다가 그 생각을 미처 마무리 짓기도 전에 터진 선제골

1-0 부상에서 복귀한 이니에스타의 0.8골이자 네이마르의 마무리골




이니에스타가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 경기에 불참한 것이 마음에 걸렸었는데 오늘 이 복귀전을 보니 정말로 걱정할 수준도 아니었을 뿐더러 이니에스타에게 좋은 휴식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이 환상적인 루트를 잘 마무리해 준 네이마르도 기쁘고.






2-0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확정짓는 네이마르 추가골




이로써 바르싸는 또다시(!) 최종 4강에 남아 준결승전에 진출할 기회를 얻었고, 나 역시 내 사랑하는 팀과 함께 영광의 순간을 맞이할 또한번의 기회를 얻었다. 챔피언스리그는 매시즌 돌아오지만, 매년 준결승까지 오르는 팀은 몇 없지. 나는 내 팀을 믿고 응원한 보답으로 이만한 영광을 꽤 자주 누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 점에 매번 감사하고 있지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나는 실로 그 욕심의 정점이라 해도 좋으니(ㅋㅋㅋㅋ) 내 사랑하는 선수들이 부디 준결승에서 만족하지 않기를.























































글을 다 써놓고도 사진을 보정하느라 하루를 꼬박 더 보냈다. 그래, 보정을 하느라 시간을 오래 투자한 것도 사실이고 사실 보정을 안해도 되고 사진을 굳이 올리지 않아도 되지만 그 모든걸 다 안고 가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늦어진 것엔, 내게도 나름의 합당한 이유가 있다. 어벤져S가 개봉을 한 것이다. 오, 나는 복수자들을 벌써 보고왔고 보고 와서 다시 사진을 보정하면서 생각했다. 아니, 내가, 겨울 군인 때는 어떻게 큰 딜레이 없이 블로그를 운영해온거지? 철남 시리즈 때는? 첫번째 복수자는? 내가 그 많은 시간을 어떻게 쪼개왔는지 아직도 의문스럽다;;;;






그리고 정신을 파는 사이에 4강 대진이 나왔더군. 펩인가.
그래, 펩과 만나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