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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4-15

150418 리그32R FC바르셀로나 vs 발렌시아CF +깜누에 첫방문한 사샤 피케

by 로♥ 2015. 4. 20.


1415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FC Barcelona vs Valencia CF



정말, 대단히 강렬한 게임이었다. 처음과 끝이. 흔히들 시작이 좋고 마무리가 좋으면 모든게 다 좋다고들 하는데, 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이에 동의하는 바라 오늘의 경기 역시 재밌는 게임이었다 말할 것이다. 세심하게 살펴보자면, 대단히 숨막히는 게임이기는 했다. 시작한지 1분과 끝나기 직전의 1분을 제외하면, 나는 무려 88±3분을, 숨막히게 어수선한 게임을 견디고 감상한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답을 팀의 승리와 리오넬 메시의 개인통산 400번째 골 기록이라는 뜻깊은 순간으로 돌려받았지.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정확히 반씩 담아, 재밌는 게임이었다.


 


재밌는 게임이었다, 라니.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라면 내가 더이상 세부사항에 목숨을 걸지 않는다는 점일 것이다. 물론 이 말이 팀이 승리하기만 한다면 경기력은 어떠하더라도 좋다는 것으로 귀결 되어선 안되지만, 확실히 여유가 생기긴 했다. 펩을 따라 모든게 완벽하길 바라다가, 다른 감독들에게서도 펩의 그것과 같음을 기대하는 몹쓸 짓과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펩에게서 벗어났다. 루쵸의 방식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더욱이 루쵸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을것만 같던 세트피스 문제를 해결했다. 공과 수가 든든하며 끊임없이 실험하고 작은 로테이션은 여전히 반복된다. 그리고 시즌이 마무리 지어져가지. 남은 경기들 모두가 흥미로운 게임일 것이다.






더욱이 게임이 시작된지 1분, 혹은 1분 미만.
1-0 루이스 수아레즈 선제골



우리 선수들이 TV앞에 자세를 가다듬고 앉을 틈도 주지않은채 골을 넣을 준비가 다 되어있다면.
그 누구도 축구에서 의미하는 ‘선제골’의 영향을 부정할 순 없다. 더욱이 최근 분위기가 좋은 발렌시아를 상대로, 나쁘진 않으나 그렇다고 딱히 좋다고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바르싸가 킥오프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득점한다면 게임에 대한 기대치가 대폭상승하기 마련이지. 물론 이 경기는 기대치가 상승했고, 그대로 수직하락했다고 표현해도 좋을 애매한 경기였으나(ㅋㅋㅋㅋ), 오, 그러고보니 그 전에 소개해야 할 인물들이 있었지!






0-1 생전  처음으로 깜누에 방문한 사샤 피케



끄아아아ಥ_ಥ
샤키라가 밀란도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않아 깜누에 데려왔었기 때문에 사샤도 이른 시간 안에 데려올거라 생각하긴 했지만 정말 이렇게까지나 빨리 데려올 줄은 몰랐네. 나는 스페인 중계를 먼저 보고 있었기 때문에 광고가 끝나고 중계화면이 뜨자마자 샤키라와 사샤의 뒷통수가 보여서, 놀라서 꽥 소리를 지를뻔 했다(ㅋㅋㅋㅋ). 아아, 사람들은 아이들이 걷고 말하기 시작할 즈음의 아기들이 제일 귀엽다고 하던데 아니, 나는 저만할 때만 좋다. 딱 저만할 때, 우주복 입히면 졸귀일때;;;; 


0-2 양손에 두 아들을 든 피케
 

으아ಥ_ಥ
사샤가 너무 애기여서 아직 찡얼거리는 것조차 못해서 얌전히 안겨있는거 진짜 이뻐 죽겠넼ㅋㅋㅋ






0-3 깜누에 아빠를 응원하러 온 바르싸 베이비들
 

아드리아누의 두 아들들과 브라보의 세 남매 역시 엄마손을 잡고 깜누에 들렀고

 

슈퍼스타인 샤키라와 그녀의 아들들은 역시 멀티앵글.
우리 꼬맹이들 아빠 백넘버 달고 줄줄이 대기하는거 진짜 귀엽고 사랑스러워ಥ_ಥ 아이들이 낮경기 홈이라 다들 이렇게 몰려왔는데, 이겨서 정말 잘됐다. 꾸레들이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실감하고 돌아갈테니, 그 생각만 하면 매번 그렇게 행복해지거든.












2-0 이 게임의 결승골이자, 리오넬 메시 개인 통산 400번째 골




이 한 골이 이 경기의 모든 피로와 짜증과 의구심과 기빨림을 해결해 주었지.
400골, 혼자서, 블라우그라나를 입고 혼자서 무려 400골을 넣었다. 그리고 나는 바르싸와 리오넬 메시의 이 역사적 순간을 또한번 함께 했고. 리오넬 메시의 팬으로서 레오와 그 영광의 순간을 계속해서 함께한다는 것만큼 의미있는 일은 있을 수 없다. 레오가 보여주는 이 모든 포퍼먼스가 얼마나 값진지 알고있다는 것만으로도, 축구의 근현대사를 함께하는 내게도 또한 성공이지(ㅋㅋㅋ).





물론 400번째 골이어서일 뿐만 아니라,
경기 내적으로도 정말 기다렸던 추가골이라 더더욱 기쁜건 말할 필요도 없고.













메윽씨이 조심하라긔ಥ_ಥ 네가 넘어지면 깜누 전체가 일어난단 말이예여ಥ_ಥ







그와중에 콧대 존섹ಥ_ಥ




































4 400번째 골을 자축한 레오 메시














400번째 골을 기념하며 SNS에 올려준 사진들.
남들은 출장순으로 백넘버를 세 자리로 채우는데, 우리 메윽씨이는 득점수로 앞자리를 바꾸는구낰ㅋㅋㅋㅋㅋ
축하해 레오, 내 인생에 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된다.





네가 웃는 것만 봐도 내 삶이 빛나는 것 같아ಥ_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