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409 리그30R FC바르셀로나 vs UD알메리아

1415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FC Barcelona vs UD Almería



모종의 이유로 요며칠 바쁘게 보내긴 했다. 그렇다고해서 내 삶에서 축구를 2순위로 밀어놓을 생각은 없었기에 새벽녘 눈을 떠 선발라인업을 보고, ???? 대체 이게 무슨 일이지? 대체 우리 팀에 무슨 일이 생긴거야? 라고 생각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나는 정말로, 선수들이 입장하는 그 순간까지도 오늘의 이 30 라운드 대진은 바르싸와, 세비야의 대결인줄 알았다(ㅋㅋㅋㅋ). 레오가 전반기 세비야 전에서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고는 하나 대대로 얕보기 어려운 팀을 상대로 이 대단히 실험적인 라인업은 대체 뭐지? 라고 생각했으나 대전팀은 알메리아더군.


 


그래, 벌써 30라운드가 되었다. 이제 2014/15 시즌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런 시점에 알메리아는 감독이 교체되었고 그 신임감독의 알메리아 데뷔전이 오늘의 이 바르싸 전이라고 하더군. 나는 그 사실을 머릿속에 욱여넣음과 동시에 팀의 승리를 예상했다. 물론, 물론 대전팀이 지금 리가의 몇 위에 자리하든 바르싸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리가 경기가 슬슬 마무리 지어지는 마당에 드랍한 실점은 돌이킬 수 없는 비수가되어 돌아올테니까. 그런데다 알메리아는 현재 강등권에 위치해 있지. 완성형 스쿼드로 상대해도 벅찬 상대가 바르싸일텐데, 신임감독의 실력이나 운에 기대기엔 너무나도 무모한 것이다. 바르싸의 라인업 변동이 크고 상대팀의 감독이 바뀐 정도로 휘둘릴 팀이라면 프리메라리가의 리더 자리는 지킬 수 없다. 지극히 당연하게도.

 

1 시작은 터널의 메윽씨이



우리 메시 신발끈 매고이쪄염 우쭈쭈ಥ_ಥ
리본 다 묶고 양 손으로 토닥이고 마무리하는 습관, 정말 볼때마다 씹덕터져 미치겠다고ಥ_ಥ


Ⅱ 킥오프 직전


선발 라인업 사진 찍고 제 자리 찾아 돌아가는 길인데,
아이들이 무슨 얘기를 해줬길래 레오가 연신 미소 지으며 걷는 걸까.






Ⅲ 레오→ 아드리아누







Ⅳ 다니→ 레오







Ⅴ 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은 레오의 골



리플레이가 다소 성의없이 나오고 말길래


같은 장면을 조금 느리게 만들어 봄.
반대편 앵글을 확인하면 정확히 알 수 있겠지만 오프사이드처럼 보이지 않는데, 이미 판정은 내려졌고
경기는 끝났으니 달리 어쩌겠다는건 아니지만 이런 모호한 장면이 잡힐때마다 솟구치는 짜증.






짜증이 나면 풀어야죠.handsome


요며칠 머리 세팅 빡시게 하던 레오가, 그새 또 자라기도 했고 오늘은 뭔가 프리한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는지
본연의 머리로 필드 위에 올랐는데 한동안 또 안하던 머리라, 색다른게 그와중에 멋있는거야..ಥ_ಥㅋㅋㅋ


그리고 막간 깜누 관중석


알바와 부시, 존재 하나 뛰는건 볼 수 없는 전설의 멤버






2 레오→ 페드로







3 레오→ 수아레즈


아, 연결 딱 좋았는데 마무리가ಥ_ಥ






4 아드리아누

1-0 리오넬 메시 선제골





정말 환상적인 골장면.
지난 경기보다야 나았지만 경기가, 특히 전반전은 썩 유쾌한 흐름이 되진않았기에 자연히 집중력이 떨어지긴했다. 그래도 우리 레오 볼 거라고 감기는 눈을 꾸역꾸역 들어올리며 경기를 보다가, 정말, 정말 잠깐만 딴짓 해야지, 레오 플레이가 끊기면- 이라고 생각했는데(그렇잖아도 요즘 마1블이 계속 에오울 스팟을 풀고 있어서, 그것만 보려고. 라 리가나 미국이나 새벽에 봐야되는건 마찬가지니까;;;;), 과연 리오넬 메시.






이 인크레더블한 선수는 잠시도 자신에게서 눈을 뗄 기회조차 주지않지.
아래 짤에서 얼굴 파묻히고 눈만 쏙 나오는 것도 이뻐죽겠다ಥ_ಥ. 웃는건 또 지나치게 멋있고, 플레이에 대해선 이제 더이상 어떤 수식어를 빌려줘야 될 지도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이 놀라운 플레이에 대한 감흥을 줄여주는 것도 아니니, 이 어찌 메앙심이 차오르지 않으리. god save the king!






2-0 루이스 수아레즈 추가골









3-0 마르크 바르트라



바르싸가 또 세트피스로 골을..♥
하며 순수하게 좋아하고 싶은데






아.. 맞아.. 그랬지 바르트라, 곧 애아빠지.. 그래 그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축하한다 바르트라!






4-0 루이스 수아레즈


전체적으로 아주 완성도 높은 경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바르싸는 예상을 벗어나지않고 대승을 하며 여전히 리가 리더 자리를 지키게 되었다. 그러고보면 이제 정말로 남은 경기가 많지않은데, 부디 내 사랑하는 선수들이 시즌이 끝나는 그날까지, 변함없이 지금의 미소를 잃지 않았으면.

***

다음 라운드인 세비야전을 시작으로 이제 모든 축구팬들이 지옥불을 함께 걷게될 예정인데(ㅋㅋㅋㅋ), 언제고 내 바람은 단 하나 뿐이다. 선수들도 알고있을 것이다. 가장 마지막 날, 시즌의 가장 마지막에, 최후에 웃는 자가 나이기를. 내 사랑하는 선수들이 웃으면 나도 자연히 웃게될테니까. 이 말 참 오랜만이다, Tots units fem força! 내 사랑하는 이들이 항상 꽃길만 걸을 수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