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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트트릭48

160914 챔스32강 1차전 FC바르셀로나 vs 셀틱FC 1617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C그룹 1차전 FC Barcelona vs Celtic FC 바르싸는 베스트 일레븐이 갖춰지자 여느때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루이스 엔리케는 로테이션의 성공을 누구보다 믿는 감독이고 나는 그의 성공을 누구보다 열렬히 응원하는 입장이지만 그와 나의 바람이 이루어 지기에는, 아직은 때가 이른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실망하지 않는다. 물론 꾸레들 중 누구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바르싸는 더욱 강해질 준비가 되어있고, 나는 그것을 안다. 축구의 계절이 돌아와 다시 챔피언스리그가 시작되었다. 바르싸는 셀틱과 맨체스터 시티, 뮌헨 글라드바흐와 함께 C그룹에 묶여 조별예선을 치르게 되었는데 룰에 대대적인 개편이 일어나지 않는 한 챔스에서 아주 새로운 팀을 만난다는 것은 사실상 .. 2016. 9. 16.
160611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2차전 아르헨티나 vs 파나마 Copa America Centenario 2016 그룹D 2차전Argentina vs Panamá    ..와우. 리오넬 메시가 아직도 나를 놀라게 한다는 것에 다시금 그를 향한 존경심이 일렁인다. 해설자의 말대로 굉장한 활약을 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베스트에 손꼽힐만한 퍼포먼스는 아니었음에도, 그럼에도 여전히 나를 놀라게 한다는것. 그 점에 순수히 감탄한 경기였다. 이전 포스트를 마무리하며 나는 레오가 쉬어서 컨디션 관리를 잘 하면 좋겠지만 그 이상으로 유니폼을 입고 피치위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는것이 나의 원초적 행복이라고 말했는데, 이 순진한 열망을 다시금 확인받은 경기이기도 했다.     레오가 피치 위로 돌아와 무엇보다 기쁘다.나는 축구의 참재미를 리오넬 메시와 함께 깨우쳤다. 리오넬 메.. 2016. 6. 14.
160304 리그27R 라요 바예카노 vs FC바르셀로나 1516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Rayo Vallecano vs FC Barcelona라요 바예카노가 프리메라리가로 승격한지도 벌써 네시즌이 지났다. 12/13시즌쯤에 라요 바예카노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이 승격팀은 여전히 잘 하고있다’는 말을 했는데, 그래, 고작 네 시즌을 프리메라리가에 머물렀다고 해서 자리를 잡았다고는 볼 수 없으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매시즌을 프리메라 리가에 잔류하는 것이 목표인 팀이기에 라요 바예카노는 2015/16시즌 현재에도 여전히 잘 하고있다. 물론, 그래서 아쉬운 게임이었다. 아슬레틱 클럽과 경기할때 전반 5분만에 본인의 부주의로 퇴장 당한 이라이소스를 두고 표현했던 것과 일맥상통한 이유로, 오로지 바르싸의 게임이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 뿐만이 아니라 아슬레틱 클럽과의.. 2016. 3. 6.
160215 리그24R FC바르셀로나 vs 셀타비고 1516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FC Barcelona vs Celta de Vigo 사실, 셀타비고전을 약간 걱정하긴 했다. 루쵸는 바르싸 부임 첫시즌에 무려 5관왕 달성이라는 위대한 업정을 이루어냈지만 이상하게도 셀타 비고전에서는 운조차 따르지 않을 때가 많았기 때문에, 완전히 제 컨디션을 찾기 전인 바르싸에 또 비운이 겹칠까 우려한 것이다. 물론 CdR 준결승전에 휴식-단순한 휴식이 아니었다. 레오는 또 신장에 생긴 결석때문에 병원을 다녀온 직후라 휴식-을 얻었던 레오의 컨디션도 다분히 신경이 쓰였고, 사실은 몹시 가장. 나도 좀처럼 잠이 깨지않아 모든 것이 걱정이었지만(ㅋㅋㅋ) 이 사소한 걱정들이 죄다 기우에 그쳐 다행이고 바르싸가 대승해 더없이 기쁘다. 경기 내용 또한 재밌었다. 물론 마지막 문.. 2016. 2. 17.
160204 코파 준결승1차전 FC바르셀로나 vs 발렌시아CF 1516 코파 델 레이 준결승 1차전FC Barcelona vs Valencia CF축구라는 것을 평면적이고 일차원적으로 얘기하자면 결국 ‘골을 많이 넣으면 이기는’게임이라는 것이다. 평소 과학을 신봉하고 과학적 사고를 사랑하는 내가, 축구가 표현하는 숱한 과학적 연계들을 모두 무시하고 이토록이나 저차원적인 기쁨(!)에 환호하게 한 지난 새벽의 코파델레이 준결승 1차전은, 기쁘고 황당한 게임이었다. 바르싸의 대승에 기쁘고 발렌시아의 위기에 황당한. 아직도 다비드 비야의 발렌시아를 기억하는 나에게 지난 밤의 발렌시아가 보인 그 무력한 퍼포먼스는 충격적이기까지 했고, 덕분에 팀의 분위기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최근 성적을 거듭 찾아보기까지 했다. 코파델레이 준결승 1차전 이전에 이미 3승 4무 3패, 바.. 2016. 2. 6.
160110 리그19R FC바르셀로나 vs 그라나다CF 1516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FC Barcelona vs Granada CF아슬레틱 클럽을 시작으로 연이어진 프리메라리가 19개 구단과의 리그릴레이가, 이 그라나다전을 끝으로 딱 절반을 채웠다(사실 클럽월드컵 때문에 미루어진 히혼과의 16라운드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완벽한 절반은 아니지만). 바르싸는 시즌의 절반을 채우는 동안 13승 3무 2패 승점 42점으로, 한 경기 앞서고 2포인트 앞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한발짝 뒤에 자리하고 있는데, 이는 어떻게봐도 바르싸에 어울리는 순위는 아닌 것이다. 나는 남의 자리에 앉는 것을 굉장히 불편해하지. 다시 시작되는 리그 릴레이의 절반을 채우는 동안 내 사랑하고 자랑스러운 바르싸가 제자리를 찾기를 바란다. 그라나다와의 경기는 무난하다 못해 몹시 기분 좋은 결.. 2016. 1. 12.
151018 리그8R FC바르셀로나 vs 라요 바예카노 1516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FC Barcelona vs Rayo Vallecano대부분은 긍정적인 의미를 갖지만 오늘은 약간의 이중적 감상을 담아, ‘그럼에도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무엇보다 저 스코어를 봐. 바르싸는 라요 바예카노를 상대로 다섯 골을 넣고 두골을 먹혔다. 마드리드에, 유일하게 매력적인 팀으로서 군림하는 이 팀에 대한 대전결과로는 지나치게 안성맞춤인 것이다. 라요 바예카노와의 게임은 극단의 스코어가 잘 어울리지. 단 한 골 차로 이기거나, 치열히 대승하거나. 물론 바르싸의 옵션에 ‘한골 차로 이긴다’는 항목은 없었고 ‘패한다’ 또한 없다.나는 라요 바예카노에 상당히, 상당히 호의적이지만 당연하게도 -익히 알다시피- 그 점이 바르싸의 패배를 용인할 수 있을 수준은 아니고, 객관적인 수치인.. 2015. 10. 19.
150308 리그26R FC바르셀로나 vs 라요 바예카노 +티아고 메시의 깜누 나들이 1415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FC Barcelona vs Rayo Vallecano순수하고도 긍정적인 의미로, 정말 폭풍 같은 하루였다. 바르싸가 라요 바예카노를 깜누로 초대하기에 앞서 만 하루 전, 갓바오님께서 마드리드를 잡으사 바르싸에 선두를 탈환할 절호의 찬스를 내어준 것인데,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바르싸의 밝은 미래는 기약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영특하고도 준비된 -정말 사랑해 마지않는 나의- 선수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리가 25라운드. 바르싸는 드디어 제 자리를 찾았다. 프리메라리가의 가장 높은 곳, 모든 팀들을 한발 아래에 둔 그 곳에.내가 늘 얘기하지, 리그는 길다고. 하지만 이제 벌써 3월이 되었다. 긴 리그 릴레이를 마무리하기 위한, 그 준비단계에 돌입할 때가 온.. 2015. 3. 13.
150215 리그23R FC바르셀로나 vs 레반테UD +아디다스 스토어에 방문한 메시 1415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FC Barcelona vs Levante UD언젠가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바르샤가 이길걸 알면서, 그 게임을 왜 봐?”글쎄. 처음에는 ‘나는 축구를 하는게 아냐 90분간 리듬을 타는 거지’ 유형의 대답(ㅋㅋㅋㅋ)을 떠올리며 바르샤가 이길 거라는 당연한 전제 하에서 승패를 넘어선 팀의, 바르싸의 무브먼트를 보고싶은 거라는 문장을 다듬다가 내 마음 속 기저에 깔린 ‘이긴다는 전제’와 승패자체가 ‘아닌’의 모순을 깨닫고 다시 입을 다물었다. 결국 다시 ‘글쎄?’ 하는 얼빠진 대답으로 돌아가다 문득 떠오른 일화들이 있지. 지인들과 같은 영화를 보고 나와서도 나는 유난히 디테일한 감상을 늘어놓는 편이다. 재미있다, 재미없다 라는 간단한 평으로 끝나는 일은 거의 없다 -어.. 2015.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