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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I/Albiceleste

160611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2차전 아르헨티나 vs 파나마

by 로♥ 2016. 6. 14.



Copa America Centenario 2016 그룹D 2차전

Argentina vs Panamá

 

 

 

 

..와우. 리오넬 메시가 아직도 나를 놀라게 한다는 것에 다시금 그를 향한 존경심이 일렁인다. 해설자의 말대로 굉장한 활약을 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베스트에 손꼽힐만한 퍼포먼스는 아니었음에도, 그럼에도 여전히 나를 놀라게 한다는것. 그 점에 순수히 감탄한 경기였다. 이전 포스트를 마무리하며 나는 레오가 쉬어서 컨디션 관리를 잘 하면 좋겠지만 그 이상으로 유니폼을 입고 피치위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는것이 나의 원초적 행복이라고 말했는데, 이 순진한 열망을 다시금 확인받은 경기이기도 했다.

 

 

 

 

 

레오가 피치 위로 돌아와 무엇보다 기쁘다.

나는 축구의 참재미를 리오넬 메시와 함께 깨우쳤다. 리오넬 메시의 시대 이전에도 내 취미에 축구는 일찍이 존재했지만, 리오넬 메시의 등장과 함께 바르싸가 내 삶에 들어왔지. 그리고 나는 바르싸와, 레오와 꽤 오랜 시간을 함께 했다. 그 오랜시간이 지나도록 아직도 여전히 그의 플레이를 보며 놀랄 것이 남아있다니, 어쩌면 이토록이나 성실한 선수가 있을 수 있을까. 레오를 향한 그 충만한 애정과 놀라움이 함께한 코파 아메리카 D그룹 조별예선 2차전,

 

 

 

 

 

그 놀라움의 일부였던 알비셀레스테의 선제골

1-0 니콜라스 오타멘디

 

 

 

물론 너무 이른 시간의 선제골에 놀라고(!) 이후 꽤 오랜시간동안 추가골 없이

평이한 시간을 보낸 그들의 운영능력에 다시금 놀라기도 한 것만은 크게 새로울 것도 없지(숙연).

 

 

 

 

 

 

 

 

 

 

5 리오넬 메시

 

 

다시 얘기하지만 레오가 몸을 풀기위해 경기장을 크게 뛰기 시작하자 팬들의 함성이 터지고 경기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어수선해 졌는데 이 일련의 장면들은 리오넬 메시의 위압감을 다시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가벼운 분위기의 친선전도 아니고 치열한 토너먼트 경기가 진행중인 그 중요한 때에 모든 팬들이 단 한 선수만을 집중하며 경기에 대한 흐름을 잃고 모두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든다. 피치 위의 선수들은 이 흐트러진 분위기에 절로 긴장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저 몸을 푸는 것 만으로도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가는 단 한명의 선수를 마주해야하는 압박감은,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 만으로도 모든 시선이 집중되는 리오넬 메시가 갖는 압박감에 지지않을 거고.

 

 

그와중에도 좋은건 한번 더( ͡° ͜ʖ ͡°).shirtless

 

 

뭔데, 뭐가 그렇게 마음에 안드는건뎈ㅋㅋㅋㅋㅋ

그렇게 레오는 후반 15분, 모든 기대를 등에 업고 출전한다.

 

 

 

 

 

그리고 8분 뒤

2-0 리오넬 메시 추가골

 

 

 

 

 

 

다시 10분 뒤

3-0 리오넬 메시 프리킥 추가골

 

 

 

A매치 시즌인지라 관심이 있든없든 내가 tv를 볼 수 있는 시간대에 하고있는 경기는 죄다 관전했는데

그러는 동안 멋진 골장면들을 많이 봐왔지만 레오의 이 프리킥 골은 그 중에서도 ‘이 주의 골’로 꼽고싶다.

 

 

 

 

그리고 이어지는 알비셀레스테의 다정한 골 셀러브레이션들.

우리 메윽씨이 그와중에 누구한테 입술 내미는건데ಥ_ಥㅋㅋㅋ

 

 

 

 

 

4-0 “리오넬 메시” 해트트릭

 

 

 

후반 15분에 들어와 폭풍처럼 3골을 휘몰아 넣은 리오넬 메시와

그가 몹시 자랑스러운 어린 축구팬이 빛나는 골 셀러브레이션을 한 후 그 주인공을 가리킨다.

 

 

 

 

열광하는 어린 소년과 그 소년의 손끝을 따라 앵글에 나타난 리오넬 메시.

 

 

 

 

 

5-0 쿤 아게로가 완성한 알비셀레스테의 마니따

 

 

 

순식간에 5대 0.

정말 폭풍같은 게임이었다. 레오가 들어온 뒤로(.....).

 

 

 

 

 

 

 

 

 

 

Ⅳ 경기가 끝나자 지치지도 않고 또 한명의 난입자가 생겼는데 

 

 

선수들에게 미처 다가가기도 전에 가드들에게 붙잡히자 놀라서 다가가보는 쿤과 레오.

안쓰러운 와중에도 난입한 친구가 10번 마킹을 한 블라우그라나를 입고있어서 기분이 묘하다. 네가 꾸레라면 더더욱 레오의 안전을 최우선시해야되지 않겠니? 너때문에 본분을 다하는 가드들도 괜히 곤란해지잖아 임마ಥ_ಥ 팬 개인에게는 동경하는 선수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일생일대의 찬스겠지만 A매치데이가 있는 날마다 거의 매경기, 난입한 팬들에게 갖에 애정공세를 받아야하는 레오도 참 안쓰럽다. 어휴.. 저것도 좋다고 저러는데 심정적으로도 공감을 못하는 바는 아닌지라 크게 비난도 못하겠고ಥ_ಥ..

 

 

무엇보다 뛰어 든 보람이 차고 넘치게도

 

 

레오가 다정히 안아줬어ಥ_ಥ

생일이냐 너ಥ_ಥ 그와중에 쿤 옆에서 넘나 케어해주고 있는게 왜이렇게 웃기지ㅠㅠㅋㅋㅋ

 

 

 

 

 

여러모로 마치 레오 메시 헌정경기 같았던 게임이 알비셀레스테의 압승으로 마무리되고 

 

 

경기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레오는 부상에서 돌아온 것이 기쁘고, 이기고 해트트릭 한 것은 더더욱 기쁘며 더없이 행복하다고 솔직한 기분을 모두 털어놓았다. 그리고 다리오 고메즈 감독 또한 다시 입을 열었는데, 그는 레오가 라인에 서자 대기심에게 남은 시간을 물었고, 대기심은 30분이 남아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레오에 대한 평을 마친다.

 

“we were already spent. Messi is a monster.

If you make a mistake and Messi is nearby, you pay for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