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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5-16

151018 리그8R FC바르셀로나 vs 라요 바예카노

by 로♥ 2015. 10. 19.



1516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
FC Barcelona vs Rayo Vallecano





대부분은 긍정적인 의미를 갖지만 오늘은 약간의 이중적 감상을 담아, ‘그럼에도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무엇보다 저 스코어를 봐. 바르싸는 라요 바예카노를 상대로 다섯 골을 넣고 두골을 먹혔다. 마드리드에, 유일하게 매력적인 팀으로서 군림하는 이 팀에 대한 대전결과로는 지나치게 안성맞춤인 것이다. 라요 바예카노와의 게임은 극단의 스코어가 잘 어울리지. 단 한 골 차로 이기거나, 치열히 대승하거나.


 


물론 바르싸의 옵션에 ‘한골 차로 이긴다’는 항목은 없었고 ‘패한다’ 또한 없다.
나는 라요 바예카노에 상당히, 상당히 호의적이지만 당연하게도 -익히 알다시피- 그 점이 바르싸의 패배를 용인할 수 있을 수준은 아니고, 객관적인 수치인 리그 중위권팀을 상대로 패한다면 다시한번 바르싸 위기설이 대두되어야겠지. 그럼에도 그래, 그럼에도. 내가 언젠가 라요 바예카노와의 대결을 가리켜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다. 이 팀과의 대결을 기다리고 또 믿고 보게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아무리 털고 털려도 언젠가는 발목을 잡힐 지도 모르겠다는 긴장감이 드는 팀인 것이다.










1-1 네이마르 PK 동점골






놀랍게도 라요 바예카노가 선제골을 먼저 넣는 바람에, 네이마르가 얻은 이 PK찬스가 정말 중요했는데
대담히 잘 차넣은 덕분에 동점. 그리고 얼마 뒤, 다시 얻게 된 패널티킥.





2-1 네이마르 PK 추가골






한 경기에 PK 두 번 두 골이라니 사실 그렇게 기분 좋은 기록은 아니다. 양팀 모두에게. 물론 응당 받아야 할 판정이었고 네이마르가 그 찬스를 잘 살렸을 뿐, PK찬스를 얻고 득점까지 마친 것이 좋지 않을리는 없지만 PK골이 쌓이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득점의 기쁨에 경중은 없다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모두가 PK골 보다는 박진감 넘치는 필드 골을 사랑하노라고.





3-1 네이마르 해트트릭






어리석은 팬의 마음을 마치 읽기라도 한듯 추가골을 넣고 해트트릭을 해낸 네이마르.

그 노고를 치하하며 꾸레들 모두의 마음을 대변한 다니는
골 셀러브레이션으로 네이마르의 골든부츠를 정성껏 닦아주었고






그 본인은.. 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 부디 네이마르가 오해하지 않길. 네가 창피한게 아니라, 우리 팀에 여태까지 너만큼 혼자서도 잘 깝죽대는 댄싱머신이 없었어서, 내가 아직 적응을 못해서 그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1 한 경기에서 무려 네 골을 득점한 슈퍼 브라질리언






혼자서 8라운드를 지배한 우리 네이마르.





5-1 루이스 수아레즈






이 다섯 골로 스코어가 마무리 지어졌다면 더 좋았겠지만, 언제 어느 상황이 되어도-얼마나 털려도- 한 치 흔들림 없이 공격해대는 라요 바예카노 또한 한골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라요 바예카노의 마인드가 얼마나 쿨한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인 것이다. ‘너네가 골 넣겠다면 말리지는 않을게. 우리도 공격할 거니까’. 라요 바예카노는 정말 신나게 뛰고 신나게 먹힌다(....). 바로 이 점이, 라요 바예카노의 매력이지. 그럼에도 비웃고 싶지않다는 점.










































네이마르는 팀과 스스로에게 무려 네 골을 선물한 해트트릭볼을 챙겨 피치 밖으로 나서는데




축구스타일 만큼이나 불 같은 헤메즈 감독의 상남자 인사(ㅋㅋㅋㅋ).
감독님 경기 중에 관중1이랑 싸우고 계시던데(ㅋㅋㅋㅋㅋ) 아 거 양쪽 다 필드 위에서 싸우지 좀 마여 무서우니까ಥ_ಥ 그리고 뜬금없이 하는 말이지만 라요 유니폼 되게, 되게 옷 뒤집어 입은 것 같다;;;;;; 사실 회색이랑 분홍색 조합은 어설픈 맛 없이 예쁘고 따뜻한 느낌의 매치인데 라요 바예카노 유니폼은 어쩌다가 저 지경이 됐지?;;;;;; 우리팀 유니폼만 구리다고 눈물 뽑았더니 저기 만만찮은게 있어;;;;;.





그리고 이 날,
깜누에는 사실 그 누구보다 그 무엇보다 귀한 손님이 모습을 보였는데



!!!!!!!!!!!!!!!!!!!!!!!!!
아아 우리 주장님 1, 2 왔어ಥ_ಥ!!! 메윽씨이 저 샤프한 옆선 좀 봐 정말 잘생겼다ಥ_ಥ 메윽씨이ಥ_ಥ_ಥ_ಥ_ಥ

















흐엉ಥ_ಥ 애가 벌써 둘인데 저렇게 귀여워도 되냐;;;;;;





메윽씨이랑 이니에스타가 나란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중계 카메라에 한번도 안잡혀서, 이상하네
언론이 이 찬스를 놓칠 리가 없는데 라고 생각하고 만 하루를 보냈더니 혹시나가 역시나!
 

 

 


찰떡같이 이니에스타와 레오를 찍은 앵글이 있군.
물론 화질은, 오랜만에 보는 우리 메시 얼굴이 반가워 마치 눈에 눈물 맺히듯 흐릿하지만 이거라도 있는게 어디야ಥ_ಥㅋㅋㅋ 혼자 꼬물거리는거 졸귀ಥ_ಥ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엽고 좋아서 막 울듯이 웃는 얼굴로 보다가 마지막에 레오 일어서서 나가는데, 아, 아직 보호대는 하고 있구나 싶어서 또 걱정. 얼빠진 아르헨티나 축협 놈들이 이번에는 다행히 레오를 포기했지만, 앞으로 또 얼마나 사람 혈압을  터뜨릴지 벌써 걱정스럽다. 내가 이 울분을 다 터트리려면 2박3일이 모자란데, 일단 좀 참자. 레오 얼굴 보고 한번만 더 참고 넘어가자. 양껏 열내기엔 나 지금 너무 바빠. 레오, 부디 몸조리 잘해요 내 사랑. 벌써, 또 보고싶다ಥ_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