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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5-16

151026 리그9R FC바르셀로나 vs SD에이바르+

by 로♥ 2015. 10. 29.


1516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FC Barcelona vs SD Eibar





프리메라리가의 팬이라면 모두가 알겠지만 라 리가는 지금 상당히 지저분하면서, 스포츠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저질 스캔들인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를 진행중이다. 일주일 전에, 익명을 요청한 부심중 한명이 다가오는 엘클라시코에서 마드리드에 유리한 판정을 하도록 사주받은 것을 폭로했기 때문인데, 마드리드 팬들은 인정하지 않지만 그 팀을 제외한 타구단 팬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역시”. 역시 그랬으며 심지어는 놀랍지도 않노라고. 한 때 세계 최고의 리그였던 세리에A가 위엄을 잃은 그 최악의 방법을 답습하는 프리메라리가, 바르싸가 있어 사랑하는 리그지만 자부심을 느끼지는 않는다. 여태껏 그래왔다. 프리메라리가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등공신이 그 협회라니, 모쪼록, 도태되어 역사의 뒷편으로 밀려나지 않을 방법을 고심해야 할 것이다. 라 리가는 지금도 충분히 위기에 처해있으니까. 


 


리그 돌아가는 꼴이 한심해 한 문단 미루고 말았다만, 입장씬의 선수들이 오렌지색 티셔츠에 요한 크루이프를 격려하는 문구를 세겨입고 나온다. 크루이프는 얼마전 폐암판정을 받아 축구계는 물론이거니와 나에게도 적잖이 충격을 주었는데, 사실 크루이프의 선수시절을 라이브로 지켜본 팬은 현재로썬 몹시 드물겠지만, 그 이름을 알고있는 이라면 모두가 크루이프의 비범함을 안다. 그는 현역시절부터 범인凡人은 아니었다. 그는 트레이닝에 충실하지도 건강관리에 성실하지도 않았고-크루이프가 애연가라는 것도 이미 너무 유명하듯- 항상 뻗대고(ㅋㅋㅋ) 일견 오만해 보일 때도 있었으나 한편으로는 선수시절에 이미 토탈싸커를 완성했고 그 실력 또한 대단했다고 전해지는 것이다. 은퇴 후에는 라 마시아를 키우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그의 축구 철학은 아직까지도 올곧다. 리오넬 메시와는 전혀 다른 타입이지만, 내가 선수시절의 크루이프와 동시대에 살아왔다면 나는 크루이프를 덕질했겠지(ㅋㅋㅋㅋ). 그는 천재성도 타고났지만 또한 천성적인 반항아 기질이 있는 것처럼도 보이는게 매력있거든. 늘씬한 체격에 발군의 실력을 가진 문제아,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분이 어울리지 않게도 폐암투병을 하고있다고 하니, 어찌 충격을 받지 않겠는가. 어울리지 않는 자리에 누워있는거 아니에요, 얼른 털고 일어나요 크루이프옹. 연세도 있으신데 부디 건강 잘 챙기길T_T 쾌차 바랍니다.





중요한 말은 다 했으니 오프닝은 여기서 끝,
나는가 했으나 깜누에 오랜만에 반가운 손님들이 방문했으니 인사를 해야지.



바르트라의 여자친구 멜리사와 둘 사이의 딸, 갈라






라키티치의 부인 라쿠엘과 그들의 딸인 앨시아.
앨시아는 이제 어느정도 컸으니 아빠가 어떤 사람이고 자신이 어디에 와있는지 정도는 파악할 수 있겠지만, 아직 생후 한 달은 됐을까 싶은 갈라는 영문도 모르고 안겨있는게 졸귀ಥ_ಥㅋㅋㅋㅋㅋ 애기라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정말 작다. 정말정말 작아ಥ_ಥ. 앨시아도 갈라도 건강히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그럼 이제 정말로 경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이미 자체적으로는 통제 불가능한 것들에 대해서.

바르싸는 여전히 고군분투 하고, 에이바르는 예상 외로(!) 꾸준했다. 사실, 에이바르의 잔류에 대해서 딱히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기에 아, 전반기 때도 열심히 뛰더니 후반기도 마찬가지구나 생각하다가 불현듯 깨달았다. 아아! 지금이 전반기지! 그래, 그렇구나. 지난 1415시즌, 에이바르는 라 리가에서 무사히 한 시즌을 버틴 것이다(그래, 솔직히 말하자면 운이 좋았다. 엘체 덕분에 라 리가에 잔류한 거니까). 잔류 이유야 어찌됐든 에이바르는 지난 시즌에도 열심히 뛰었고 이번 시즌에는 ‘바르싸’를 상대로 선제골까지 넣었지. 

바르싸는,
1 알베스→ 수아레즈






Ⅱ 수아레즈, 네이마르






2 부스케츠→ 산드로 라미레즈






3 라키티치 프리킥



바르싸는 나쁜 경기였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상당히 혼란스럽고 불쾌한 경기였다. 언제나 그래왔듯 주심의 이해하기 쉽지않은 관대함과 공감하기 어려운 경고 포인트, 물론 이 주심도, 이 경기에서도 그러리라 믿지는 않으나 마침 라리가의 쓰레기 스캔들이 일어났고, 특히 바르싸 팬들은 이미 몇 시즌 전부터 협회와 주심단의 언행불일치에 울분을 터뜨려 왔으니, 순수한 시선으로만 경기를 보기엔 상황이 너무 열악해졌지. 실제로 이 경기에서 또한 경고카드가 남용된 것은 사실이고.





4 그러나 좋은 순간도 분명 존재했는데
1-1 루이스 수아레즈 동점골








2-1 루이스 수아레즈 역전골





미운 놈일수록 활개치고 다닌다더니.
내가 이 말을, 수아레즈가 팀승리에 크게 기여한 골을 넣을 때마다 하는것 같은데(ㅋㅋㅋㅋ), 그럼에도 어김없이, 수아레즈가 골을 넣는 순간마다 반사적으로 튀어나온다. 나는 타인에게 마음을 열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는 타입이 아닌데 싫은 사람을 향한 마음을 돌리기 까지는 영겁의 시간을 흘려보내는 사람이거든. 수아레즈는 내게 이미 너무나도 많은 잘못을 저질렀다. 나는 그 일들을 곱씹으며 그를 향한 의심을 평생 거두지 못할 거고. 하지만 언젠가 얘기했듯, 나와 수아레즈의 사이에는 개선의 여지가 있지.





3-1 루이스 수아레즈 해트트릭





수아레즈는 무려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블라우그라나를 입고 뛴지 이제 일년이 되었다는 코멘트를 듣고는 오히려 그것 밖에 안됐냐며 깜짝 놀랐을만큼 팀에 잘 녹아들었고. 무엇보다 이적 후, 아직은 그 어떤 사고도 치지 않았지(ㅋㅋㅋㅋ). 무엇보다 이 골은 아주 통쾌한 골이기도 했는데, 경기 내내 바르싸 선수들을 신나게 걷어차던 에이바르 선수들에게는 절대로 나오지 않던 레드카드가, 84분 마스체라노가 혼자 놀라서 내뱉은 욕설(에 가까운 표현이라고는 하나 나로서는 어떤 뉘양스인지 까지는 모르겠다. 물론 쌍욕이라고 해도 개의치않을 거고)은 즉시 레드카드가 나왔다. 그래, 위대한 프리메라리가의 주심들은 항상 그렇지. 상대팀 선수들을 걷어차거나 흠씬 두들겨 패는건 되지만, 욕은 하면 안되더라고^.^? 그 황당한 판정 1분 후, 84분. 수아레즈는 세번째 골을 득점했고






루이스 엔리케는 보란듯이 환호했다.
같은 시각 깜누의 관중석에도 대단한 인물이 모습을 내비쳤는데


 


인사고 나발이고 득점 장면이 안보여 답답한 깜누의 제왕.messi
인사 중인 팬분께 가려서 피치가 안보였는지 고개 빼꼼 내미는거 진짜 졸귀다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봐도봐도 귀여워ಥ_ಥ





그래 메시.
메시가 왔다.

5 경기를 관전 중인 캄프 누의 제왕












메윽씨이 이 구역 자리에 앉은게 어지간히 어색했던지 시종일관 움직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옷도 이쁘게 차려입고 머리도 까리하게 넘겼는데 하는 짓이 애기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이쁜아ಥ_ಥ 우리 메윽씨이 너무 좋아ಥ_ಥ









아.. 좋아.. 개좋아..













Ⅴ이건 중계영상 말고 다른 화면




오늘은 꽤 얌전히 경기 관람한 것 같아서 그와중에 웃기닼ㅋㅋㅋㅋ -화면에 잡힌 것 중에는-제일 격한 반응이 고작 인상 한번 쓴게 다얔ㅋㅋㅋㅋㅋ 우리 메윽씨이 어색한 자리에 앉아서 리액션도 어색해쪄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유니폼 입고 돌아와ಥ_ಥ 우리 메시 보고싶다ಥ_ಥ





6 라커 룸의 남미 삼인



우리 네이마르 옷 봐라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오도 은근히 자기만의 패션철학이 있는 편이지만
브라질리언들에 비하면 레오는 아주 패션피플이지. 네이마르 너의 취향.. 존중합니다..





7 왕자님을 기다리는 부스케츠와 엘레나



??????
부스케츠 여자친구 사진을 보고 이름이 엘레나 맞던가? 라고 생각하면서 스크롤 내리다가 음?????? 그래.. 그렇구나.. 경기가 끝난 후에 엘레나가 본인 인스타에 올린 사진 같은데, 코멘트를 보니 왕자님을 기다리고 있다고. 그래.. 그렇구나.. 임신을 했는데 아들이라는걸 알았구나.. 세상에.. 전혀 생각지도 못해본 일이라 너무나도 놀랐지만(ㅋㅋㅋㅋ), 축하해요 두 사람!





***
포스트를 이렇게까지 늦게 올릴 생각은 아니었는데 예상보다 더 늦고 말았다. 지나치게 열심히 살고싶지 않은데(ㅋㅋㅋㅋ) 일이 연말까지 계속 바쁠 예정이라 내 생각만큼의 속도가 안나와T_T 오늘 새벽에는 심지어 코파 델 레이 경기를 보지도 않았다. 못본게 아니라, 떡실신 상태로 자느라 일어나야 겠다는 생각조차도 못했다. 비겼더군. 따라서 복습도 하지 않을 생각이기 때문에 비야노벤세와의 32강 포스트는 올릴 생각이 없고, 리그전은 되도록 성실히 포스팅 하도록 노력하겠지만 그 외의 일들에 대해선 어떻게 될지 장담하기 어려우니 기회가 왔을때 이것만 올려두자.

151023@ 퍼스트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백승호



피파의 엿같은 징계가 아직도 풀리지 않아 짜증스럽지만, 승호가 루쵸 감독의 호출을 받고 에이바르 전을 앞둔 퍼스트팀 트레이닝에 굼바우와 함께 콜업되었다. 승호를 보면 늘 생각나는게, 부모님 두 분이 장신이라고 해서 승호 키에 대해 아무도 걱정하지 않았으나 그 본인만(!), 키가 자라지 않을까봐 전전긍긍하던게 엊그제인데 벌써 저렇게 컸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 저렇게 컸다 수준이 아니라 키 겁나 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체격도 다부지고 초콜렛 피부도 엄청 탄탄해보인다*.*









표정은 아직도 소년소년하넼ㅋㅋㅋㅋㅋㅋ
한참 더 어릴때 하위리그에서 뛰는 것만 몇번 보다가 크고 나서는 뛰는걸 거의 못봐서 활동량이 어떤지 궁금한데, 퍼스트팀 까지 무사히 올라올 수 있겠지? 징계 끝나고 B팀에서 다음 프리시즌까지 테스트를 받은 후에, 최소 두 시즌 후에는 축구선수 백승호의 커다란 줄기가 결정될텐데, 앞으로 어떤 선수로 성장하게 될지 정말 기대된다.





무엇보다



우리 승호.. 되게 까리해졌어.. 바르싸의 민호(AKA 치프러너) 같다3 히히.
승호야 퍼스트팀에서 만나,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