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Valencia CF vs FC Barcelona
1-0 루이스 수아레즈 선제골
중계진들도 연신 얘기했듯 각도가 애매해서 무어라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그래, 오프사이드 같다.
무엇보다 나를 슬프게 하는것은 경기는 꽤 재밌었다는 점이다. 바르싸가 승리를 목전에 두고 얻어맞기 전까지는 분명히. 물론, 킥오프 휘슬이 종료를 알리기 직전까지도 손에 땀을 쥐며 재미있게 지켜보긴 했다. 나는 진심으로 바르싸가 이길 줄 알았거든^_ㅠ. 이렇게 되고보니 여간 허탈할 수가 없군. 머릿속으로는 이런 날도 있어야 긴 리그 릴레이에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나태해지지 않을 수 있다, 적절한 채찍질이 될 것이며 다행히 프리메라리가의 최상위에 위치한 팀은 여전히 바르싸라는 사실 또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심정적으로는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리그의 왕좌를 손에 넣는 팀은 결국 ‘승점을 얼마나 잃지않느냐’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리그는 이제 막 3분의 1을 채웠고 바르싸가 드랍한 승점은 다행히 많지는 않다. 팀분위기는 말할 것도 없이 좋으며 국내에서는 통칭하기를 ‘행복셀로나’라고 부를 정도. 레오는 수아레즈의 선제골을 축하하며, 무려 달려가 업히기까지 했다(!). 아직, 아직은 비관할 때는 아니다. 승점을 아주 잃는 것보다는 1점이나마 챙겼다는 것, 이것만이 현재의 유일한 위안이기는 하나(ㅋㅋㅋㅋ) 아직은 좀 더 기다려볼 가치가 있지.
이런 시점에 적절한 말은 아니지만 나는 늘 바르싸의 승리를, 기쁘기는 하나 ‘본전’이라는 생각 또한 갖고있는데, 내가 그리 생각한다고 해서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리라고는 믿지않는다. 그래서도 안되고. 내가 생각하는 본전은 팀이 보일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치일 뿐이다. 그 이상은 오만이고. 비기거나 패하는 것보다는 승리하는 일이 더 잦고 흔한 바르싸이지만-지금처럼, 비겼을 뿐인데 체감결과는 패배에 강등을 앞둔마냥 암울해 하도록 만들어준 이들이 아닌가(ㅋㅋㅋ)-, 안심할 점은 내 사랑하는 선수들은 승패를 받아들이는 법을 안다는 것이지. 승리의 기쁨에 날뛰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결과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것이다. 연승가도를 달릴때도, 비겼으나 팬들의 구할이 패했다고 여기는 무승부 결과를 낼때도, 정말로 졌을 때에도 항상 승리를 갈망하는 것. 그것이 막연한 바람이 아니라 현실적인 위닝멘탈리티가 되길. 그래, 그래도 지지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비긴 것도 물론 굉장히 짜증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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