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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21 리그1R FC바르셀로나 vs 레알 베티스 1718 프리메라리가 1라운드 FC Barcelona vs Real Betis 바르셀로나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이전에도 종종 그래왔듯이 나는 이번시즌 개막전 새벽에도 딱 한번만 알람을 맞춰두었다. 듣고 깨어날 수 있으면 보는 거고 아니면 그대로 아침까지 자고 싶었으니까. 나에게도 아침은 있고 현생이 있기 때문인데, 내심 아침까지 잠들기를 기대했지만 미친듯이 쏟아져 내리는 빗소리에 눈을 반짝 떴고, 시간을 확인하자 3시 10분이었다. 알람은 5분 뒤에 울릴것이고 사실 나는 내가 잠귀가 몹시 밝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쥐죽은듯 조용한 새벽의 3시였더라도 나는 분명히 알람 진동을 느끼고 깨어났을 것이다. 5분 동안의 갈등은 나를 약간의 죄책감 속으로 밀어넣었다. 이대로 모른채 다시 잠들고싶은 .. 2017. 8. 23.
2017/18시즌 FC바르셀로나 스쿼드 이적시장이 아직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이후 어떤 변동이 있든 다음 시즌이 될 때까지 수정되지 않을 것이고(고로 이 새로운 시즌의 스쿼드는 내가 글을 작성하는 2017년 8월 18일 기준) 차후 바르싸가 단체사진 촬영을 하게 된다면 기분에 따라 해당 사진(과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그것)을 추가할 의향은 있다. 171005 단체사진과 뎀벨레, 베르마엘렌 프로필을 경신함 ***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 Marc André Ter Stegen 19920430 독일, 뮌헨글라트바흐 187cm 85kg 2014-15 A팀 합류 / 계약기간 20220630 (이하 자주 쓰는 발) 오른발 메인포지션 : 키퍼 백넘버 1 넬슨 세메두 Nélson Cabral Semedo 19931116 포르투갈, 리스본 17.. 2017. 8. 19.
170814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차전 FC바르셀로나 vs 레알 마드리드 SuperCopa de España 2017 1st leg FC Barcelona vs Real Madrid  이번 여름동안 나는 점점 머리가 굳어가는 것에 위기감을 느끼고 약 4개월간 스터디 그룹에 참여했다. 그리고 공부의 일환으로 게임을 하는 중에 YES와 NO를 사용하지 않고 대화를 이어가도록 룰을 정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내가 바르싸 팬이라는 것을 알게 된 팀원이 나를 도발하기 위해 가장 먼저 이렇게 묻더군.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팀이 레알 마드리드 맞죠?”   나는 NO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다. 물론 YES라는 단어도(ㅋㅋㅋ).하지만 나는 이 질문을 꽤 마음에 들어했는데, 그것은 바르싸와 마드리드가 갖는 라이벌리즘이 개인의 아이덴티티를 정의할 만큼의 분명함을 갖고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 2017. 8. 15.
170630 리오넬 메시 ♥ 안토넬라 로쿠조 결혼+ 170630 Lionel Messi ♥ Antonela Roccuzzo Wedding in Argentina 아아, 님은 갔습니다.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오열).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기억도 안나는데 뭐, 결혼하기 몇달 전이었겠지. 언론사를 통해 레오가 로사리오에서 드디어!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노라 발표했을 때는 몹시 심드렁 했다. 무엇보다 레오가 프리시즌에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문은 몇년째 이어져왔고(ㅋㅋㅋ) 사실 나는 결혼이라는 제도에 몹시 회의적인 사람이라, 이미 아들도 둘낳고 잘 살고있는 이 젊은 커플이 굳이 결혼에 얽매일 일이 뭐 있겠느냐고 생각했던 것이다. 세상의 그 모든 기혼자들과는 별개로, 나는 여전히 사랑의 완성이 결혼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그것은 지극히 내 개인적인 견해가 그렇.. 2017. 7. 4.
170528 코파 결승전 FC바르셀로나 vs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바르싸, 1617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 2016/2017 Copa Del Rey FinalFC Barcelona vs Deportivo Alavés한 시즌의 마지막 경기이자 무관으로 맞이하는 남은, 단 하나의 결승전이면서 팀에 트레블을 안겨준 감독과의 마지막 게임이고 한동안 없을 클럽 경기에 허전할 팬들을 위로할 유일한 경기였던 코파 델 레이 파이널. 기대만큼 재미있는 게임이었고, 기대 했던 것 이상의 결과로 무관이라는 치욕적인 스코어를 코파 델 레이 위너라는 타이틀로 바꿔놓았다. 물론 이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 언젠가 언급했던대로 스페니시컵 위너 타이틀은 무관으로 그칠뻔했던 바르싸의 체면치레를 조금이나마 도왔을 뿐인 것이다. 하지만 한 시즌의 마지막 게임을 승리로 마무리한 것과, 게임에서 이겼다는 원초적인 기쁨은 자축할 가치가 있다. 나는.. 2017. 5. 31.
170521 리그38R FC바르셀로나 vs SD에이바르 1617 프리메라리가 38라운드 FC Barcelona vs SD Eibar 바르싸는 객관적으로 보나 주관적으로 보나 좋지 못한 시즌을 보냈고 어느모로 보나 엉망진창인 38라운드를 끝으로, 28승 6무 4패 90점의 승점을 채운후, 프리메라리가 2위 자리에서 2016/2017시즌을 마무리 했다. 내 사랑하는 선수들의 사기와 내 소중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시즌이 종료되기 전까지는 확언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리가 2위가 예견되어 있었기에 이 결과가 슬프지는 않다. 그래, 허심탄회하게 말해서 내가 승부에 패하고 슬펐던 적은 거의 없다. 나는 슬퍼하지 않는다. 몹시 열받을 뿐이다. 또 하나, 공식적으로 예견되었듯 루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싸와 이별한다. 서로 안맞는 부분이 많았지만 나는 여전히, 루쵸가 내.. 2017. 5. 24.
170507 리그36R FC바르셀로나 vs 비야레알CF 1617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FC Barcelona vs Villareal CF 까를레스 나달Carles Nadal은 바르싸와 무려 30년을 함께 하며 구단의 대변인delegat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했고, 팀은 그의 헌신에 찬사를 보내며 그를 위한 오프닝 셀러브레이션을 준비했다. 비록 그의 이름은 생소할지라도 바르싸를 지켜봐온 이들이라면 이 얼굴은 결코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는 항상 터널의 입구에서 선수들과 피치를 바라보며 서있다. 그는 항상 저 탐나는 블라우그라나 암밴드를 차고(!) 선수들을 다독인다. 조금이라도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30년을 근속한다는 것은 절대로 쉽지 않다. 30년 한 길이면 그는 이미 장인匠人이지. 그가 팀에 헌신하고, 구단 또한 그에게 헌신할 수 있기를. 경기.. 2017. 5. 9.
170430 리그35R RCD에스파뇰 vs FC바르셀로나 1617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RCD Español vs FC Barcelona 이 경기가 끝나고서야 나는 불현듯 깨달았다. 오, 맙소사. 벌써 35라운드라니. 35라운드! 바르싸와 마드리드는 승점 동률이지만 상대전적이 앞서는 바르싸가 현재는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하지만 그뿐, 마드리드는 여전히 한 경기를 덜 치뤘고 바르싸에게 남은 경기는 이제 세번의 게임 뿐이지. 오, 안좋아. 너무너무 타이트 하다고ಥ_ಥ. 이래서 승점을 끌어모을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끌어모았어야 하는데, 이렇게 이야기 하기에도 이제는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난 후다. 우승하고 싶은데, 했으면 좋겠는데, 확언할 수 없는 현상황이 슬프군. 에스파뇰전은 여느때와 같이 험악했고 크게 재미있지도 않았으나 바르싸가 무난히 승리를 거둔 덕분에.. 2017. 5. 1.
170427 리그34R FC바르셀로나 vs CA오사수나+ 1617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FC Barcelona vs CA Osasuna여러모로 재미있는 경기였다. 바르싸와 꾸레들은 여전히 지난 엘클라시코의 여흥을 즐기고 있었고 그 게임으로 하여금 팀이 낳은 슈퍼 에이스가 대기록을 세웠으며, 그 들뜨는 마음을 고스란히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한 주였으나, 바르싸는 여기에서 멈출 생각이 없던 모양이다. 이번에는 오사수나를 집으로 부른 바르싸가 크게 대승했고 특별한 이벤트로 자축했다. 나는 바르싸가 좋다. 어제처럼, 그리고 내가 그들과 함께해온 그 시간만큼 여전히. 물론, 라이브를 보는 것은 엄청난 고통이긴 했는데-엄살이 아니라 정말로. 나는 정말로 피곤하고 자고싶고 눈이 무거웠다. 이날따라 중계방 찾는것도 힘들어서 짜증이 치밀어 오르기도 .. 2017.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