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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6-17

170427 리그34R FC바르셀로나 vs CA오사수나+

by 로♥ 2017. 4. 29.


1617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FC Barcelona vs CA Osasuna





여러모로 재미있는 경기였다. 바르싸와 꾸레들은 여전히 지난 엘클라시코의 여흥을 즐기고 있었고 그 게임으로 하여금 팀이 낳은 슈퍼 에이스가 대기록을 세웠으며, 그 들뜨는 마음을 고스란히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쁜 한 주였으나, 바르싸는 여기에서 멈출 생각이 없던 모양이다. 이번에는 오사수나를 집으로 부른 바르싸가 크게 대승했고 특별한 이벤트로 자축했다. 나는 바르싸가 좋다. 어제처럼, 그리고 내가 그들과 함께해온 그 시간만큼 여전히.


 


물론, 라이브를 보는 것은 엄청난 고통이긴 했는데-엄살이 아니라 정말로. 나는 정말로 피곤하고 자고싶고 눈이 무거웠다. 이날따라 중계방 찾는것도 힘들어서 짜증이 치밀어 오르기도 했고. 하지만- 여전히 그 모든것들을 감수할 가치가 있음에도 순수히 기뻐했지. 무엇보다 바르싸가 리가 랭킹 테이블의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다는게 가장 기쁘지만(물론 마드리드는 여전히 한경기가 모자라다).










1-0 리오넬 메시 선제골



전반 12분, 찬스를 놓치지 않는 슈퍼 에이스와




그가 지난 엘 클라시코에서 선보인, 그 상징적인 골 셀러브레이션을 준비한 꾸레들.
레오가 골 넣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너도나도 유니폼 너는게 왜이렇게 귀엽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니폼도 아주 저마다 시즌별로 다 들고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 안드레 고메즈






3-1 피케의 세컨볼을 득점으로 연결시킨 안드레 고메즈




그렇게 안되던(ㅋㅋㅋㅋ) 우리 고메즈가 무려 두 골이나..!
하며 놀라움을 금치못하는 그와중에






뭔데, 레오랑 뭔데 그렇게 할 말이 많아 피케? 너네 둘만 얘기하지 말고 나도 좀 알려주라( ͡° ͜ʖ ͡°) 히히.
아니 근데 그와중에 고메즈(188cm)랑 피케(193cm) 사이에 있으니까 메윽씨이 존나 콤팩트해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뒷통수부터 저렇게 귀여운데 내가 덕질을 안하고 어떻게 버텨욧(ಥㅅಥ)!





4-1 리오넬 메시 추가골






Manita-1 파코 알카세르






마니따 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기쁜 65분.
바르싸는 데니스 수아레즈 덕분에 패널티킥 찬스를 얻는다. 그러나 패널티 전담 키커인 레오가 이미 교체아웃 된 상황, N도 S도 없으며 설상가상 레오가 없을 때의 PK키커 순서는 정해놓지도 않아 우왕자왕 하는중에, 피케가 마스체라노를 향해 무언가 소리친다.


 


이윽고 다가온 마스체라노는, 역시 피케로부터 지시사항을 전달 받은 라키티치에게 볼을 건내받지.
경기가 끝나자 라키티치는 이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Rakitic.  “You have to listen to the president (pique). I think it was perfect.”
(ㅋㅋㅋㅋ)





그리고, 이미 피케와의 상의를 마치고 그 흥미진진한 광경을 마치 극장에서 영화 보듯 지켜보는 벤치. 사실 키커를 정하지 못해 우왕자왕 하는 틈에 꾸레들이 패널티 찬스를 마스체라노에게 주라고 소리쳤다고(ㅋㅋㅋ). 팬들의 요청을 우리 (차기) 회장님께서 귀담아 듣고 있다가 벤치와 상의했다. 무리도 아닌 것이, 우리 모두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데뷔골을 무려 일곱시즌이나 기대해오지 않았나. 물론 고대하며 기다리지는 않았고 마스체라노 본인의 말대로 그는 골을 필요로하는 포지션도 아니지만, 단지 선물하고 싶었던 것이다. 마스체라노의 헌신에 감사하며 그의 이름이 깜누에 울리는 때를.





6-1. 무려 일곱 시즌을 기다린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의 클럽 데뷔골




드디어(!) 득점에 성공한 마스체라노는 자신의 데뷔골에 대해 덤덤히, 팀과 팬들의 애정 어린 표현을 볼 수 있어서 기쁘다는 말로 팀메이트들의 스페셜 이벤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는데, 별스러울 것 없다며 의미부여하지 않으려는 마스체라노의 심정도 이해는 하지만 아래 리플레이 마지막의 그의 표정을 보면 정말로 많은 감정을 담은 것처럼 보여서, 덩달아 감회가 새롭다. 데뷔골 축하해요 마쉐.





마스체라노와 팬들이 우수에 젖은 눈으로 이 감정을 기억하는 소중한 순간,



대책없이 해맑은 벤치의 물개 부대






존나 경사 났네 아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경사는 맞는데 온도차 너무 심한거 아니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벤치 존나 방청객이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1 파코 알카세르 추가골



오, 길었다. 바르싸에서만 무려 일곱 골이 나왔어.
오늘은 파코와 고메즈도 무려 두 골이나 넣고, 마스체라노의 데뷔골도 보고 벤치는 기쁨에 날뛰고.
정말 더할나위 없이 즐거운 경기였다. 히히.




























다시 한번 데뷔골 축하해요 마스체라노!

두번째 골은 과연 언제일지 두번째 골이 있긴 할지도 궁금하지만(ㅋㅋㅋ), 확실한건 우리 모두에게
지금이 가장 특별한 순간이라는 거다. 연대와 애정은 그렇게 쌓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