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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6-17

170528 코파 결승전 FC바르셀로나 vs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바르싸, 1617시즌 코파 델 레이 우승!

by 로♥ 2017. 5. 31.


2016/2017 Copa Del Rey Final
FC Barcelona vs Deportivo Alavés






한 시즌의 마지막 경기이자 무관으로 맞이하는 남은, 단 하나의 결승전이면서 팀에 트레블을 안겨준 감독과의 마지막 게임이고 한동안 없을 클럽 경기에 허전할 팬들을 위로할 유일한 경기였던 코파 델 레이 파이널. 기대만큼 재미있는 게임이었고, 기대 했던 것 이상의 결과로 무관이라는 치욕적인 스코어를 코파 델 레이 위너라는 타이틀로 바꿔놓았다.


 


물론 이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 언젠가 언급했던대로 스페니시컵 위너 타이틀은 무관으로 그칠뻔했던 바르싸의 체면치레를 조금이나마 도왔을 뿐인 것이다. 하지만 한 시즌의 마지막 게임을 승리로 마무리한 것과, 게임에서 이겼다는 원초적인 기쁨은 자축할 가치가 있다. 나는 바르싸를 좋아하고 축구를 좋아하며, 바르싸가 축구해 이기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1-1 리오넬 메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아래와 같이 세 골이 나온 결승전. 확실히 재미있는 경기이기는 했는데 조금 더 디테일하게 얘기하자면 그 재미의 상당부분은 이 숨막히는 전반전의 공이 크다. 레오가 선재골을 득점했고, 알라베스는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따라붙어 게임을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그리고 너무 늦지않도록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에 바르싸는 다시금 위용을 펼쳤고, 그것이 트로피를 견인했지.






시즌 마지막 경기인지라, 동행했을 가족들에게도 잊지않고 인사 하는 레오.





2-1 네이마르







3-1 파코 알카세르 결승골




이렇듯, 바르싸는 챔스 탈락과 리그 2위라는 성적으로 하여금 내 실망감이 유지되지않도록 노력했고 그 우울한 기분을 해소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바르싸는 노력했고 나는 그들의 노력을 아는 것, 이번 시즌은 이것으로 만족해야 겠지만 다음 시즌은 또 다를 것이다. 나는 벌써부터 그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그리고 여전히 내게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바르싸를 여전히, 어제와 같고 이전 시즌과도 같으며 또 내가 처음 바르싸 게임을 본 그 날처럼 내 팀을 사랑한다.




























서두에 언급했듯 이 경기는 많은 것들과 이별하는 게임이었다.
잠시간의 이별일 뿐이지만 우리의 네번째 주장 마스체라노는 경기 중에 상대 선수와 부딪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갔는데 다행히 머리쪽은 큰 부상이 아닌듯 하나 오른쪽 무릎관절 부상으로 6주 아웃 판정을 받았다. 모쪼록 쉬는동안 회복이 잘 진행된다면 좋겠고, 루쵸와 또 우리 수석 코치였던 운수에-그는 셀타 비고의 신임감독 신분으로 팀을 떠난다. 행운을 빕니다.- 역시 마지막 게임을 무사히 마무리 했다. 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이면서 우리에게 무수히 많은 결승전을 제공한(ㅋㅋㅋ) 이 비센테 칼데론 역시, 이 경기를 마지막의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2016-2017시즌 또한 막을 내렸고,
익숙했던 것들에 안녕을 고할 때다.





물론,
작별인사는 트로피와 함께하는 것이 제 맛이지.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역시 여느 결승전과 같이 중립지에서 치뤄지기 때문에 비센테 칼데론의 반은 꾸레들이었지만 반은 알라베스의 팬들이었는데, 경기가 종료되자 눈물을 펑펑 쏟고있는 알라베스의 소년팬이 화면에 잡히기에 순간적으로나마 감상에 젖었다. 시즌이 종료되는 주에는 늘 이렇듯 상념에 빠진다. 분명 지치고 짜증나는 일들이 태반이었음에도 그 기억들이 미화되고(ㅋㅋㅋ), 분명 시즌 마지막 게임만을 애타게 기다려 왔음에도 빠르게 흐르는 러닝타임이 원망스럽기만 한 것이다. 모든 경기가 종료되는 그 순간이, 모든 시간을 함께했을 그 모든 팬들이 동시에 감회에 빠지는 순간이기도 하지. 나는 이 순간조차도 사랑한다.
























물론 가장 가장가장가장 사랑하는 순간은 내 선수들이 신상 트로피를 들고있을 때고^_^.
까삐딴 이니에스타는 2016/17시즌 우리에게 유일한 트로피를 들고와 팀메이트들 앞에 내려놓았다.








너그러이 표현 하기에도 분명 쉬운 시즌은 아니었다.
피치안팎에서 두루 힘들었고, 그 고생의 반증이 이 단 하나의 트로피임에도 여부가 없는 것이다. 나는 항상 시즌 초반에 이와 같은 말을 시작으로 리그 릴레이를 준비한다. ‘바르싸의 목표는 트레블’이다, 바르싸 정도나 되는 팀이 하나의 트로피에서 만족해선 안될거라고. 하지만 이게 현실이지. 이번 시즌의 바르싸는 이 소중한 트로피 하나를 겨우 성취했다. 시즌은 매해 그렇게 시작하고 어렵사리 끝난다. 다행히 실망은 잠깐이고, 일부 긍정적인, 하지만 복수심과 비견될 승부욕을 불태우며 다음 시즌을 고대하지. 무관으로 그치지않아 크게 기쁘고, 이번 시즌 역시 짜증나고, 힘들고, 재밌었다.









여기 부터는 우승 셀러브레이션의 보너스 파트.Barça kids
1 바르싸의 감독 루이스 엔리케는 까삐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사나는 루쵸에게 얼른 피치 위로 뛰어들어서 우승 셀러브레이션 할 시간을 달라며 졸랐다고(ㅋㅋㅋ). 아직 어려서 그 피치위의 셀러브레이션의 의미를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이 순간을 고대하는듯 하니 덩달아 기쁘고 설랜다. 아가들이 매시즌 깜누 잔디 위를 마구마구 뛰어다니고 싶다고 열심히 아빠를 졸라댔으면^_^. 모쪼록 사나에게도 좋은 시간이었기를 바란다. 다음 거처가 결정된 운수에와는 달리 루쵸는 휴식을 선언했기 때문인데, 루쵸가 쉰다고 해봤자 온갖가지 말도 안되는 스포츠에 매진할 것이 뻔하니(ㅋㅋㅋ) 가까운 시일 내에는 오지 않을 찬스를 충분히 즐겼길.









그동안 고마웠어요 루쵸.
정말 고생도 많았고, 고마워요.





2 리오넬 메시와 품 안의 아들들




아빠 품에 안겨 셀러브레이션 파티에 입장한 티아고는 시작부터 아빠 입술에 치이고(ㅋㅋㅋ) 카메라맨들에 치이느라 바쁘지만 내내 잘 뛰어다니는걸 보면 이런 소란에도 어느정도 익숙해진 모양이다. 사실상 첫째아들 같은 아구스틴 역시 오늘 경기에 동행함. 좋은 공부가 되고 있을까? 축구는 재밌는지 여전히 프로선수의 꿈을 꾸는지 궁금하다.





보면 볼 수록 리오넬 메시 존똑인 마테오 메시도 아빠 품에 안긴채 무사히 입성.









이 장면은 정말 충격적인 귀여움이라고ಥ_ಥ..!
마테오는 정말 정말정말정말정말 리오넬 메시 그 자체일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Ⅱ 팀 메윽씨이




티아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순간적으로 잡을 게 없어서 하필 잡은게 엄마 머리칼인 것 같기는 한데, 아니 대체 애기들은 머리 진짜 왜 잡아당기는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인거 아니까 당연한 재스쳐일 수는 있는데, 이 순간 때문에 안토넬라 성격 진짜 유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머리 잡아당기는거 진짜 아픈데, 조금도 인상 안쓰고 놀라기만 해.





Ⅲ 마냥 장난꾸러긔일 것 같은 그 티아고도



어느새 또 컷다고 동생 챙기는것 봐ಥ_ಥ 끄으응
안에 든거 아무것도 없는데 컵모양이라고 물 마시는 재스쳐 취하는거 진짜 넘나 애기다 정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사실 컵 아냐 트로피라구 히히. 형의 사랑을 듬뿍 받아 깨발랄한 마테오






본인 몫의 에어워터를 다 마시고 아빠에게도 자랑함.
한편 효자 티아고는 아빠에게도 한잔 권해보는데





티아고 진짜 한시도 가만 있질 않고 장난도 많이 치고 힘도 좋은 것 같아서 엄빠가 애먹겠다는 생각 많이 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어다닐 때부터 범상찮은 마이웨이 그 자체일 것 같던 티아고도 어린이 시기엔 영락없이 비글이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Ⅳ 다른 아빠에게 조언을 듣는 마테오



수아레즈 뭘 자연스럽게 애기한테 대화시도 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






수아레즈가 마테오를 돌보고 있는 장면과 더불어, 팀 메시가 수아레즈 가족들과도 정말 긴밀한 사이이긴 하구나 실감했던 한 편의 시퀀스. 본인들도 또래인데다 아기들 나이도 비슷하지 어릴때부터 소꿉친구였던 커플에 넷 다 남미 태생인데다 타지생활 하고있으니 정말 통하는게 많은가보다.





Ⅴ MSN의 가족사진




그 결과물.jpg




죄다 다른 카메라를 보고 있다.





Ⅵ 가족들과도 물론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오랜 친구와도 좋은 시간을 보낸 메윽씨이.
머리에 피 흘리며 나갔던 마스체라노가 셀러브레이션 때는 목발을 짚고 들어와서 얼마나 놀랐던지. 정확한 부상경위를 보고나서는 그래서였구나, 하고 말았다만 라이브 볼 때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 마스체라노는 부상 때문에 피치 위를 거닐며 셀러브레이션을 즐길 수는 없었지만 친구와 조용히 대화를 나누었고





3 우리 회장님도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데




오랜 부상을 딛고, 시즌의 마지막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뤘던 알레이스 비달은 본인도 이 결승전을 특별히 기념하고 싶었던지 작은 카메라를 가져와 주변의 여러가지를 촬영 했는데, 구단이 나중에 올려준 영상에서 보니 이 짧은 순간에도 정말 야무지게 현장을 잘 담았더군(ㅋㅋㅋ).





Ⅱ 양 팔의 두 아들




그 본인들이 비글비글하게 돌아다니던 메윽씨이랑 피케가
벌써 두 아이의 아빠가 되어 아기들 케어하느라 바쁜 모습을 보게 될 줄이야ಥ_ಥㅋㅋㅋ
밀란과 사샤는 슈퍼스타 엄빠 덕분에 덩달아 한가할 틈이 없고





Ⅲ 폭주기관차처럼 미쳐날뛰던 피케가





아들들 케어하고 놀아주느라 전전긍긍 하는 모습 진짜 적응안된다곸ㅋㅋㅋㅋㅋㅋ
근데 축구선수들은 기초체력이 좋아서 애기들이랑 진짜 잘 놀아줄 것 같닼ㅋㅋㅋㅋㅋ





아기들끼리 통하는게 있었던지 사샤 곁에 있던 못보던(!) 꼬맹이와 놀아주기로 결심한 밀란.













4 아들 엔조에게 트로피 자랑하는 부스케츠



엔조도 아직 넘나 애기라서 영문도 모르고 그냥 안겨있기만 해ಥ_ಥ
아 되게 귀엽다ಥ_ಥ





얼른 더 커서 다음 시즌에는 깜누에서 뛰어놀아야지 엔조ಥ_ಥ





5 데니스 수아레즈와 그(!) 못보던 애기




아들인줄 알고, 아니, 여자친구가 있는건 알고 있었는데 데니스 나이가 몇인데 벌써 저만한 아기가 있어???? 엔조는 아직 걷지도 못하는데 심지어 뛰어다닌다 싶은 마음에 구글을 존나게 돌려봤더니, 확신할 수는 없지만 여자친구의 조카인듯 하다. 뛰는거봐 졸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아기들을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좋아하는 알바와




수아레즈의 애기들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귀여운 델피나와 벤지(ㅋㅋㅋㅋ).
알바는 보이는 애기들마다 일일이 뽀뽀 해주면서 돌아다니는데-단순히 머리를 쓰다듬는 등의 애정표현이나 비쥬 정도라면 모든 선수들이 모든 아기들에게 공평히 해주지만- 애교 넘치는 본인 성격도 성격이거니와 아기들도 정말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귀여운 녀석(ㅋㅋㅋ). 이번 시즌에도 우리 선수들의 자녀들이 얼마나 컸는지 볼 수 있어서 기쁘고 다행이구나 히히.





길었다.
짤만 존나게 만들어대느라 손가락도 부러질 것 같고(ㅋㅋㅋ).


그래도 우승 셀러브레이션 포스트를 남길 수 있어 기쁘고, 이참에 막간 공지 해두자면 프리시즌 동안 블로그를 철저히 놀릴 생각이니 다음 시즌이 개막하기 전까지는 저 찾지마요(찡긋). 기분이 내키면 시덥잖은 포스트 하나 정도는 올릴지도 모르겠지만 바르싸 프리시즌 경기를 봐도 따로 포스트는 하지 않을 것 같다. 귀찮앗ಥ_ಥ 그러니 여러분 저 없이 모쪼록 좋은 여름 보내시길. 근데 나는 그 여름이 너무 싫어 시발ಥ_ಥ 덥다 녹는다 올해야말로 녹아 없어질거야


시즌 종료 인사도 올렸으니




좋은 휴가 보내요 내 사랑.
코파 델 레이 우승 축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