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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423

180408 리그31R FC바르셀로나 vs CD레가네스 1718 프리메라리가 31라운드 FC Barcelona vs CD Leganés 경기가 일요일 오전 애매한 시간에 시작되기에 모처럼, 정말 오랜만에 혼자 넷플릭스데이라며 저녁부터 새벽까지 영화와 미드를 연달아 몇편 봤다. 하하, 내가 정말 이런 표현을 쓰게 될줄은 몰랐는데, 예전 같았으면 거뜬히 버텼을 그 시간도 이제는 안되겠더군(...). 하룻밤 정도야, 하며 뜬눈으로 무모히 밤을 불태우다가 경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미친듯이 쏟아지는 졸음과 치열히 싸웠다. 바르싸와 레가네스의 싸움인지 나와 졸음과의 싸움인지 분간이 안가( •᷄⌓•᷅ ) 흠흠, 내가 졸음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바르싸 특히 리오넬 메시에게 이 자리를 빌려 특별히 감사드리며 저는 다시는 밤을 지새우지 않겠습니다(숙연).. 2018. 4. 9.
180405 챔스8강 1차전 FC바르셀로나 vs AS로마 1718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FC Barcelona vs AS Roma 잠결에 가물가물한 눈으로 내 사랑하는 선수들의 오프닝을 지켜보다 나는 어떠한 조짐을 느꼈다. 그것은 단어 그대로 나쁘고 좋은 기미가 동시에 느껴진 것인데, 오, 그래. 선수들의 얼굴을 차례차례 보고나니 그 조짐이 착각이 아니었노라 깨닫게 되더군. 이 경기를 보고 강렬히 느낀 슬픈 점 한가지는 레오가 또다시 이발을 했다는 것이고, 기쁜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오는 여전히 멋있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 경기를 통틀어 내가 가장 말하고 싶었던 부분이고, 다음으로 하고싶은 말은, 로마와의 1차전 승리가 못내 기쁘고 뿌듯하다. 경기가 끝난 후 발베르데가 지적했던대로 차라리 3대0의 스코어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원정다득점.. 2018. 4. 7.
180401 리그30R 세비야FC vs FC바르셀로나 지난 A매치 데이, 바르싸 선수들 다수가 포함된 라 로하는 썩 나쁘지않은 주간을 보냈다. 그들은 지난 월드컵 우승자인 독일(크흡)을 상대로는 나란히 한골씩 주고받으며 친목을 다졌지만 대대로 유서깊은 알비셀레스테를 상대로는 무려 6대1이라는 대승을 거둔것이다. 반면 그 라 알비셀레스테, 아르헨티나는 아주 참담한 한 주를 보냈다. 그들은 첫주에 아주리를 상대로는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었지만 다음 주에 라로하에 철저히 얻어맞았다. 그 승패의 명암을 가른 필승요소는 경기를 보지않은 사람의 눈에도 보일만큼 명확했다. 1 루이스 수아레즈 Ⅱ 뎀벨레→ 알바→ 수아레즈 2 제라르 피케 Ⅱ 너덜너덜해진 바르싸 골문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킨 피케 이렇듯, 물론 저마다 노력하긴 했으나 집으로 돌아온 바르싸는 마치 메시 없는 아.. 2018. 4. 2.
180319 리그29R FC바르셀로나 vs 아틀레틱 빌바오 1718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FC Barcelona vs Athletic club BILBAO 아슬레틱 클럽과의 경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때도 있었으나 언젠가부터 이 대진에 대한 감흥이 줄어들고 있다. 이것이 비단 아슬레틱 클럽만의 문제라고 꼬집을 수는 없지만 -변명의 여지가 없게도, 라 리가에 대한 내 불신이 리그의 전반적인 매력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을 인정한다- 아쉽게도 산마메스의 사자들 또한 예전의 혈기를 잃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흥미의 다수를 담당했을 발베르데 감독이 지금은 내 팀에 와있기 때문일수도 있고, 그와 별개로 단순히 지간다 감독이 추구하는 방식과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차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유야 어떠하든 빛을 잃어가는 것에는 여러가지 감상이 생기기 마련이지. 때문에 나는 바.. 2018. 3. 20.
180315 챔스16강 2차전 FC바르셀로나 vs 첼시FC 1718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FC Barcelona vs Chelsea FC 이 게임을 보는동안 내게 각인된 아주 강렬한 감정에 대해 말해보자. 나는 90분 내내 리오넬 메시의 대단히 대단한 퍼포먼스에 아주 감탄했다. 내가 레오를 봐온지도 벌써 10년이고 레오는 내가 그를 알게 된 날로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내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본적 없으며 여전히 그를 향해 열렬한 응원을 퍼붓지만, 대단한 것은 레오를 향한 내 사랑이 아니라 리오넬 메시 그 본인이다. 피치 위의 리오넬 메시는 나를 단 한번도 실망시킨 적 없다. 뿐만 아니라 10년을 알아온 팬도 여전히 그에게 감탄하게 한다는 것 자체로 스스로의 천재성을 새삼 일깨우는 것이다. 나는 정말로 레오의 움직임에 놀랐고, 여전히 레오의 플레이를 보며 놀랄.. 2018. 3. 17.
180305 리그27R FC바르셀로나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718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FC Barcelona vs Atlético de Madrid 엔리케 키니를 기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삼라만상의 모든것이 그러하듯 축구판에도 아이러니는 있기 마련이다. 리그 최상위 팀과 차상위 팀의 대결은 굉장히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는 게임이 될 거라 생각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라리가는 꼭 그렇지만도 않거든. 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결전을 기다렸지만 그것은 단순한 승점계산에 따른 필요에 의해서이고-바르싸는 지난 라스 팔마스 게임에서 무능한 주심 덕분에, 어김없이 피해를 입었다- 적정한 수준의 게임을 예상하기는 했으나 그마저도 기대치를 채우진 못한 것이다. 언젠가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떠올리면 다음과 같은 속담이 내게 꼬릿말처럼 따라온다... 2018. 3. 7.
180225 리그25R FC바르셀로나 vs 지로나FC 1718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FC Barcelona vs Girona FC 지로나는 이 25라운드를 기준으로 9승 7무 9패라는 굉장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이 의미심장한 성적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매시즌 프리메라리가에는 세 팀의 승격팀이 생기고 그들은 퍼스트리그에 잔류하기 위해 가능한한 모든 전력을 다한다-여느 팀들과 같이-. 하지만 1부 리그는 의욕만으로 잔류가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승점이 의욕을 따라와주는 경우조차도 거의 없다. 그 가혹한 생존환경을 생각하면 이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퍼스트리그에 승격한 지로나가 이뤄내는 이 균형은 실로 대단한 것이다. 더욱이 전반기에 치뤄진 1차전 게임에서 지로나는 바르싸를 상대로 무려 두 골의 자책골을 과감히 때려넣었고(ㅋㅋㅋㅋ) 이는 승패에 지당.. 2018. 2. 26.
180221 챔스16강1차전 첼시FC vs FC바르셀로나 1718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Chelsea FC vs FC Barcelona 나는 첼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드물지만 긴 시간동안 바르싸와 첼시는 꽤 피곤한 관계로 엮여왔기 때문이기도 하고, 물론 그렇지않았다 하더라도 딱히 호감가질 구석을 찾지도 못했을 것이다. 해서 딱히 재미를 기대한 경기는 아니었으나 뜻밖에도 경기는 나쁘지않았다. 무엇보다 지금의 첼시가 너무나도 생소한 탓에 내가 아는 이름을 가진, 완전히 새로운 팀과의 대결로밖에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그제서야 나는 내 기묘한 기시감의 오류를 깨달았다. ‘드물고’, ‘긴 시간’. 나와 첼시간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지도 벌써 10년이다. 10년이면 갓태어난 아기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도 그 초등과정의 절반을 이수할 시간이며 그 기.. 2018. 2. 22.
180209 코파4강2차전 발렌시아CF vs FC바르셀로나 1718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 Valencia CF vs FC Barcelona 여전히 내게서 다비드 비야의 가호를 받고있는 발렌시아에게는 아무런 악감정도 갖고싶지 않지만, 이제는 정말로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바르싸와 발렌시아는 확실히 악연이 맞다. 슬프게도 피치 밖에서 더더욱 말이다. 악연이라는 말로 규정하기에는 바르싸의 일방적인 손해가 극심하지만, 나는 이 팬들을 생각하면 피로감이 몰려오는 탓에 더 적절한 단어를 생각할 의지조차도 상실했다. 발렌시아 팬들은 피치 위에서 항상 바르싸 선수들을 향한 인격모독성 발언과 인신공격, 인종차별과 물리적인 폭행을 일삼았지만, 이 경기가 끝난 그날은 바르싸 원정버스 또한 습격을 당해 차체에 손상을 입은 채였다. 사람이 없는 버스를, 혹은 사람이 안에 있.. 2018.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