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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7-18

180225 리그25R FC바르셀로나 vs 지로나FC

by 로♥ 2018. 2. 26.


1718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FC Barcelona vs Girona FC





지로나는 이 25라운드를 기준으로 9승 7무 9패라는 굉장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이 의미심장한 성적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매시즌 프리메라리가에는 세 팀의 승격팀이 생기고 그들은 퍼스트리그에 잔류하기 위해 가능한한 모든 전력을 다한다-여느 팀들과 같이-. 하지만 1부 리그는 의욕만으로 잔류가 가능하지도 않을 뿐더러 승점이 의욕을 따라와주는 경우조차도 거의 없다. 그 가혹한 생존환경을 생각하면 이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퍼스트리그에 승격한 지로나가 이뤄내는 이 균형은 실로 대단한 것이다.


 


더욱이 전반기에 치뤄진 1차전 게임에서 지로나는 바르싸를 상대로 무려 두 골의 자책골을 과감히 때려넣었고(ㅋㅋㅋㅋ) 이는 승패에 지당한 영향을 끼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로나는 조금도 주늑들지 않고 깜누에 도달했다. 그 선봉에 선 지로나의 파블로 마친 감독은 말했다. “올시즌 바르싸는 무패다. 하지만 지난 시즌, 그 이전 시즌에도 패한 적 있지. 다른 팀이 할 수 있다면 지로나도 할 수 있다.”


마친 감독의 이 대담한 발언이 실현되는가 했다. 정말이지 놀라지 않을 수 없게도, 지로나의 포르투가 전반 3분만에 바르싸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것이다. ‘승격팀을 조심해야 한다’는 엄살섞인 진리가 드디어 후반기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는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적어도 3분 동안은.


1-1 루이스 수아레즈 동점골




리가 리더와 승격팀간 경기의 최대 관전 포인트를 맛보는 시퀀스였다. 퍼스트리그 햇병아리 팀의 패기 어린 선제골과 리가 최상위에 군림하는 팀의 여유같은 것 말이다. 결과적으로 지로나의 선제골은 팀에 대재앙이 되어 돌아왔으니 정말이지 기쁘고, 뼈아픈 득점이기도 했을 것이다. 모든 면에서 여러모로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2-1 리오넬 메시 역전골




이걸 넣네.. 라고 절로 중얼거린 골장면과





3-1 센스 터지는 레오의 프리킥골




마친 감독이 전반기에는 경기는 말아먹었지만 (마페오 덕분에) 리오넬 메시만은 잘 막았다고 위안삼더니 이제는 우리 감독님한테 리오넬 메시의 감독인걸 다행으로 알라그랬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우리 감독님 때리는뎈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보면 발베르데는 메윽씨이한테 털린 적 없는 줄 알겠네( •᷄⌓•᷅ ) 발베르데도 과거엔 털릴만큼 털려본 사람이라구욧





하 미친 메윽씨이 개잘생겼어(´༎ຶ۝༎ຶ)





4-1 루이스 수아레즈







Manita-1 데뷔골을 넣은 필리페 쿠티뉴




데뷔골이 원더골!
얼마나 멋진 골이었던지, 꽥 하고 인간이 제정신으론 낼 수 없는 소리를 내고 말았다. 웃프게도 데뷔골을 넣은 날 팀메이트들도 다같이 골잔치를 하는 바람에 쿠티뉴의 데뷔골이라는 것 자체의 감흥은 줄어들고 말았지만(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물에 물타고 술에 술타듯 스며드는 것도 좋다. 무엇보다 다른 모든 이는 그렇지 않더라도, 그 본인에게는 잊을 수 없는 골일 것이다. 블라우그라나 데뷔골! 축하해요 쿠티뉴.





6-1 루이스 수아레즈 해트트릭




마니따와 해트트릭이 골고루 나왔다. 이만큼 다득점한 경기에 더 말해 무엇하겠느냐만은 게임도 정말 재밌었고 모든게 다 좋았다고 마무리하면 좋겠지만(ಥ_ಥ), 피치를 벗어나면서부터 내내 걱정하게 했던 피케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찰나에 세메두의 부상 이탈 소식을 들으니 다시 슬프다. 크게 문제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최대5주동안은 결장하게 될 거라고. 선수에게도 팀에게도 팬들에게도 아주 날벼락이 따로 없군. 모쪼록 열심히 치료하고 잘 관리해서 하루라도 빨리 돌아와줬으면.





































지로나와의 경기를 보고 뜬금없이 라요 바예카노가 보고싶은 마음에 세군다리가 순위를 살펴보았다. 최근 성적도 좋고, 세군다리가 2위 자리에서 선두인 우에스카를 바짝 따라잡고 있더군*_*. 아직도 후반기가 한참한참 남긴했지만, 다음 시즌에야말로 바예카노가 다시 새로운 프리메라리가의 승격팀이길 열렬히 응원한다. 물론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는건 바르싸의 승리 뿐이지만(ㅋㅋㅋ), 호감도 높은 클럽이 많아지는건 언제고 환영할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