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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7-18

180401 리그30R 세비야FC vs FC바르셀로나

by 로♥ 2018. 4. 2.



지난 A매치 데이,



바르싸 선수들 다수가 포함된 라 로하는 썩 나쁘지않은 주간을 보냈다. 그들은 지난 월드컵 우승자인 독일(크흡)을 상대로는 나란히 한골씩 주고받으며 친목을 다졌지만 대대로 유서깊은 알비셀레스테를 상대로는 무려 6대1이라는 대승을 거둔것이다. 반면 그 라 알비셀레스테, 아르헨티나는 아주 참담한 한 주를 보냈다. 그들은 첫주에 아주리를 상대로는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었지만 다음 주에 라로하에 철저히 얻어맞았다. 그 승패의 명암을 가른 필승요소는 경기를 보지않은 사람의 눈에도 보일만큼 명확했다.









3 리오넬 메시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레오는 몸을 풀기 시작하고,
세비야는 한 골을 더 추가한다.





루이스 무리엘 영광의 순간을 지척에서 바라보던 리오넬 메시.
나는 이 경기를 보며 정말이지 미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그리고 알비셀레스테의 지난 두 경기를 떠올렸지. 아르헨티나의 승리가 오래 가지 못하고 적나라히 현재 위치를 깨닫게 된 이유는 명확했다. 피치 위에 리오넬 메시가 없었기 때문이다. 감히 이 문장을 부정할 수 있는 이는 없을것이다. 레오는 벤치에 앉아 아주 참담한 얼굴로 스페인전을 지켜보았고, 경기장 한편에서 불편한 얼굴로 세비야전을 지켜보았다.


지난 밤의 바르싸가 알비셀레스테보다 나을 수 있었던 한가지는,



드디어 불패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점이다.







1718 프리메라리가 30라운드
Sevilla FC vs Team Messi





전반기 세비야전 포스팅을 보니 내가 이런 글을 써두었더군.
「얼마나 먼 미래일지는 모르겠지만 -혹은 얼마나 가까운 미래일지- 레오가 지금과 같은 폼을 유지하기 힘든때는 반드시 올 것이다. 하지만 나는 절대로 그것을 눈치채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리오넬 메시를 향한 믿음이 너무나도 견고한 탓에 슬프게도(ㅋㅋㅋ), 절대로 객관적 판단을 하지못할 것이다.」


 


지금도 개잘하는데 오지도 않은 상황을 어떻게 눈치 채냐고(´༎ຶ۝༎ຶ)
물론 리오넬 메시의 인아웃에 따른 분위기 반전을 극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비약은 있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게임의 바르싸가 마치 메시 없는 아르헨티나 같았다는 일정 부분은 진심이다. 세비야가 물론 잘하기도 했지만 그렇기로서니 바르싸가 이래선 안되지. 아르헨티나도 아니고.





Ⅰ 레오→ 쿠티뉴→ 수아레즈






Ⅱ 레오→ 알바→ 수아레즈






Ⅲ 메시아










레오가 들어오자 마치 거짓말처럼 경기장 분위기가 바뀌었고 그것은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않고 영향력을 끼쳤다. 단순히 리오넬 메시가 피치 안으로 들어왔다는 사실 만으로 말이다. 그게 기쁘면서도 서글프더군. 누구라도 메시 없는 메시팀으로 여겨지긴 싫을 테니까. 그러나 이 거부할 수 없는 위압감에 나는 꺼져가는 불씨가 되살아나는 기분으로 자세를 고쳐앉았고, 경건한 마음으로 두 손을 모아쥐었다.





2-1 그러자 수아레즈가 골문을 열고






2-2 리오넬 메시가 방점을 찍는다.




이 경기를 끝까지 보고도 이기지 못한것에 아쉬움을 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레오가 들어오고 분위기가 많이 바뀐것은 사실이지만 바르싸 한정으로 무한히 행복회로를 돌리는 나조차도 이 게임은 단념해야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니까. 그만큼 긴 시간동안 바르싸는 세비야에 끌려다녀야했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것에는 무려 87분이 필요했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점은 이거다. 바르싸는 지지 않는다.






























언젠가는 바르싸가 지는 때도 올 것이다. 그것이 스포츠 아니겠는가.
그러나 그 날이 오늘은 아니다.






레오가 득점할 때의 정말 확신에 찬 발길질(ㅋㅋㅋ)을 보고, 리오넬 메시 불변의 승부욕을 떠올렸다. 레오는 어쩜 저렇게 한결같을 수 있을까. 여전히 승부욕에 불타고 여전히 탁월한 무브먼트를 보이고, 여전히도 소년 같다. 언젠가 말했듯이 내게 각인된 그 첫인상처럼 말이다. 지난 내 글에서 다시 복사+붙여넣기 해두자. 레오가 내게서 여전히 그 첫인상을 유지한다는 것, 이보다 더한 신뢰의 증표는 없다. 변한 것은 지금의 내가 레오를 처음 봤을때보다, 그를 더 사랑한다는 것 뿐이다.” 하, 메윽씨이ಥ_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