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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6-1742

170320 리그28R FC바르셀로나 vs 발렌시아CF 1617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FC Barcelona vs València CF 내 블로그의 이전목록을 본 후에 이 포스트를 작성하며 가장 먼저 쓰게되는 ‘1617 프리메라리가’ 라는 문장 뒤에 자연스레 27라운드라고 썼다가, 무언가 이상한 것을 감지하고 확인의 시간을 거쳐 28라운드로 수정했다. 27라운드에 데포르티보와 경기했다고? 바르셀로나가? 정말로 경기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서 가끔은 예의 한줄노트 대용으로 쓰는 카톡 채팅창을 뒤져보았다. 3월 13일 월요일 오전 2시 4분에 [미친]이라는 간결한 한마디를 끝으로 믿을 수 없는 숙면을 취한 후에, 오늘의 이 순간까지 데포르티보전을 아주 깨끗하게 머릿속에서 지웠더군. 아주, 몹시 깨끗하게, 단 한톨의 먼지 하나 남기지 않고. 기억을 되찾음과 동시에(.. 2017. 3. 22.
170309 챔스16강 2차전 FC바르셀로나 vs 파리 생제르망 1617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FC Barcelona vs Paris Saint-Germain스포츠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얼마전에 아주 전형적인 헐리웃 하이틴 스포츠 영화를 한편 봤다. 물론 내가 좋아하는 배우가 Football(fútbol이 아니라)팀 쿼터백으로 출연하지 않았다면 보지않았을 것이고 ‘하이틴’ 스포츠물은 선수들(주인공)의 성장자체에 의의를 두기에 스포츠 자체에 집중할 필요도 없지만, 극 중 인상깊었던 구절은 있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를 밀어내고 쿼터백 자리를 꿰찬(ㅋㅋㅋ) 그는 말했다.“코치는 이 48분이 우리의 48년을 결정한다고 했지만, 엿먹으라 그래. 이제 밖으로 나가서 앞으로의 24분만을 위해-3쿼터째의 타임아웃이었기 때문에 경기종료까지 24분 남아있는 상황이라- 남은.. 2017. 3. 11.
170305 리그26R FC바르셀로나 vs 셀타 비고 +Assemble 1617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FC Barcelona vs Celta de Vigo오랜만에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게임이었던 것 같다. 영화 로건을 본지 며칠이 지났는데, 영화관을 나오기 전부터 이미 초토화 된 머릿속이 지금까지 회복을 못하는 바람에 사실 경기가 어땠는지 잘 기억이 안난다(숙연). 영화보고 이렇게까지 멘탈 갈리고 울었던게 너무나도 오랜만이라, 마블 히어로들을 호감도 높은 순으로 줄 세우면 중간쯤에나 세웠을 로건이, 내가 메윽씨이 얼굴 보고 함박웃음 지었던 그(!) 기억을 지우넼ㅋㅋㅋㅋ 오, 정말 어마어마 했다. 너무 깊은 여정이었다. 다시 기억을 천천히 더듬어보자. 바르싸는 리가 26라운드를 치뤘고 여전히 선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물론 마드리드는 아직도 한 경기를 덜 치룬 채다- 루쵸가.. 2017. 3. 7.
170302 리그25R FC바르셀로나 vs 스포르팅 히혼+ 1617 프리메라리가 25라운드 FC Barcelona vs Sporting de Gijón 바르싸는 다시한번 대승했고 이 승리로 하여금, 드디어 프리메라리가의 리더 자리를 차지했으나-물론 마드리드는 여전히 한 경기를 덜 치뤘다- 이 스포르팅 히혼과의 경기 종료와 동시에 감독 루이스 엔리케가 사임을 발표했다. 그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다음 시즌의 감독직을 고사한 것이다. 루쵸는 신중히 생각해 내린 결정임을 거듭 밝혔고, 나는 수긍했다. 최근 다섯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고 지금은 리가 선두에 올라있으나 꾸레들 중 그 어느누구도 순수히 기뻐하지 않았다. 연승하고 있지만 무언가 잘못된듯한 분위기가 사그러들지 않는 것이다. 루쵸에 대한 호불호를 말하기보다-객관적인 의견을 판가름하기 어려울 정도로 내가 여전.. 2017. 3. 4.
160227 리그24R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FC바르셀로나 1617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Atletico Madrid vs FC Barcelona 공백이 있었다. 내 공백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 지난주(든뭐든)에 치뤄진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모두가 알다시피, 파리에 갔다가 PSG에 아주 개털리고 돌아오지 않았나. 물론 이 정도로 털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주 명확하게 털린 스코어보다 나를 더 슬프게 한 것은, 그것이 16강전이라는 사실이었다. 사실 나는 순간적으로 이게 8강쯤은 아닐까? 라고 생각해보았으나 아주 분명한 16강 1차전이 맞았고, 4대0이라는 치욕적인 스코어 보다 더 치욕적인, 16강에서 탈락할 위기에 처해있다는 현실을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부정하기 위해 포스팅 하지 않았다. 그리고 돌아온 리가23라운드 레가네스전. 바르싸는 레오의 두골.. 2017. 3. 1.
170212 리그22R 데포르티보 알라베스 vs FC바르셀로나+ 1617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Deportivo Alavés vs FC Barcelona 원하든 원치않든 사람은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 몇가지 인생의 지론을 얻게된다. 바르싸에 대한 직접적인 지론에서 벗어나 얘기하건데, 내가 살면서 얻은 인생의 교훈 중 하나는,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게 조직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는 불합리하고 부당한 것에는 극심히 분개하지만 불공평한 것에 대한 면역은 없다. 공평함 보다 불공평한 것을 더 많이 보고 학습하고 겪어왔지만 그것은 대체로 악의없이 닥쳐오기에 사람을 더욱 허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악의 없이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남기고 가는것들에 대한 감정의 잔상이나 울분을 어디에 풀 수 있다는 말인가. 바르싸는 전반기, 고작 3라운드째에 갓 승격해 혈기만 끓어넘치던 팀에 패하고.. 2017. 2. 13.
170208 코파 준결승 2차전 FC바르셀로나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Copa del Rey 준결승 2차전 FC Barcelona vs Athletico Madrid 끝났다. 굉장히 스피디 했으나 달리 재미있는 게임은 아니었고 그 이른 시간에 일어나 버틸만큼의 가치를 느끼는 대전도 아니었으나 바르싸의 장점이자 거부하기 어려운 단점은 내가 그 모든것들을 감수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나는 호불호가 정말로 명확한 사람이고 그 바르싸 조차도 내가 ATM을 좋아하게 만들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好는 언제나 불호보다 강하다. 오늘의 2차전은 1대1 무승부로 마무리 되었으나 바르싸가 1차전에서 ATM을 2대1로 이긴덕분에 2장의 결승진출 티켓중 하나를 선점했다. 그럴 줄 알았기에(ㅋㅋㅋ) 크게 기뻐하지는 않았지만 무엇보다 안심은 되더군. 나는 여전히 트레블을 기대하고 있고 내 .. 2017. 2. 9.
170206 리그21R FC바르셀로나 vs 아틀레틱 빌바오 1617 프리메라리가 21라운드FC Barcelona vs Athletic Club Bilbao내 인생 최초로 리오넬 메시를 알게된 그 기념비적인 날, 내가 본 그의 첫인상은 어땠을까.지금에 이르러 떠올리기엔 함께 한 시간만큼이나 너무나도 많은 추억을 (일방적으로) 쌓은 탓에 그 풋풋한 기분을 떠올릴 수는 없지만 글쎄, 그러고보면 내게도 꽤 까다롭고 다양한 기준의 취향이 있다. 외모는 이랬으면 좋겠고, 키와 체격은 또 이러했으면 좋겠고 중저음의 목소리에 다정하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 같은. 그런데 그 취향이 뭐, 그건 날 만나기 전의 일이잖아 라고 운을 뗀 리오넬 메시는 내 멱살을 틀어쥐고 이렇게 말한 것도 같다. 지금부터 니 취향은 나야.오, 그렇구나. 나는 재빠르게 수긍했다. 리오넬 메시의 그 어.. 2017. 2. 7.
170202 코파 준결승 1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FC바르셀로나 Copa del Rey 준결승 1차전 Athletico Madrid vs FC Barcelona 정말이지, 놀라울 정도로 큰 감흥이 들지않는 경기였다. 내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가장 마지막 경기를 봤을 때는 바르싸가 한 골을 도둑맞은 그 비운의 경기 전날 치뤄진 데포르티보 알라베스와의 경기였는데, 여느 축구팬들이 그러하듯 나도 라 리가 경기를 라이브로 볼 수 있으면 보고있을 뿐이고 마침 경기가 정말로 박빙이기도 했다. 나는 공공연히 ATM에 대한 혐오감을 내비쳐왔던대로 데포르티보를 몹시 응원했고, 흥미롭게도 그 날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재미있는 것은 경기가 종료되기 10분 전부터였다. ATM의 그 날은 스스로 이길 운명이 아님을 알았는지 평소 바르싸를 걷어차던대로 데포르티보 선수들을.. 2017.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