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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6-1742

170129 리그20R 레알 베티스 vs FC바르셀로나 1617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Real Betis vs FC Barcelona 인생을 제 명命에 다하지 못할 그 긴박한 위기의 순간에 대해 생각해보자. 생각해보니 그 순간에 조차 내가 왔다갔노라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한다면 못내 억울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지금까지의 나는 내가 살아왔다는 그 흔적도 나를 기억하는 그 누구도 없이, 우주의 먼지처럼 이 지구상에서 증발할 수 있기를 바라왔지만, 어제부로 내 유언장의 최초이자 마지막 한 줄을 새겨놓기로 했다. 내가 축구를 보다 억울해 뒤지거든, 축구의 신이 굽어살피어 좆같기 한이 없는 라 리가의 주심혁명을 일구어 주시고 부디 골라인 판독기를 도입해주소서, 메멘. 바르싸는 형편없었고 베티스는 제법 준수했으며 주심단은 여느때와 같이 태만했으나 여느 때보다 무능했다... 2017. 1. 31.
170127 코파8강 2차전 FC바르셀로나 vs 레알 소시에다드 Copa del Rey 8강 2차전 FC Barcelona vs Real Sociedad 바르싸는 예상치도 못한 대승을 거두었고 -물론 예상치도 못하게 두 골이나 실점하면서(ㅋㅋㅋ)- 안정적으로 세미 파이널에 안착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깜누 지붕 위로 먹구름이 가득 껴있던 것을 부정할 수는 없는지라 바르싸의 경기력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지금이 얼마나 기쁘고 반가운지 모르겠다. 물론 리그 순위야말로 여전히 제자리걸음이고 이 국왕컵 또한 결승도 아닌 준결승전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지만, 내가 늘 말하지 않는가. 승리의 기쁨에는 경중이 없다. 바르싸는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무려 다섯 골을 득점했다. 경기도 재밌었고, 그래, 다섯 골이나 나왔는데 재미없을 수가 없지(ㅋㅋㅋ). 모든것들이 이토록이나 잘 진행되.. 2017. 1. 28.
170123 리그19R SD에이바르 vs FC바르셀로나 1617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SD Eibar vs FC Barcelona 위의 영상 속 에이바르 선수들은 이미 스페인어 마킹이 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후지만 아직 터널에 있을 때, 바르싸 유니폼 색을 하고 있는 에이바르 유니폼에 일본어가 마킹되어 있어 깜짝 놀랐다. 다음 시즌부터 에이바르는 일본 기업인 라쿠텐의 서포터를 받게 되어 일본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한 것이라고 하는데, 라쿠텐이라면 바르싸 역시도 다음 시즌부터 계약이 되어있지 않은가. 에이바르야 일본인 선수가 한명 뛰고있기도 하고 구단 팬서비스야 내 알바가 아니지만 부디 바르싸가 이 좆같은 짓을 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내 선수들 이름이 일본어로 마킹된 유니폼이라니 단발성 이벤트에 불과해도 미친 존나 싫어 생각만해도 벌써 토나온다. 마.. 2017. 1. 24.
170120 코파8강 1차전 레알 소시에다드 vs FC바르셀로나 Copa del Rey 8강 1차전 Real Sociedad vs FC Barcelona 우려스럽게도 이니에스타의 경미한 부상이 감지되어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하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말하면 그 정도에서 그친것이 천만 다행이다. 소시에다드는 축구보다 격투에 뜻이 있어 보이고 주심은 어김없이 맹탕이었지만 그 모든 것들도 자연의 섭리를 뛰어넘을 수는 없다. 선수들은 마치 용의 불길처럼 입김을 내뿜었고, 표정은 얼어붙었으며 빨개진 귀끝과 가련한 무릎을 보고 나도 덩달아 고통에 몸부림 쳤다(ㅋㅋㅋ). 오, 내 사랑하는 선수들이 얼어붙은 몸을 삐걱이며 라커룸으로 돌아가지 않게 되어 다행이다. 겨울의 얼음 바람은 눈으로만 봐도 혹독하기 짝이 없군. 물론 경기도 혹독하긴 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소시에다드 선수들은 .. 2017. 1. 21.
170115 리그18R FC바르셀로나 vs UD라스 팔마스 1617 프리메라리가 18라운드 FC Barcelona vs UD Las Palmas 라스 팔마스는 기억에 남을만큼의 임팩트를 주는 팀은 아니지만 경기를 할때마다 내 관심을 끄는 팀이다. 세군다리가에서 승격해온 이 팀은 지난 시즌에 이미 험난한 프리메라리가 잔류에 성공했고 아직 전반기가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새시즌의 전반기 또한 나쁘지않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후에 안정적인 후반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언젠가 나는 라리가에 군림하는 스무개 구단 모두에게 균등한 관심을 보일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했는데-이 지론에 얼마나 충실한지 이 문장을 어느 팀에 수식했는지조차 기억이 안난다-, 라스 팔마스는 이번에도 내 관심을 끄는 것에 성공했다. 물론 그 관심의 일부는, 라스 팔마스를 상대로 바르싸가 매번 좋은 모.. 2017. 1. 16.
170111 코파16강 2차전 FC바르셀로나 vs 아틀레틱 빌바오 Copa del Rey 16강 2차전 FC Barcelona vs Athletic club Bilbao 벼랑 끝으로 내달리던 바르싸(.....)가 잠시 숨을 고르는데 성공했다. 모든것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바르싸는 닥쳐온 경기에 승리했고 코파 델 레이 8강 진출을 이루어낸 것이다. 나는 바르싸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그렇다고 해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마음으로 믿는 것과 승리를 목도하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있거든. 바르싸가 승리해 더할나위 없이 기쁘다. 어김없이. 지난 1차전이 2대1로 끝났기 때문에, 깜누에서 실점 하게된다면 계산이 복잡해지니 무실점 대승하길 바랐는데(ㅋㅋㅋ) 골대를 온전히 사수하는 것에는 실패했으나 받은만큼은 아쉽지않게 갚아주었다... 2017. 1. 13.
170109 리그17R 비야레알CF vs FC바르셀로나 1617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 Villareal CF vs FC Barcelona 오프닝부터 왜 계속 경기장 외관을 보여주는 거지? 했더니 오늘 이 17라운드가 치뤄지던 날, 비야레알의 홈구장이 엘 마드리갈을 이전 역사의 마지막 페이지에 새기고 새로운 장을 넘기는 날인 모양이다. 경기장을 보수하고 완공한후 새로이 붙여진 이름은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 Estadio de la Cerámica”. 이름대로 그 세라믹 재질-비야레알의 회장이 세라믹 제조 기업인이라-로 만들어진 경기장이라고. 비야레알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노란 LED불빛이 들어간 잠수함 모양의 구장 전체모습을 볼 수 있는데, 왜 그 애칭대로 옐로 서브마린이라 칭하지 않았을까(ㅋㅋㅋㅋ). …. 그래, 안다. 남의 경기장이 새옷을 갈아입든 .. 2017. 1. 10.
170106 코파16강 1차전 아틀레틱 빌바오 vs FC바르셀로나 Copa del Rey 16강 1차전 Athletic club Bilbao vs FC Barcelona 사랑해 마지않는 바르싸라 할지라도, 나는 승패에 관해서만은 절대로 너그러운 편이 못되고 패배 후에 쓴웃음을 지으며 선수들을 다독이는 따뜻함은 갖지 못했으며 ‘비록 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었으니 괜찮다’는 말도 안되는 관용을 베풀 마음씀씀이 조차도 없지만, 오늘의 이 포스트가 업로드 되는 것에는 사소하나마 합당한 이유가 있다. 새해가 밝았고, 바르싸가 새해의 첫 게임을 했다. 나는 지난해 12월 20일 가량부터-코파델레이 32강 게임은 보지않았다- 오늘까지, 보름씩이나 바르싸를 보지 못했다. 나는 바르싸가 보고싶었다. 물론 기대한 모습도 아니었고 새해 벽두부터 쌍욕을 내지르게 했지만, 나는.. 2017. 1. 7.
161124 챔스32강 5R 셀틱FC vs FC바르셀로나 1617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C그룹 5차전 Celtic FC vs FC Barcelona 인생에는 명확하지 않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지만 그런 내 삶속에 존재하는 단 하나의 명제는 바르싸는 승리한다 라는 것이다. 그래, 물론 알다시피 내 믿음만으로는 그 무엇도 증명해낼 수 없다. 바로 그 바르싸가 지난 경기에서 응당 이겼어야 할 경기를 패.. 비긴데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어이없이 드랍한 승점들-들! 단수가 아니라 복수라는 것-을 생각하면, 오, 시발 이건 뭔가 잘못되고 있는 거라고.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이 명제를 수정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데, 다행히 바르싸는 같은 실수를 반복해대지 않기 때문이다. 분노할 기력조차 잃을만큼 어이없고 황당했던 지난 경기의 기억을 재빨리 지우고, 바르싸는 내 단일 명제를.. 2016.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