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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6-17

170320 리그28R FC바르셀로나 vs 발렌시아CF

by 로♥ 2017. 3. 22.


1617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FC Barcelona vs València CF





내 블로그의 이전목록을 본 후에 이 포스트를 작성하며 가장 먼저 쓰게되는 ‘1617 프리메라리가’ 라는 문장 뒤에 자연스레 27라운드라고 썼다가, 무언가 이상한 것을 감지하고 확인의 시간을 거쳐 28라운드로 수정했다. 27라운드에 데포르티보와 경기했다고? 바르셀로나가? 정말로 경기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서 가끔은 예의 한줄노트 대용으로 쓰는 카톡 채팅창을 뒤져보았다. 3월 13일 월요일 오전 2시 4분에 [미친]이라는 간결한 한마디를 끝으로 믿을 수 없는 숙면을 취한 후에, 오늘의 이 순간까지 데포르티보전을 아주 깨끗하게 머릿속에서 지웠더군. 아주, 몹시 깨끗하게, 단 한톨의 먼지 하나 남기지 않고.





기억을 되찾음과 동시에(...) 데포르티보전의 패배가 떠올라 단말마의 쌍욕을 내지르고, 발렌시아전과 함께 부활했다. 사실 이 발렌시아전도 아주 상쾌한 경기는 아니었다. 물론 팀이 다득점하며 이겼으니 그 어떤 불만도 없지만 발렌시아는 정말이지, 아주 끈질기게도(ㅋㅋㅋ), 내게서 여전히 다비드 비야로부터의 비호를 받기 때문이다. 그럴 필요가 없음에도 습관적으로 긴장하며 관전하는 경기가 있다는 것은 그리 유쾌한 기분은 아니다. 하물며 발렌시아는 이 경기에서 패해 리가 14위로 내려앉았지. 발렌시아에 대체 무슨 일이 생긴거지?










1-1 루이스 수아레즈 동점골



선제골이 아니라.





2-1 리오넬 메시 PK 역전골



선제골을 주고도 다행히 수아레즈와 레오가 두 골을 연달아 넣어주기에 안심했더니, 레오의 이 패널티킥이 들어가자마자 다시 발렌시아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심지어 무니르에게(!). 지당하게도 무니르에게 감정이 있는건 아닌데-있을 이유도 없고- 구팀메이트가 내 가슴에 비수를 꽂으면 더 아프다고ಥ_ಥ.





3-2 리오넬 메시 추가골



그리고 물론, 내 아픔을 가장 잘 낫게 해주는건 언제나 리오넬 메시지.
내게서 리오넬 메시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이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거야.





4-2 드디어 클럽 데뷔골을 넣은 안드레 고메즈



발렌시아로서는 유감스럽게도, 안드레 고메즈는 우리 모두가 그렇게도 염원하던(!) 데뷔골을 친정팀을 상대로 기록했다. 물론 포지션이 포지션이니만큼 다른 이적생들처럼 데뷔골이 필수적인 선수는 아니었지만 우리 모두에게 안드레 고메즈는 여전히 검증의 대상이기에, 플러스요인이 되는 공격 포인트만큼 좋은건 없는 것이다. 득점으로 마무리하는건 최상급 항목이고. 모쪼록 나는 그가 블라우그라나를 입고있는 동안 나와 모든 꾸레들에게 사랑받길 바라니, 이 골이 선수 본인과 우리 모두를 잇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그렇게 될 거고¯\_(ツ)_/¯




































발렌시아전은 투닥투닥하긴 했어도 경기자체가 지루하진 않았는데 그래, 잊고있었던 데포르티보전을 떠올리면서 다시 마음이 급해졌다. 이제 리그는 열경기만이 남아있고, 바르싸는 여전히 2위다. 마드리드는 아직도 한경기가 모자란데(대체 이 경기는 왜 아직도 안했는데?ㅋㅋㅋ) 승점은 2점이나 앞섰지. 물론 이 모든것들이 바르싸의 목표에 걸림돌이 되지않을 수도 있다. 승점이 비슷한 팀들의 승패가 어떠하든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면 되니까. 문제는, 그렇게 생각하는건 쉽다는 거고(ㅋㅋㅋ).





후반기다. 한경기 한경기마다 모든 상황들이 크게 변할 것이다. 그래도 바르싸는 잘 해내겠지.
리그가 마무리되어 갈수록 더더욱, 선수들에 대한 존중을 잊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