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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4-15

150429 리그34R FC바르셀로나 vs 헤타페CF +Assemble

by 로♥ 2015. 5. 1.


1415 프리메라리가 34라운드
FC Barcelona vs Getafe CF



다시한번 티토 빌라노바를 기리며, 모처럼 팀이 대승을 거두었다.
바르싸는 힘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으며 그리웠던 집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드디어 리그를 정리할 약간의 여유도 얻었다. 여유라. 그러고보니 헤타페전을 볼 때는, 이미 전반전에 마니따를 완성 시켰기에 후반전 쯤엔 루쵸도 한번은 레오를 쉬게 하지 않을까 기대했으나 우리에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이후 시즌이 끝날때까지 레오를 쉬게 할 생각이 없다는 인터뷰로 쐐기를 박았다. 사실 이 마당에 레오가 조금 더 쉬고 덜 쉰다고 팀이나 레오의 컨디션이 널뛸 일은 없을 것이다. 오히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조금이라도 더 보는게 팬으로서도 좋고, 레오도 사이클을 유지할 수 있으니 좋지.


 


하지만 내가 그렇게 이성적으로 단념할 수 있는 인간이었던가, 자문하는 것 역시 이상한 일은 아니다. 나는 언제나 레오의 건강과 행복에 모든 신경이 집중되어 있으므로. 하지만 내가 이런 걱정을 하고 있다는걸 알게 된다면 레오는, 자신은 피치 위에 있을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대답하겠지. 그럼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할 것이고.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다. 펩도 티토도 타타도 루쵸도, 그 어떤 감독도 레오를 벤치에 앉히지 못했다. 그들도 결국은, 이런 과정을 통해 고개를 끄덕여 온 것이 아닐까(ㅋㅋㅋㅋ).






 







아래부터는 오랜만에 골장면을 대량으로 떼어내느라 기분 좋게 애썼던 여섯 번의 득점씬,
1-0 리오넬 메시 PK선제골







2-0 루이스 수아레즈 추가골







3-0 머지않아 다시 추가된 네이마르의 골장면







4-0 두번째 골이 터진 후 불과 6분 사이에 다시 터진 추가골, 챠비 에르난데스



그리고 챠비의 이 환상적인 골은, 아주 오랜만에 기립박수를 치게 만들었지



지구 반대편에서 기립박수 치는 나와, 저뜨거운 현장에서 느껴지는 이심전심






5-0 전반전에 이미 마니따를 완성시킨 루이스 수아레즈







네 골을 정말이지 폭풍처럼 몰아치고 마무리한 전반,
이윽고 후반전이 시작된지 1분, 리오넬 메시의  마무리골로 6-0.




이 믿을 수 없는 골을 보며, 이미 몇번이나 언급해왔지만, 다시금 되세겨보자. 내가 앞서 말했듯 내 사소한 고민거리에 레오는, 자신은 피치 위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대답할 거고 그럼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한다(내가 감히 리오넬 메시의 의견에 고개를 젓는 일은 옵션에 없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한다. 펩도 티토도 타타도 루쵸도 그 어떤 감독도 레오를 벤치에 앉히지 못했다. 그들도 결국은 레오를 이기지 못한게 아닐까, 의문을 갖는게 어떤 면에서는 ‘수순’인 것이다. 이쯤되면 그래, 여기서 다시금 떠오르는 말이 있지. 위대하고 전지전능하신 챠비 에르난데스님께서 말하시기를,






“레오가 행복하면 바르싸도 행복해.”

챠비가 팀메이트들 사이에 숨겨진 레오를 파헤쳐 얼굴을 쓰담쓰담 해주고 무언가 귓속말을 해주니 레오가 기분 좋은듯 웃음을 터트린다. 챠비가 무슨 말을 했을지는 짐작조차 어렵고, 나는 사실 이들의 대화를 진심으로 궁금해했던 적은 없다. 그 챠비 에르난데스와 리오넬 메시의 대화인걸. 그 어떤 면으로든 그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과 존중과 경애심 외의 감정이 존재하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우니까(ㅋㅋㅋㅋ). 내가 그들을 바라보듯이.






그리고 레오는 팀메이트들과의 행복한 셀러브레이션 뒤에 다시 약간의 액션을 취하는데


할머니에게 바치는 셀러브레이션을 하기 전에 배를 문질문질.
그러나 공을 찾거나 엄지를 입에 물지도 않기에 나는 아, 우리 메시가 배가 간지러운가보다 하고 말았다(ㅋㅋㅋㅋ). 사실 나는 몇달 전부터 떠돌던 안토넬라의 임신소식을 반신반의 하고 있었는데-믿는 것과 생각하는 것은 별개라서. 임신했다고 들었을 뿐 레오가 무언가 확실한 액션을 취하기 전까진 그 문제에 대해 미리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든- 의외로 피치 위에서가 아니라,






150430@ Waiting for you baby! We love you!


몇년 전까지만 해도 레오가 개인 SNS에 이런 글, 사진을 게시할 날도 있을 거라고 정말 상상이나 했을까.
안토넬라와 연애할 때의 파파라치엔 두 사람이 항상 멀찍이 떨어져있고(ㅋㅋㅋㅋ) 늘 어딘가 다니더라도 가족과 친구들을 우르르 끌고 다니질 않나, 연애를 하더라도 꽤나 조용한 타입이라 늘 그렇게 있는듯 없는듯 지낼 거라 생각했는데 아이가 생기고 또 육아를 함께 하면서부터 레오는 안토넬라를 향한 애정표현에도 좀 더 적극적이어 보인다-이전엔 내가 그런 쪽으론 미처 생각할 엄두도 못(안)냈거나-. 이제는 리오넬 메시가 좋은 선수, 좋은 사람에서 나아가 넘치게 좋은 남자로 느껴지게 한다는 점에서까지, 넌 항상 그렇게 완벽하지.






또 오늘은(내가 너무나도 귀찮으니) 수십장의 경기 사진들을 대신할 단 한 장의 사진











***
150428 @ Marvel and Samsung Mobile present 'Assemble' Part 1 [link]

복수자들의 개봉과 동시에 국내에서도 어셈블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전부터
컨셉아트로 유명세를 떨쳤던 그 시리즈의 프로젝트 광고가 공개되었길래 레오 얼굴도 볼 겸 보다가,




으앙 레오가 아이언맨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 짤은 꼬마 캡틴과 hola 인사하는 아이언 메시. 현재는 파트2까지 공개된 모양이고(더 없을지도 모름) 부제 옆에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풀버젼 아직 못본 분들은 링크 타고 봐주시길. 슈와마나 복수자들 타워의 내부, 심지어 마리아 힐 요원까지 나오는걸 보고 복수자들 팬이라면 깨알같이 반가워할 요소를 많이 넣어둔 것에 놀랐다.






그래, 그 복수자들: 울트론의 시대.
아래부터 스포 주의, 모든 시리즈를 스포할 예정이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사실 나는 이 곳의, 메윽씨이 덕질 블로그의 아이덴티티를 존중하기 위해 복수자들의 감상평을 쓸 생각은 없었지만(물론 말과는 달리 어느순간부터인가 이미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오긴 했다), 마음이 바뀌었다. 나는 복수자들과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마다 MCU 토니의 멘탈을 걱정해왔는데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점은 에오울에서의 토니가 생각보다 더 제정신이었다는 점이다. 물론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나와 몇몇 소수의 팬들 뿐인 모양이지만(.....) 나는 토니 스타크의 행동을 이해했다.





이미 MCU는 코믹스와는 너무나도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기 시작했고, 이제는 원작을 영화화 하는게 아닌 MCU라는 그 이름답게 시네마 유니버스를 또 하나의 평행 세계로 여기는 것이 당연해 보이지만, 그래도 코믹스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섭섭하지. 코믹스의 AOU가 재밌는 점이 뭐냐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저돌적이고 폭력성향이 짙은 울버린이 여기에서 만큼은(?) 입을 여는족족 맞는 말을 한다는 거다-물론 그 선택까지 옳다고는 할 수 없으나-. 복수자들은 울트론에 쫒겨 퓨리의 벙커에서 향후대책을 모의하는데 대부분 미래로 가 울트론의 행동을 사전에 차단하자고 하지만 이는 토니가 -울트론이라면 예측하고 있을 것이므로- 반대한다. 그리고 로건이 내놓은 대안은, 과거로 돌아가 -울트론을 창조한- 행크 핌을 죽이겠다는 것인데 이에 다른 멤버들이 그냥 말로 하면 되지 않느냐고 로건을 말리지. 그때 로건이 재밌는 대답을 한다.





“과거로 돌아가 그런걸 만들지 말라고 하는건 어디 한번 만들어 보라고 도발하는 거나 마찬가지야.
나는 그 친구를 알아, 그는 제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할 거야. 우리의 경고를 일종의 도전으로 받아들이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