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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4-15

150503 리그35R 코르도바CF vs FC바르셀로나

by 로♥ 2015. 5. 4.


1415시즌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Córdoba CF vs FC Barcelona



시즌 말미가 되면 으레 마음이 풀어지기 마련인데, 요며칠간의 경기를 돌이켜보면 새삼 루쵸에게 감사하게 된다. 그래 뭐, 시즌 말이라고 해봤자 선발라인업 구성에 약간의 변화가 있는 것-물론 그 약간의 변화가 경기의 모든 것을 뒤틀지만- 외엔 이렇다할 특징을 말하기 어려운게 사실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시즌처럼 유난히 리그가 종료되고 있다는 실감이 나지 않은 때는 없었다. 팀은 아직도 좋은 사이클을 유지하고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 또한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일 때의 모습처럼 보이는 것이다. 앞으로 트로피를 건 아주 중요한 경기만이 남아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이보다 좋을 순 없지.


 


생각해보면 누구보다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이는 루이스 엔리케 자신일 것이다.
루쵸는 퍼스트팀 감독 역사가 짧지만 그 짧은 시간이 평탄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이 바르싸에서의 감독 생활은, 사실상 진정한 시험대라고 할 수 있지. 루쵸는 야망이 있는 남자다. 어느 하나도 버리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야망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지. 내가 가질 수 없는걸, 간접적으로나마 갖게 해줄테니까.











0-1 의외로 루즈했더 전반전, 드디어 선제골을 터뜨린 바르싸의 이반 라키티치


골장면은 하나씩만 넣을 거라 화질을 좀 많이 줄인게 아쉽군.



그와중에 셀러브레이션 하는게 이쁜거야ಥ_ಥ






0-2 루이스 수아레즈







0-3 리오넬 메시







0-4 루이스 수아레즈 추가골







0-5 제라르 피케의 마니따



피케는 코르도바로 향하며 첫째 아들 밀란을 데려갔는데



누가봐도 화면 보고 있을 밀란을 향한 골 셀러브레이션ㅋㅋㅋㅋ
샤키라도, 사샤도 덩달아 보고 좋아했겠지3






0-6 우리팀 골인건 확실한데



정말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어서 대체 누구 득점으로 된 거야?
하고 리플레이를 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시였네
우리 메윽씨이 집중력도 놀랍지만 경기 내내 득점찬스를 노리고 있던 네이마르가, 레오가 옆에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애초에 발도 뻗지 않은 것에 놀랐다. 본능적으로 슈팅 자세를 취할 수도 있었을텐데-그랬더라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저 위치에선 그게 당연한 리액션이니까- 레오에게 득점 포인트를 주기 위한 네이마르의 이쁜짓에 한번 놀라고



약 3분여 뒤, 네이마르는 패널티킥 찬스를 얻는다.
그리고 바르싸의 키커는 언제나 리오넬 메시 지정인데




네이마르를 붙들고 무언가 소근거리는 메시
이윽고



0-7 레오에게 보답받은 네이마르의 PK골


아무나 붙잡고 물어보고 싶다 정말. 내가 어떻게 리오넬 메시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지?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을? 레오가 인터뷰하면 늘, 언제나 반복하는 말이 있지. 자신은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고 그 승리는 개인의 영광이 아니란 팀의 영광일 거라고. 개인상 보다 중요한건 팀의 승리라고, 늘 언제나 항상 같은 말을 해왔다. 리오넬 메시를 아는 사람이라면 그의 말들을 의심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아무렴, 월드컵때 그렇게 미친 활약을 하며 팀을 준우승에 이르게 했지만 우승하지 못한 채 받은 MVP트로피를 레오가 어떤 얼굴로 들어올렸는지 기억한다면, 의심할 수가 없지. 그리고 이런 장면들로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확신은





피치 위에서 리오넬 메시가 가진 여유로움이지.
레오는 골 하나의 가치보다 중요한 걸, 언제나 알고있다.






0-8 루이스 수아레즈의 해트트릭


무려 8대0.
팀이 지진 않으리라 확신했지만, 이 정도까지나 대승할 줄이야(ㅋㅋㅋㅋ).
















































골 셀러브레이션 사진 만큼이나 행복한


선수들의 두근두근 라커룸
얼핏 보고 이니에스타가 바지를 입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옷 갈아입는 중이었는지 사진 찍는다고 바지 슬쩍 얹은게 왜이렇게 웃기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축구선수들이 라커에서 하의를 실종한 상태로 사진 찍는거 한두번 보는 것도 아닌데, 팬들 놀랄까봐 바지 얹으셨쎄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팀 분위기는 더할 나위가 없고, 중요한 경기는 차례로 다가오니 걱정보다 기대가 앞선다. 이 얼마나 행복한 기다림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