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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6-17

170424 리가33R 레알 마드리드 vs FC바르셀로나 +500 Goals

by 로♥ 2017. 4. 27.


1617 프리메라리가 33라운드
Real Madrid vs FC Barcelona





2016/17시즌 후반기 엘 클라시코가 종료되자 한 칼럼리스트는 말했다.

"Don't make him(messi) angry. You won't believe what he's like when he's angry"

메시를 화나게 하지마라. 메시가 화났을때 그가 어떤 모습인지 믿을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이 경기의 요점이다, 라고. 실로 정확한 요약이 아닐 수 없다. 지난 밤 레오는 화가 났고, 그 화를 대적불가한 플레이로 폭발시켰다. 뭐, 새삼스러울것 없게도 말이다. 하지만 새삼스럽지않다는 단어 조차 그의 활약을 축소시킬 수는 없다. 레오는 언제나처럼 강했고, 언제나처럼 압도적이었다.


 


그러고보니 여가시간에는 뭘 하느냐는 질문에 나도 가끔은 진실된 대답을 할때가 있다. 축구 보는거 좋아해서, 축구 봐요. 그러면 상대는 의아해하며 반문한다. “정말요? 축구 같은거 안좋아하게 생겼는데”. 다소 무례한 반응이기는 하나 나는 물론 그 리액션을 이해한다. 리오넬 메시가 없었더라면, 내가 여전히 축구팬일지 스스로도 확신할 수 없으니까. 나를 여전히 축구팬으로 만드는 것은 오직 리오넬 메시만이 가능한 것이다.










서두로 돌아가 예의 칼럼리스트의 파트를 인용해보자.

“We won't ever know,
but what we do know is that he and Marcelo used physical bullying to try and subdue Messi.”


우리가 알고있는 것은 마르셀로가 메시를 제압하기 위해 신체적인 괴롭힘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499. 1-1 리오넬 메시







1-2 이반 라키티치







500. 2-3 리오넬 메시 개인 통산 500번째 골





“Instead, they turned him from a mild-mannered genius to an indestructible superhero who stripped off his shirt and held it up, name clear as day, to the Santiago Bernabeu crowd in a gesture that will now became one of the great iconic moments in Spanish sport for a century and more.”

“대신에, 그들은 온순한 천재로부터 파괴불능의 슈퍼히어로를 만들어냈다.”





이후 따르는 문장처럼, 레오는 골셀러브레이션으로 자신의 셔츠를 벗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의 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리오넬 메시가 어떤 선수인지 모르는 사람은 이미 그 어디에도 없음에도. 그리고 이 재스쳐는 -필자의 의견을 빌려- 스페인 스포츠에서 가장 상징적인 순간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더욱이 이 골은,
리오넬 메시가 블라우그라나를 입고 넣은 개인통산 500번째 득점이기도 했다.




엘 클라시코의 승리와 팀의 기념비적인 득점에 환호하는 바르싸 벤치(ㅋㅋㅋ)






두번째 문단을 이어서 얘기하자면, 그래. 그러니까 애정이란 감정은 얼마나 많은 것을 변화 시키는지 가늠도 할 수 없을만큼 위대한 힘을 가졌지. 내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지구 반대편의 리오넬 메시를 조건없이 사랑하듯이 말이다. 그는 그저 존재함으로써 내게 그 조건을 충족했다. 리오넬 메시는 리오넬 메시로서 완전한 것이다. 그가 자신의 셔츠를 벗어 증명했듯이.




























언제나 말해왔듯 리오넬 메시의 쇼맨쉽은 정말로 탁월한 구석이 있다. 레오는 천생 슈퍼스타 기질을 타고났거든. 이 마지막 셀러브레이션이 증명하듯이 말이다. 그는 블라우그라나를 벗어 자신의 이름을 다시금 각인시켰으며-카드 따위 주든 말든 무감히- 바르싸 앰블럼에 키스했다. 나와 꾸레들 심장의 반절에. 나는 정말로 충직한 개처럼 메시를 사랑한다. 아니,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지?


그리고 우리는 다시 서두로 돌아가 그의 칼럼(전문읽기) 마지막 파트로 마무리 짓기로 하자.

“So, take the lesson. Don't make Messi angry. You won't like him when he's angry.”





***
경기 종료 후의 두근두근 (남의) 라커룸



처음 사진을 봤을 때는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기뻐하고 있구나,
라는 것 말고는 딱히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영상이 뜨자 감상이 크게 달라졌다.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이마르가 그와중에 레오에게 화상전화를 건 걸까? 그걸 또 착실히 카메라 앞에 들이대고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메윽씨이라니. 피치 위에서는 헐크 뺨치게 통제불가한 선수가, 피치 밖에선 이정도로 귀여워도 되는 거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라, 근데 이거 큰일일세. 잠도 못자뒀는데 조금 뒤에 우리팀 또 경기해ಥ_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