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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6-17

160914 챔스32강 1차전 FC바르셀로나 vs 셀틱FC

by 로♥ 2016. 9. 16.



1617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C그룹 1차전
FC Barcelona vs Celtic FC





바르싸는 베스트 일레븐이 갖춰지자 여느때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루이스 엔리케는 로테이션의 성공을 누구보다 믿는 감독이고 나는 그의 성공을 누구보다 열렬히 응원하는 입장이지만 그와 나의 바람이 이루어 지기에는, 아직은 때가 이른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실망하지 않는다. 물론 꾸레들 중 누구도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바르싸는 더욱 강해질 준비가 되어있고, 나는 그것을 안다.


 


축구의 계절이 돌아와 다시 챔피언스리그가 시작되었다. 바르싸는 셀틱과 맨체스터 시티, 뮌헨 글라드바흐와 함께 C그룹에 묶여 조별예선을 치르게 되었는데 룰에 대대적인 개편이 일어나지 않는 한 챔스에서 아주 새로운 팀을 만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놀랄 것도, 식상할 것도 없는 대진이 짜였다. 물론 그중에서도 펩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대전은 고대할 가치가 있지만, 보고싶은데 여전히 보고싶지않은 경기이기도 해서 쓴웃음이 떠오른다. 하지만 이 얘기는 가까운 미래에 경기를 보고나서 다시 하기로 하고, 오늘의 이 셀틱전. 셀틱이라.









1-0 리오넬 메시



전반 3분만에 득점한 레오 선제골.


기뻐하는 루쵸와, 저 터질 것 같은 피케셔츠 아래 더 터질 것 같은 루쵸 팔뚝




강아지 같은 메윽씨… 강아지 같다 라고 하니까 생각났는데 요즘 블로그에 부쩍 리오넬 메시 강아지 라는 검색어가 많이 걸리더라. 찾는 분은 레오가 지금 키우고 있는 강아지가 궁금할 것이 당연한데 검색되는 내 포스트들 보니 내가 숱하게 외쳐댄, ‘강아지 같은 메윽씨이ಥ_ಥ’하고 죄다 울부짖는 글 뿐이더군(왕창피). 그 불특정다수가 이 글을 보게될지는 모르겠지만 레오는 토비 라는 이름의 푸들과 헐크라는 이름이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어마어마하게 크고 무서운 개님을 키웁니다.





2-0 리오넬 메시 추가골







3-0 네이마르의 프리킥 추가골



이 글을 쓰기 전에 바르싸가 셀틱을 만났던 가장 가까운 과거-이번 프리시즌 경기는 보질 않아서-인 1314시즌 포스팅을 읽어봤는데 그 경기에서는 네이마르가 챔피언스리그 첫골을 넣음과 동시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더군. 오, 길지않은 시간동안 네이마르가 이루어낸 이 장족의 발전이 새삼 놀랍다. 네이마르의 성장과 더불어 이 선수에게 갖는 내 감정의 변화도(ㅋㅋㅋ).





4-0 까삐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깜짝 놀라 기립하게 만든 이니에스타의 추가골.
다시 봐도 멋지다ㅋㅋㅋ





la manita. 리오넬 메시 해트트릭




가랑비에 옷 젖는줄 모르고 퍼부은 다섯 개의 골 중에 레오가 세 개.
사실 가랑비라고 하기에는 어폐가 있다. 후반부의 이 50분 59분 60분 시퀀스는 휘몰아치는 폭풍 같아서.
시간도 물론이거니와 득점 루트들이 하나같이 폭풍우다.






폭풍이 그치면 따라오는 상쾌한 바람





6-0 루이스 수아레즈






7-0 루이스 수아레즈 추가골



드디어 마지막 득점 씬(!).
















































바르싸는 셀틱에 심심찮게 대승해왔으나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자면 적지않은 수의 팬들이 1213시즌의 패배를 꼽을 것이다. 내가 그 게임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듯이. 바르싸의 패배 한번이 가져오는 임팩트와 후유증이란 이런 것이지(ㅋㅋㅋ). 하지만 그 말도 안되게 이기적이고 분에 넘치는 패배의 굴욕과 단 한번 양보한 승리를, 이제는 정말로 잊어줄 때가 되었다. 6-0, 7-0으로 이기고도, 그 단 한번의 패배를 네 시즌에 걸쳐 갚고싶어하니 이 얼마나 부당한 거래인가.


지난 과거는 잊고 새로이 불공정 거래가 이루어진 알라베스전 패배 후(ㅋㅋㅋ), 바르싸는 재빨리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으나 리그 테이블에서는 제 위치에서 한참 벗어나있지. 주말에는 다시 리그로 돌아간다. 거듭 말하지만 나는 남의 자리에 앉는것을 무척이나 불쾌해하는 성미거든. 얼른 제자리를 찾고싶다. 바르싸와 가장 어울리는 최상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