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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5-16

160128 코파8강 2차전 FC바르셀로나 vs 아틀레틱 빌바오

by 로♥ 2016. 1. 30.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
FC Barcelona vs Athletic club Bilbao





삶에는 항상 예상 밖의 일이 일어나고, 축구 또한 그 삶의 일부이기에 이 법칙에 과연 예외란 없다. 마치 그것을 증명하기 위한 게임이었던 것처럼 모든 전개가 예상 밖인, 아슬레틱 클럽과의 3연전이 막을 내렸다. 아슬레틱 클럽은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손꼽히게 터프한 팀이지만 전반과 후반의 분위기가 극악하다고 해도 좋을만큼의(ㅋㅋㅋㅋ) 체력부족이라는 큰 단점이 있기에, ‘연전’이라 까다로울 수는 있어도 크게 어려운 게임들은 아니리라 생각은 했었다.


 


물론 그 예상에 바르샤의 부상이나 패널티, 로우텐션과 같은 옵션은 없었고 나는 꽤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예상했으나, 그래. 거듭 말하지만 예상 밖의 일이란 어디에나 있다. 어쨌거나 바르싸는 또다시 승리했고 이 게임을 끝으로 코파 델 레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으며 다가오는 주말의 큰 산(말고 동산이라고 하고싶지만)을 잘 넘긴다면 이번 시즌의 말미 또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아직은 내 개인적인 바람 차원이라 확정적으로는 말하고싶지 않고.









하지만 이런 루쵸도 득점씬엔 따뜻하겠지.goal







우리 감독님을 기쁨에 날뛰게 만든 그 세 개의 골장면
1-1 루이스 수아레즈 동점골








2-1 제라르 피케 역전골








3-1 네이마르 결승골



바르싸는 올 시즌, 아슬레틱 클럽을 네 번 만났고 네 번 다 승리했다. 두 번의 리그전과 두 번의 코파 델 레이 게임에서 모두. 그러나 그 범위를 ‘한 해’로 넓힌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지는데, 새 시즌을 준비하는 2015년의 프리 시즌, 바르싸는 아슬레틱 클럽과 경기했다. 한 시즌의 사이클을 잇는 총 다섯 번의 대전 중 바르싸는 그 단 한번의 게임에서 패했을 뿐인데, 그 한번의 패배로 잃은 것이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트로피였지. 물론 이제는 아쉬운 트로피조차 안되지만-바르싸는 무려 5관왕을 했다- 이 아이러니하고, 예상 밖의 일들이 만들어내는 나비효과란 참 재미있는 부분이 아닌가.




























잃은 트로피를 두고 이제는 ‘아쉽지 않다’라고 말했는데, 이 시기니까 모두가 이해할 것이다. 바르싸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트로피를 잃었지만 대신에 리그와 코파 델 레이에서 다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이 경기 또한 바르싸의 무브먼트가 좋았다고 표현하기는 어려우나 이런 상황에서도 착실히 승점을 쌓고있다. 이 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팀의 사이클이 좋지 않을 때에도 성실히 승점을 쌓고있다는 것. 다시금 말하지만 이것이 우승 하는 팀의 최우선조건인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물론 아직도 우승에 대해 이야기 하기는 지나치게 이르고 공은 둥글기에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다가오는 주말, 2위팀인 ATM과의 리그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바르싸가 내딛는 ‘우승으로 향하는 길’이 한층 가까워질 것도 자명한 일이다. 음. 나는 욕심이 많지. 우리 선수들 또한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