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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5-16

160121 코파8강 1차전 아틀레틱 빌바오 vs FC바르셀로나+

by 로♥ 2016. 1. 22.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Athletic club Bilbao vs FC Barcelona





지난 경기에서 이라이소스 골키퍼의 퇴장을 아쉬워한 것을 곧바로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예상했으나, 다행이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바르샤는 부상과 징계로 플랜B가 출전했고 산 마메스 원정이라는 악재(!) 또한 겹쳐졌지만 원정 2골을 넣었고, 아주 일방적인 경기진행에도 불구하고 승리해 돌아왔다. 그래, 정말로 일방적인 게임이었다. 산 마메스 사자들은 지난 대패를 설욕하기 바랐고, 그러기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 보기 드문 진행에 어리둥절해 경기를 관전하긴 했다만(ㅋㅋㅋㅋ) 그래도 승리해 기쁘고, 다행이다. 언제고 아슬레틱 클럽의 불운을 아쉬워한 것을 후회하게 될지도 모르니까.


 


언급한대로 정말이지 일방적인 진행이기는 했는데, 이미 경기를 봤다면 내가 쓴 문장의 네거티브 뉘앙스를 함께 읽었을 것이다. 보통 바르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일방적’이라고 표현할 때는 내 사랑하는 바르싸가 상대팀에 자비없이 공격을 퍼부었다고 생각할 것이고 그게 맞겠지만, 오늘의 코파델레이 8강전은 정말, 정말 쉴틈없이 퍼부어졌다(ㅋㅋㅋㅋ). 아, 물론 체감하기로는 그렇다는 것이고 바르싸 역시도 나쁘지는 않았는데,





포스트를 쓰기 위해 경기 H/L씬들을 나름 자르고 보니,
1 산마메스에서도 계속되는 크로스바의 저주






2 경기 중의 몇가지 씬들.neymar




네이마르는 늘 표정이 다양한데, 위는 유난히 귀엽고 아래는 답지않게 눈이 너무 순한게(?) 되게 이질감이 느껴지더군ㅋㅋㅋ. 아래씬은, 특히 이투라스페가 경기 내내 마치 돼지고기를 다지듯 네이마르를 아주 종류별로 다져댔지. 네이마르 역시 정말 징글징글하다 싶었는지 상대팀 선수를 향해 무언의 시선을 던지는 것인데, 그렇게 순한 눈으로 봐서 위협이 되겠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Ⅱ 레오는 관리차원에서 소집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니, 레오가 없을때의 내 관전포인트 1순위는 우리 젊은 주장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인데, 이니에스타는 이 경기에서도 대단했다. 과연 레오와 챠비, 이니에스타는 나를 ‘축구팬’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 선수들답게, 이 골든 트리오가 없었다면 나는 바르싸는 물론 이제는 축구팬조차 아니었을 것이다. 내게 이토록이나 많은 의미인 이 선수들의 게임을 보다가,



레오가 없으니 ‘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튜터를 받는군, 싶은 마음에 네이마르의 입장을 진정으로 부러워하게 된 순간(ㅋㅋㅋㅋ). 이 씬 직전에 네이마르는 아슬레틱 선수들 둘을 상대로 개인기를 쓰다가 결국에는 플레이가 끊겼는데 그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걸까. 어쨌든 이 경기를 보고, 오후에는 네이마르의 아버지에 대한 기사를 읽다가, 포스팅을 쓰다말고 하루가 지나 다시 포스트를 이어 쓰면서는 네이마르 아버지의 -전날 읽은 기사에 대한- 해명기사를 다시 읽었다. 네이마르와 계약에 대해 생각하면 항상 이상과 현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나는 누누히 얘기해왔듯 네이마르는 자신의 개인적인 야망을 위해서도 팀에 해가 될 행동은 안할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 점이 돈과 관련해서도 통용되는가 묻는다면 고개를 모로 저을 것이다. 나는 꾸레니까 당연히 돈보다 클럽이고 부富보다 내 클럽의 명예지만, 네이마르에게도 그럴까? …글쎄.





Ⅲ 보는 재미가 있는 네이마르



윗 문단을 이어 얘기하자면 뭐, 그런 생각이 든다고 해서 내가 네이마르를 싫어하는건 아니다. 물론 그런 생각이 들게하는 점 또한 싫어하지 않고. 나는 네이마르를 꽤 좋아하는 편이고 본인이 내는 잡음이 없다는 점 역시 마음에 들며 가능하다면 그 가능함의 최후까지 내 팀의 선수로 남아주기를 바라지만, 내가 나와 같은 마음일 거라고, 그래줬으면 좋겠다고 믿는 선수는 어차피 지금의 퍼스트팀에서도 다섯 남짓이 고작이거든(분명히 얘기해두지만 이건 좋아하는 마음과 그 크기와는 완전히 별개다). 돈일지 명예일지는 본인의 선택에 달린 일이고, 세상을 살아가는 이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이 두 가지는 똑같이 가치있다.





3 무니르 엘 하다디의 선제골… 응? 왜 골장면이 벌써나와?
그래, 그랬다. 나름대로 H/L씬을 자르고 보니까, 골 장면을 제외하면 남는게 달랑 이거 하나더라고? 물론 포스트를 쓰기위해 경기를 한번 더 보긴 하지만 정말 좋았던 경기가 아닌 이상 90분을 내내 돌려보는건 아니다. 그래도 라이브 볼때의 기억을 더듬어 인상적이라 느꼈던 씬들은 대부분 찾아내는데 오늘은, 이 경기는 나도 영문을 모르겠엌ㅋㅋㅋㅋㅋ.


0-1 무니르 엘 하다디 선제골





그렇게 발 밑에 공을 갖다밀어줘도 못넣던 우리 무니르가(....) 이렇게 기가막힌 선제골을 넣다니!





0-2 네이마르 추가골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잃은 아슬레틱의 실점이자, 그 절호의 찬스를 놓치지않고 잘 처리한 네이마르의 추가골. 물론 이 스코어에서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경기 끝나기 직전에 바르싸 또한 어처구니 없게 한 골을 잃고 말았다. 오, 수비들은 둘째치고 우리팀 골키퍼가 저러고 실점했으면 나는 정말 보통 쌍욕으로는 끝내지 않았을 거야ಥ_ಥ. 이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는 골과 무니르의 선제골에 대한 기쁨을 저 극소수의, 원정간 우리 꾸레들(ㅋㅋㅋㅋ)과 더불어 나누고싶다.





4 종료휘슬이 울리기 직전, 마지막 플레이에 슈테겐과 부딪혀 어지럼증을 느낀 피케




피케 걱정되는데, 그와중에 눈썹이랑 콧대 열일하는거 봐라ಥ_ಥ
슈테겐은 날아오는 공을 쳐내는 중이었고 피케 또한 수비에 집중하느라 서로를 못봐서 생긴 사고이기 때문에 누구의 실수도 아니었는데, 머리를 부딪힌 피케가 저렇게 어지러워하니 슈테겐이 마음이 많이 쓰였는지 종료휘슬이 울리자 피케에게 다가와 다정히 인사를 건낸다.






이런 장면을 볼때마다 슈테겐이 어떤 언어로 얘기하는지 궁금(ㅋㅋㅋㅋㅋ).
투란 또한 다가와 인사를 건내고 가는데, 그러고보니 그가 최근 방송에 나와 MSN의 라커룸에 대해 묻자 대답한 것이 꽤 재밌었다. 그가 대답하기를, “Suarez jokes a lot. He’s a joker. Leo is quiet but he’s the boss and Ney is my brother”. 레오는 많이 떠들진 않아도 한마디씩 툭툭 던지는게 블랙유머+촌철살인 스타일일 것 같아서, 누가 대답하든 레오에 대한 이 일관된 평에 항상 상상력이 더해졐ㅋㅋㅋㅋ. 우리 선수들 부럽다, 레오가 얘기하면 알아듣고, 바로 웃을 수 있잖아ಥ_ಥ..








































선수들을 향한 내 애정의 크기는 변하지 않아도, 확실히, 레오가 없으니까 포스팅을 준비하는 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긴 하는군. 그저 내 끝없는 편애가 스스로도 웃길 따름이다. 문제는 만들고 보정하고 올릴 것도 많이 없으니까 내 스트레스도 줄어든다는 건데(ㅋㅋㅋㅋ), 그래, 고작 그 정도 스트레스야 받아도 좋으니까 레오는 항상 피치 위에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웬만하면 경기 얘기만 하고 끝내려고 했으나, 오늘MD에 뜬 다음 시즌 블라우그라나의 예상 디자인.



늘 확정은 아니라며 기사가 뜨지만 이 시즌에 뜨는 유출컷들은, 특히 홈킷은 거의 98%의 확률로 다음 시즌에 같은 디자인으로 출시된다. 오, 비바 나이키. 내가 드디어 카라를 포기하자 아주 기다렸다는듯이 홈킷에다 달아주는구만? ㅋㅋㅋㅋㅋ 디자인도 색감도 클래식해서 너무 좋다ಥ_ಥ 쬲. 블라우그라나는 세련될 수 없으니(ㅋㅋㅋㅋ), 약간 촌스러운 느낌 나도 클래식한 분위기가 나야 예쁘거든. 어웨이랑 서드킷은 넥라인도 색도 존나 쉣이지만(민트는 1011시즌의 색감이라면 대환영) 홈은 제발 이대로 부탁합니다 나이키ಥ_ಥ. 더불어 이번 시즌과 같은 가로줄 무늬는 다시는 하지말길. 내가 죽고나면 하든말든 알아서 하시고, 나 살아생전에는 다시는 가로줄 하지마라 너무 싫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