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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4-15

141126 챔스32강 5차전 아포엘FC vs FC바르셀로나 +챔스 최다득점자가 된 레오 메시

by 로♥ 2014. 11. 27.


1415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5차전 Group F
Apoel FC vs FC Barcelona



시즌 중 최소 한번은, 어떤 의미에서든 반드시 놓쳐선 안되는 경기가 생긴다. 그토록 중요하고 의미 있거나 혹은 잊어선 안되는 일들은 반드시 벌어지고, 바르싸의 그 날은 사흘전과 오늘. 시린 바람이 불어오는 11월의 마지막 주에 일어났다. 리그 경기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채 이동-훈련-경기가 시작 되어 선수들 컨디션에 대한 걱정이 약간은 들었고, 개인적으로는 국내 중계가 없는 것에도 몹시(!) 놀랐지만 그럼에도 당황하지않고 늘 그랬던 것처럼 국외중계를 찾아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새벽 4시 45분을 맞이했다. 그래, 나는 이미 알고있었던 것이다. 오늘의 이 경기는 세비야전과 같은 이유로, 이 경기를 놓친다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되리라는 것을.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좋은 경기였다. 좋은 경기였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렇게 얘기할 수 있어서 기쁘다. 지난 1차전의 바르싸는 아포엘을 깜누로 불러놓고도 상당히 고전 했었고 그에 대한 포스트를 쓰며 우리 미드필드진에 대한 복잡한 아쉬움을 표현한 기억도 나는데, 오늘의 경기는 바르싸가 사랑해 마지않는 미들 트라이앵글 챠비-이니에스타-부스케츠가 없이도 굉장히 훌륭했던 것이다. 완벽한 트라이앵글을 가졌다고 해서 다른 옵션을 고려하지 않을 순 없지. 플랜 A가 항상 최선은 아니듯 플랜B가 차선인 것도 아니니까.






또 지난 경기에서 이미 내게 이쁨받긴 틀렸으니(ㅋㅋㅋ)
빨리 적응하고 골이나 넣었으면 좋겠다는 내 소소한 바람을 실현시킨 이도 있었는데,

0-1 루이스 수아레즈 바르싸 데뷔골





피케는 수아레즈에게 뭐라고 했을까.












레오는 불과 한 경기 전인 조별예선 4차전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라울 곤잘레스와 함께 챔피언스 리그 역대 최다 골 스코어러 타이 기록을 이루어, 리오넬 메시가 또한번 새로운 역사를 쓰는 순간이 머지않았음을 예고했다. 더욱이 사흘전 세비야와의 리그 경기에서 좋은 골감각을 보였기에 이 경기를 주목하는 것은 당연했는데,

리오넬 메시는 단 한순간도 실망시키는 법이 없지.
2-0 챔피언스리그 최다 골 스코어러의 탄생








레오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72번째골. 71골로 라울과 동률을 이루고 있었는데 이 골로 챔스 최다득점자 단독기록 보유자가 되었다. 사흘 전에는 프리메리라가 최다 골 득점자라는 새로욱 역사를 써내렸지. 그래, 사흘. 레오가 리그와 챔스를 아울러 최다득점자가 되는데는 단 사흘 밖에 걸리지 않았다. 물론 이 위대한 기록을 위해 무수한 시간을 싸워왔지만,






3-0 리오넬 메시 챔스 통산 73번째 골





이왕 새로운 기록을 세울 거라면 한 골로는 만족하지 않는 남자.






4-0 리오넬 메시 해트트릭





단 두 경기 만에 프리메라리가의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고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 또한 자신의 이름으로 바꾸었으며 두 경기 연속해 해트트릭으로 그 위업을 이루어냈다. 리그에서도 그랬지만, 레오에겐 아직도 남은 경기가 많고 리오넬 메시는 여전히 투지 넘친다. 먼 훗날, 리오넬 메시가 결정 지을 챔스 최다득점 기록이 몇 골로 남게될지, 벌써 궁금하다.


아래는 레오가 챔스에서 넣은 74골의 디테일

홈과 어웨이 득점이 크게 차이가 없고, 결승전에서 넣은 두 골은 잊을 수도 없을만큼 정말 대단했지






레오는

일찍이 자신의 이름으로 기록을 정리했던 바르싸 최다 골스코어러의 기록 뒤로 엘 클라시코 최다 득점자 이후,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최다득점 기록의 가장 위에 자신의 이름을 전부 새겨넣었다. 지금도 표현할 수 없이 자랑스럽고 또 너무나도 기쁘지만 엄청난 노력 위에 쌓은 이 기록은 레오가 멀고 먼 훗날(!) 은퇴했을때 리오넬 메시 세대 이후, 자신의 이름으로 시대를 풍미하고 싶은 올어라운드 플레이어가 등장해 모든 기록의 첫머리인 ‘리오넬 메시’의 악명에 치를 떨며 어린 축구팬들에게도 항상 재조명 됐으면 좋겠다. 내가 텔모 사라와 파울리노, 디 스테파뇨를 보며 그랬듯이(ㅋㅋㅋㅋ).









































이어지는 두근두근 라커룸.jpg
해트트릭볼 자랑하는 레오와,

레오가 2014/15 FW 챔스 신상 해트트릭볼을 가질 수 있도록 일조한 우르코도 SNS에, 전혀 바라지 않은 일이 일어났지만(ㅋㅋㅋ) 레오에게 축하한다는 인사를 따로 남기기도 했는데, 친구니까 너그럽게 넘어가줘요ㅋㅋㅋ 레오와 우루코는 경기가 끝난 후에 유니폼을 교환하기도 했다. 그러고보니 레오가 피치 위에서 유니폼 교환하는걸 얼마만에 보는건지ಥ_ಥ




저딴 파란쫄쫄이를 (없었으면 더 좋아겠지만) 입어도 멋있다 우리 메윽씨이3

챔스 조별예선은 이제 마지막 PSG전만 남아있는데, 두 팀 다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으니 이제는 정말로 순위싸움에 집중해야 할 때다. 이른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든, 나는 팀이 질 수도 있다는 생각조차도 하지 않을 생각이니 바르싸가 부디 좋은 게임 보여줬으면. 요며칠 좋은 분위기가, 루쵸의 팀이 정상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