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ça A/14-15

141123 리그12R FC바르셀로나 vs 세비야CF +라리가 최다 득점자가 된 레오 메시

by 로♥ 2014. 11. 24.


1415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FC Barcelona vs Sevilla CF



아아…, 리오넬 메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운 음절 단어 어절 구절 문장 미사여구 시의 노랫말, 표현 할 수만 있다면 그게 무엇이든, 레오를 위해 온갖 찬사를 쏟아내고 싶다. 내가 짧지않을 이 인생을 살면서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오롯이, 가장 강렬한 애정만으로 충만한 존재를 다시 만날 수나 있을까. 레오가 원한다면, 원하기만 한다면 내 모든걸 내주어도 아깝지 않을 것이다. 이토록이나 열렬히, 어울리지 않게도 일견 순수하게까지 사랑하고 또 너무나도 경애하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하는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스압주의 세비야의 선발라인업은 상기 이미지와 다름


전반 이르게 레오의 프리킥 선제골이 나오긴 했지만, 전반은 생각보다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던 점을 칭찬 하더라도 아주 스피디하게 진행된 경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생각 하자면 또 마음이 복잡해지는 것이, 그렇다고 좋지 않다는 의미는 절대 아닌데다 선수들 거의 대부분이 지난 보름 동안 국가대표 경기를 뛰다 돌아왔고, 그 이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바르싸의 컨디션이나 흐름은 썩 좋지못했던 것이다. 더욱이 전반전을 겨우 1대0으로 앞질러 끝낸 노력도 무색하게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터진 알바의 자책골은 정말이지…. 그다지 관대하지 못한 생각이 머릿속에 드리울때쯤, 그러니까 알바의 자책골 2분 뒤






2-1 다시 앞지르기 시작한 바르샤, 네이마르 추가골







경기가 본격적으로 재밌어지기 시작한 것도 여기서부터였지.
네이마르의 추가골이 일찍 들어가지 않았다면 선수들과 나는 조금 더 오래, 조금 더 많이 힘든 경기를 해야했을 것이다. 세비야는 전에 없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분위기가 좋았지만 바르싸는 성적이나 경기력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언론으로부터 마치 내부분열을 바라는듯한 끝없는 ‘흔들기’까지 더해져 막연한 불안감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결과를 기대하게 하는 두가지 요소도 분명 존재했는데, 하나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존재. 에메리 감독은 바르샤를 상대로 승리한 적이 없다.






3-1 세비야가 가장 사랑한 선수, 라키티치 추가골



골이 들어가자 얼굴을 감싸안는 라키티치.




본인도 무의식 중에 머리를 갖다대긴 했지만 정말로 득점으로 연결될 줄은 몰랐던 느낌(ㅋㅋ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함박웃음 지으며 라키티치를 연호하는 꾸레들과, 상관없이 품으로 뛰어드는 우리 선수들이 너무 귀엽다. 껄껄. 이제 블라우그라나를 입고있으니 찬스가 왔을때 골을 넣는건 당연히 해야할 일이고 친정팀에 대한 예우로 골 뒷풀이를 하지 않는 것도 좋은데, 저렇게 얼굴 감싸쥐니까 왜이렇게 생소하고 귀엽냨ㅋㅋㅋ 그래도 앞으론 뜨악한 재스쳐는 취하지 말아요. 이제 내 선수니까..












본문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 보자. 이 경기를 기대하게 한 두가지 요소 중 에메리와, 다른 하나에 대해서.
그리고 이 다른 한 가지 요소는 사실, FC바르셀로나의 올타임 필승법이라는 것에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Lionel Messi”
251 Goals In La Liga









전반전 이르게 넣었던 리오넬 메시의 이 프리킥 골은 단순한 선제골이 아닌, 프리메라리가와 현대축구사의 새로운 기록이자 그 프롤로그를 기념할 득점이었는데 레오가 이 골, 퍼스트 리그에서 득점한 개인 통산 251번째 골을 넣으며 드디어, 이제는 낡은 기록이자 오랜 기준점이었던 아슬레틱 빌바오 출신의 텔모 사라 선수가 1954/55시즌에 세웠던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다 득점 동률이 되었다. 텔모 사라 前선수의 딸 카르멘 사라 역시 레오가 아버지의 기록을 뛰어넘는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사라 선수에게도 그녀에게도 각별하고 프리메라리가에도 특별한 이 새롭고 역사적인 기록을 함께 할 수 있음에 순수하게 기쁘다. 그리고






새로운 프리메라리가 최다 골 스코어러의 탄생
(FC2004/~)










프리메라리가, 현대 축구사의 새로운 기준.
리오넬 메시의 라 리가 개인 통산 252번째 득점




이 위대한 순간을, 시간을 들여 축하하는 그의 팀메이트들.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 골이 들어가자 눈물을 글썽였다. 리오넬 메시의 팬이라면 모두가 이 순간이 머지않아 온다는 것을 어렵지않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건 나역시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그 모두는, 나는 레오가 새로이 세우는 모든 기록과 역사의 순간을 함께 해왔다. 리오넬 메시가 도전할 더이상의 새로운 기록이 없을때까지. 그럼에도 역시, 상상과 현실은 다르더라.



“te amo mi vida”
i love you my life, 아들 티아고 메시에게 바치는 新세계의 시작.

전반전에 느낀, 그리고 새로운 시즌 내내 알게 모르게 받아온 압박감과 스트레스, 아직도 완전히 떨치지 못한 권태로움과 그에 준하는 부정적이고 불필요한 모든 잡념을 완벽히 지우는 리오넬 메시의 골이자 무브먼트였다. 앞서 얘기했듯 레오가 라리가 최다 득점자가 되는 순간은 가까운 시일 내에 도래한다는걸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이 되면 막연히 레오가 자랑스럽고 기쁘겠지, 라고 생각했던 예상과는 달리 현실로 마주한 감정은 절절히 벅차오르는 행복함이었다. 내가 레오와 바르싸와 함께 이런 감정을 느낀 경기가 세번 있는데, 카타르시스가 포함된 펩의 마지막 홈경기, 2013/14시즌의 챔스 밀란 2차전 그리고 리오넬 메시가 프리메라리가의 새로운 역사가 된 오늘이다.






253번째 골, 리오넬 메시 해트트릭






엘 클라시코 데뷔전에서의 패기 넘치는 해트트릭 혹은 펩과 함께한 마니따, 혼자서 5골을 넣었던 레버쿠젠전의 쇼타임, 리오넬 메시 매직 그 자체였던 역대 아스날전이나 크고작은 그 모든 경기들 보다 감정적으로 동요하고 자부심에 벅차오르는 경기였다. 밀란 2차전 포스트를 쓸 때도 이렇게 말했었는데, 정말 ‘좋아서 눈물이 날만큼’.






이쯤에서 함께 보는 리오넬 메시와 프리메라리가 253골


여기까지는 텔모 사라와 타이 기록이 되었을때 기록들
이윽고 텔모 사라를 뒤로 하고 새로운 선두가 된 리오넬 메시




오늘의 해트트릭 기록까지 253골.
레오는 아직도 젊고 아직도 현역, 부동의 스타팅 멤버이면서 여전히 남은 시즌, 경기가 많다. 앞으로 치뤄지는 모든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는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고 매라운드가 끝나는 그 시간, 리오넬 메시의 뒤를 잇는 모든 선수들이 목표로 해야 할 최다득점 기록이 될 것이다. 그리고 레오가 세운 이 기록은 오래도록 깨지지 않겠지. 나는 생을 거쳐 그 기록과 싸우는 어린 선수들의 투지를 보게 될 것이고. 그때마다 매번, 이 순간이, 이 시간이 얼마나 기쁘고 그리울까.

































































































협회 차원에서 레오가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면 경기를 잠깐 멈추고 그에 대한 셀러브레이션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논의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그러진 않아서 다행이고(ㅋㅋㅋ) 오랜 시간을 들여 축하해주는 팀메이트들의 얼굴과, 레오의 표정을 보니 다시 행복해진다. 정말 더할나위 없이.




레오가 최다득점 선두자가 되면 팀메이트들이 헹가래 쳐주기로 사전에 약속해놓은 걸까ㅋㅋㅋ
그렇게 생각하니까 우리 선수들 또 귀여워 죽겠네ಥ_ಥ






경기가 끝나자 깜누 전광판에 리오넬 메시의 프리메라리가 하이라이트가 상영되었는데

아이고 이쁜아ಥ_ಥ






레오와 선수들이 눈을 빛내고 전광판에 시선 맞추는 모습을 보는 것도 물론 좋지만


자신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오고, 미리 찍어둔 팀메이트들과 스탭들의 축하멘트가 나오자 조금 쑥쓰러운지 이리저리 시선을 굴리거나 괜히 옆에 있는 선수들이랑 떠드는거 보니까 또 귀여워 죽겠다ಥ_ಥ 아아 우리 메윽씨이 이뻐죽겠다 시름시름ಥ_ಥ 그리고 오늘의 이 역사적인 순간 덕분에 앞으로 영원히 소환되어 고통받을 세비야에게 심심한 위로를. 정말이지, 내가 행복에 겨웠던 세 경기와 함께 시즌동안 믿고 보는 경기 세 개가 있다면 역시 아틀레틱 클럽, 라요 바예카노와 함께 우나이 에메리전(ㅋㅋㅋ)이지.






메시 상영회까지 끝나고 이제 정말로 라커룸으로 들어가려는데


들어가는 길에서까지 어화둥둥 팀메이트들에게 한껏 귀여움 받는 메윽씨이




해트트릭볼 챙기고 영광의 순간을 함께해준 팬들에게도 잊지않고 인사한 후
정말로 라커로 돌아가려는데




메윽씨이 앞길을 막는 메시 팬클럽 명예회장 챠비 에르난데스.
챠비는 경기가 끝나자 레오에 대한 축하와 자부심을 잊지않으며 “레오가 행복하면 바르샤도 행복하다”고 했는데, 사실 요즘에서야 워낙 면역이 되놔서 티가 안나는거지 챠비의 메시 사랑은 언제고 절절했다. 1011시즌, 라 마시아의 골든트리오가 발롱도르 최종 탑3에 이름을 올렸을때, 한 인터뷰어가 이번 시즌엔 바르싸 선수들이 모든 타이틀을 가져갈 것 같다고 얘기하자 챠비가 “메시는 확실하죠. 정말 급이 다른 최고의 넘버원이에요. 나머지 선수들은 그의 뒤를 따를 뿐이죠.” 라고 말했던 것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덧붙여 레오가 노미네이트 되는 모든 상에 대해, 메시가 항상 첫번째일 것이고 그는 그럴 자격이 있다는 말과 함께(ㅋㅋㅋ).






그래서, 뭣때문에 가던 길까지 막고 레오를 피치 위에 세워뒀나 했더니


파씨오 해주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짱팬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우리 선수들 왜이렇게 귀여워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eo messi. “I want to thank my teammates and fans for a beautiful night.”
i love you leo, my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