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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2-13

130118 코파8강 1차전 바르셀로나 vs 말라가+

by 로♥ 2013. 1. 18.


1213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
FC Barcelona vs Màlaga



스페니쉬 슈퍼컵. FC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 누에서의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이 시작되기 전에, 지난 1월 8일. 축구역사상 최초로 발롱도르 4연패, 발롱도르 4연속 수상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쓴 리오넬 메시만의 (지난 4년간 매년 그랬듯) 셀러브레이션 시간이 있었는데, 다시한번 축하해 레오 오늘따라 우리 메시가 잘생기기는 또 얼마나 잘생겼던지!! 거기에더해 금공 네 개 조명의 위력은 과연 남다른 걸까? 이쁘다 우리 메시. 모니터 안으로 손 넣어서 머리 쓰다듬어주고싶다. 어깨도 토닥토닥 궁디도 팡팡. 히히.









































아이고 이쁜아T_T






아니… 사진이 여기에 올릴게 다가 아니면 숨기는 사진보다 펼쳐두는 사진의 양이 현저히 적어도 되겠지만 막상 사진을 숨기려니까 메시가 너무 이쁜거야☞☜ 그래서 사진을 보면서 1점이랑 1.5점 채점을 했는데, 하핫. 여기 위에까지가 1인자의 1점 아래부터는 스크롤민폐를 피하기위한 1.5점 ☞☜












오늘 경기 내내 레오가 너무너무 잘생겨가지고… 아 맞다. 경기.
아… 아아. 열받아쉽다.


그러니까 그래. 경기에서 지거나 비기면 가장 힘든게, 경기에서 이기지 못한 것 만으로도 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그렇다고 엉뚱한데다 그 짜증을 풀지않도록 필사적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내내, 마음이 진정될때까지, 하루종일!!!!! 해야한다는 점이다. 짜증나 죽겠는데 풀곳이 없으니 복장터지는거지. 축구를 하면 가끔은 비기거나 진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 사실이, 늘 이렇게 참 무겁다.






1 알렉시스Ⅰ










특히 이런 장면을 연속해서 보게된다면,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몇 가지 장면들이 지속적으로 생각이 나면서 사람을 더 미치게 만드는데(물론 진 것도 아닌데 작작좀 해 진정해라 워워 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긴 하지만;) 그러면서 동시에 얍삽한 사람심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나 역시, 우리 포워드의 실수에 이름을 연호하며 알렉시스를 격려했던 깜누의 여느 꾸레들처럼 경기가 아직 끝나기 전이었을 때는, 경기 중일때는 이 장면을 보고나서도 괜찮다, 주늑들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장면을 거듭 꺼내며 알렉시스를 질책하기 위한 것은 당연히 아니고(그럴 필요도 없고), 마음이 그늘질 때는 응당 힐링을 해야하잖아? 티토 빌라노바 감독은 말했다.

TITO. “티아고처럼 알렉시스 또한 우리가 도와야한다. 그는 어린 선수고, 언제나 전력을 다하는 선수다. 만약에 그가 찬스를 놓쳤다면 그가 못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끝내 성공시키지 못했다고 말해야 한다. 그가 찬스를 놓치는 것을 우리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가 득점 찬스를 잡아보려는 노력 조차 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알렉시스는 찬스를 잡으려고 매번 열심히 뛰지 않는가. 그는 바르셀로나 선수 중 한 명이고, 만약에 우리가 그를 돕지 않는다면 그는 앞으로 더 힘든 상황에 빠지게 될 것이다(Culecorea.com /das님).”

“하지만 알렉시스는 찬스를 잡으려고 매번 열심히 뛰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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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에이스 그 자체. 리오넬 메시의 환상적인 동점골


이와중에 축구 그 자체 쿠키가 생각나는 내 머리.








2-1 푸주장님의 역전골


그러나 결과는 알다시피 후반이 끝나기 거의 직전에 동점골을 내어주고 무승부.
마음에 걸리는 점은 말라가에게 원정골을 무려 두 골이나 내어줬다는 점인데, 굳이 따지자면 바르샤가 원정에서 두 세 골 못넣을 팀은 아니다만 문제는 실점도 하지않아야하니 걱정이다. 이래서 예전부터 토너먼트를 꾸준히 걱정한건데 나보다 티토와 내 선수들이 더 걱정하고 있을테니 이제 이 문제는 꺼내지말자. ‘이래서’라고 말하는 결과론적인 이야기도 필요없다. 그러니까 이런 경기, 음. 이런 경기를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그 누구의 말마따나 말라가는 한 명이 퇴장당했고 스코어는 2대1. ‘이정도만 해도 이기겠는데?’ 라고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물론 말라가가 한 명이 퇴장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좋은 경기를 해 기어이 무승부를 거두었다고 말해놓고  말아도 되지만…, 하지만, 그러지 않았을 거라고 믿는게 팬이고 내 사랑하는 선수들이 그러지 않았다고 말해주면 그걸로 됐다.
























화보같은 사진들 세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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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주의 축구계 핫 키워드 얘기를 하지않을 수가 없는데,
FC Bayern München ‏@FCBayern Perfekt! PEP GUARDIOLA(41) ab Juli bis 2016 neuer Trainer des FC Bayern!

펩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 부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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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하면 좋을까. 이제 정말로 펩을 놔줘야 할 때가 왔다. 펩은 다음시즌부터 2016년까지, 세 시즌동안 바이언의 감독직을 수행할 거라고 하는데, 펩이 세 시즌을 계약한 것이 화…가 아니라 질투심이겠지. 세 시즌을 계약한 것만으로도 질투가 나서 미치겠는데 한편 두 시즌 후를 내다보고 세번째 시즌을 구상하고 기대하게 하는게 또 너무나도 펩다워서 기분이 참 묘하다. 바이에른 뮌헨이라. 어떤 팀인지 전혀 모르는데. 지금까지는 시즌별로 애정을 나눠줄 팀을 바꿔왔고 단 한 번도 ‘세컨팀’이라는 단어를 쓴 적도 그런 팀의 필요성조차도 생각한적 없는데, 펩이 향후 3년간 내 세컨팀을 강제로 지정해주었다.




펩이 생각보다 빨리 감독직에 복귀할 것을 예상했고, 그게 당분간은 절대로 바르샤일 수 없다는 것도 당연히 이해하고 있는데, 상상이 현실이 되니 정말 묘하고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그래도… 그와중에 첼시가 아니라서 참 다행(ㅋㅋㅋ). 첼시에 갔다면 내 스트레스는 고사하고 저팀의 정신나간 구단주가 펩을 얼마나 피곤한 상황에 처하게 만들었을지 생각도 하기싫다. 아… 심란하고 참 기분 묘하다. 참 아쉽다. 사랑하는 내 팀이 펩 소식을 듣고 반쯤 정신이 나간 내 마음을 어루만주길 기대했는데, 오늘은 그냥 심란해도 되는 날인가보다. …바르셀로나의 남자가 정말로 떠난다. 하고싶은 말이 더 많지만, 행운을 빌어요 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