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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2-13

130125 코파8강 2차전 말라가 vs 바르셀로나+

by 로♥ 2013. 1. 26.


1213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
Màlaga vs FC Barcelona



경기 참 재밌었다.
깜누에서의 1차전, 말라가에게 원정 두 골을 내어줬기 때문에 바르샤는 2골차 이상의 득점을해야 준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었는데, 기대하기로는 딱 2대0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않을까, 했었다. 지금까지 함께 시즌을 넘어오며 지켜봐온 바르셀로나의 위닝 멘탈리티는 의심할 구석조차도 없지만, 티토가 치료차 자리를 비워 감독석이 다시 공석이 되었고 바르싸의 가장 큰 복병이 있다면 자연재해와 최악의 피치상태만이 있을뿐일텐데… 말라가의 홈구장은 어김없이 아이스링크장이 되어있으니 어렵게 갈거라고 예상하는건 무리도 아니지.




그러나 경기를 재밌게 만들어주는 요소를 결정짓는 것은 복병만은 아니다.
‘절대로 질 수 없는’ 이라는 수식어 보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는 문장이 더 잘 어울리는 코파델레이 8강 2차전.












0-1 페드로 로드리게스 선제골








1-2 전설의 플랜B 제라르 피케 추가골








2-3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역전골








네, 중요한 골 전문 선수 맞습니다.







2-4 레오 메시 결승골







 
새벽 6시. 경기가 끝날쯤엔 아침이 되는데 프리메라리가 팬들은 으레 그런 질문을 받을 것이다. ‘그 시간에 굳이 일어나 축구를 볼 필요가 있느냐’ 심지어 남의 나라 리그를. 슬프게도 나는 이 질문에 한번도 제대로 된 대답을 해본 적이 없다. 글쎄. 나도 잘 모르겠는걸. 하지만 바르샤의 이 모든 드라마틱한 플레이, 까만 하늘을 밝히는 축구장 위의 눈부신 인공조명, 가끔씩 만나는 매력적인 상대팀들과 결국은 내가 응원하는 팀이 이겼을 때의 그 카타르시스가 정말 미치게 좋다.

바르싸는, 다시 한 단계 위의 토너먼트에 올랐다.











오늘. 우리시간으로는 어제(25일) 서른 세 살이 되었습니다.

마쉐와, 생일 맞은 챠비 에르난데스(33세)의 상큼한 미소.
생일 너무너무너무너무 축하해요 챠비






3 오늘 골 넣은 우리팀 수비수 피케는

엄지를 빠는 세레모니를 했는데






바르샤 팬이라면 모두가 알겠지만

피케 득남! 축하한다 피케!
내가 무슨 아들이름이 비엘이니 나발이니 썼던 것 같은데, 어디서 그런 헛소리를 들었을까 나는? 이름은 비엘이 더 마음에 들지만 내 아들 아니니까 예쁘다고 해주자. 세상빛 본 밀란 피케도 축하해_ 엄마가 샤키라고 아빠가 축구선수여. 부럽다 너와 우리 선수들의 아이들이 앞으로 누릴 수 있는 그 모든 것들이.. 어쨌든 덕분에, 이번에 처음으로 나도 샤키라의 풀네임을 알게되었다 ☞☜






5

바르샤가 코파델레이 준결승전을 치룰 네 팀중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하면서 4강 대진이 정해졌는데, 이쪽은 또다시 컵과 리그 엘 클라시코 연전. 반대편 대진은 세비야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붙게 되었다. 세비야라… 그러고보니 따로 적을 기회가 없었는데, 좋아마지않는 에메리 감독님이 세비야의 감독자리에 앉게 되었다. 그 때문(혹은 덕분)이라기엔 뭣하지만 결승대진은 바르샤와 세비아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컵대회에 많은 신경을 쏟아야 할 마드리드는 상황이 아주 좋지않게 흘렀는데, 사실 그 팀 사정이야 어떻든 내 엄지발가락 정도만큼 관심이 있을 뿐이지만 그래도 마드리드에서 유일하게 악감정이 없는(ㅋㅋㅋ) 카시야스의 부상만은 안쓰럽구나. 힘내요 카시야스. 거듭 생일 축하해요 챠비, 바르샤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