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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8-19

181107 챔스32강 4차전 인터밀란 vs FC바르셀로나

by 로♥ 2018. 11. 8.



1819 챔피언스리그 B조 예선4차전
Inter Milan vs FC Barcelona





뭐…, 무난한 게임이었다.
불운하고도 지독하게 골운이 따르지 않는 경기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꽤 볼만했고, 그렇다고해서 경기에 만족하느냐 하면 무승부 경기에 만족할 수 있을리 없지. 그러나 바르싸는 이 경기로하여금 32개팀 중에 가장 먼저 본선에 진출한 팀이 되었고, 그래서 남은 두 개의 조별 예선전을 편안히 치를 수 있느냐 하면 또 그렇지는 않다. 바르싸는 어떻게든 조1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득과 실이 너무나도 수평한 탓에 무난한 게임이었다는 평이 최선이지 않겠는가.


 


사실 당연히 이길 것을 기대했는데, 그리고 그 기대치에 굉장히 가까이 다가갔으나 찰나의 방심을 견디지 못하고 비기는 바람에 흥이 깨지기는 했다. 또 이 게임과는 크게 상관없는 말이지만 바르싸가 서드킷을 입게될 날을 굉장히 고대했는데, 아니 바르싸가 서드킷을 입었는데 거기에 레오가 없네(༎ຶ෴༎ຶ).. 마음에 한 점 거짓도 없이 메윽씨이가 저 딸기우유색 유니폼 입은걸 보고싶었다고 솔직하고 정확하게 바랐어야 하나? 그런 거야? (༎ຶ෴༎ຶ) 근데 유니폼이, 뒷모습은 예쁜데 앞모습이 너무 정직한 트레이닝복 같다. 차라리 1011시즌 어웨이처럼 디자인 하지 저 좆같은 사선은 뭔데.





1 루이스 수아레즈






Ⅱ 알바→ 수아레즈






Ⅲ 뎀벨레→ 수아레즈



수아레즈 진로방해야 뭐야 임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와중에 뎀벨레 페이크에 쏟아지는 추풍낙엽





Ⅳ 수아레즈→ 피케→ 수아레즈






Ⅴ 뎀벨레와 수아레즈






2 이반 라키티치






Ⅱ 라키→ 수아레즈



골라인 아웃된 볼이고 하필 또 주심이 정말 코앞에 있어서 크게 아쉬운 찬스는 아닌데 라키티치가 유니폼과 추꾸화를 깔맞춤 한게 웃겨가지곸ㅋㅋㅋㅋ 그동안 라키티치가 어떤 축구화 신고 있었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사실 유심히 본 적도 없다- 이게 너무 강렬햌ㅋㅋㅋㅋ





3 필리페 쿠티뉴



쿠티뉴는 고민이 많아 보인다.





어쨌거나 경기는 80분이 되도록 무난할 뿐이었고, 조금 더 일찍 변화를 선택했어도 좋았겠지만 어쨌거나 발베르데는 더 늦지는 않게 교체카드를 꺼내든다. 덕분에 말콤은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하는 영광을 얻는데, 놀랍게도 교체되어 들어온지 단 2분만에, 드디어 오늘 경기의 골문을 여는데 성공한다.


0-1 말콤. “바르셀로나에서의 내 꿈이 시작되고 있다.”




그의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은 팀을 한 단계 나아가게 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경기가 끝나자 말콤은 조금 더 많은 시간동안 경기에 뛰고싶다는 바람을 전하면서 그가 바르싸에 어울리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매일 열심히 트레이닝 한다는 코멘트도 덧붙였는데, 과연 그 말에 조금의 거짓도 없을 것이다. 그는 본인의 득점을 확인하고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얼굴을 감싸쥔다. 이 골은 말콤에게 있어 지루한 기다림의 보상이자 꾸준한 노력의 결실이었을 것이다.






말콤은 얼굴을 감싸쥐고 벤치에서부터 선수들 튀어나오는데, 엄마 나 왜 울어(༎ຶ෴༎ຶ)..

말콤이 얼굴을 감싸쥐자마자 그 복합적인 감정이 이해되서 나도 덩달아 눈시울이 붉어지더군. 크흡. 그리고 인터뷰 끝에 "Nothing has been easy in my life." 인생에 쉬운 일은 없더라는 말을 했는데, 이적 후에 얼마나 마음 졸이고 또 이런 기회를 기다려왔는지 와닿아서 눈물을 찔끔 했다. 오늘도 기회를 못받고, 이 골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그는 본인의 마음을 전할 기회조차도 없었을 것이다. 정말이지, 오늘 무승부가 다른 경기의 무승부 보다 덜 빡치는건 순전히 말콤 덕분이다. 본인이 만들어낸 이 기회 덕분에 그의 진솔한 바람대로, 조금 더 많은 시간을 출전할 수 있었으면. 최소한 팀과 어떤 케미스트리를 만들어 내는지 증명할 기회는 주어져야 하지 않겠는가.






















말콤의 이 골 셀러브레이션을 보고 과거의 몇몇 선수들을 떠올렸다. 그들 모두가 골로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이 기회를 너무나도 바라왔고, 마침내 그 기회가 오자 세계의 팬들에게 온 마음을 다해 그 순간의 의미를 일깨웠다. 물론 이 감동적인 순간은 모두가 알다시피, 지극한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이름을 언급하지 않고 굳이 ‘몇몇 선수들’이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순간순간들은 상기할 가치가 있고, 지나가는 기쁨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서 감정을 축소할 필요도 없다. 경기 이후에 가진 예의 인터뷰에서 말콤은 가족들과 함께 이 데뷔골을 기념하는 파티를 하겠다고 말했다(ㅋㅋㅋ). 누구에게나 빛나는 순간은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 데뷔골을 넣는 영광을 누릴 수 있는 선수는 한정적이지. 잊지못할 하루를 만들고 만들어 준 것에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다.





경기는 이렇게 -결국 87분에 터진 동점골 무승부로- 끝나는가 했더니,






..!!!!!!!!!!!! 메윽씨이..( ꒪⌓꒪) 메윽씨이가 있어..
하루 전에 같이 원정길에 오른 사진을 봐서 팀메이트들과 함께 있는건 알고 있었는데 -이르게 훈련에 복귀하며 찍힌 사진도 너무나도 해맑게 웃고 있어서 헛웃음이 지어질 정도였다. 산책나간 개도 아니고 뭐가 그렇게 좋은건지ㅋㅋㅋ-, 벤치에도 이름을 올리진 않아서 이 경기에서는 볼 일 없을 줄 알고 방심하고 있다가 보니 더 좋더군. 껄껄





경기장에 앉아있을 거면 멀티앵글로 해설이나 해주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