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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8-19

180930 리그7R FC바르셀로나 vs 아틀레틱 빌바오

by 로♥ 2018. 10. 1.



1819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FC Barcelona vs Athletic club BILBAO





맙소사.
사랑하는 내 팀이 너무 황당하고 엉망진창인 레이스를 달리고 있는 탓에 뭘 먼저 꼬집어 욕해야할지,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바르싸는 이제 겨우 새시즌의 7번째 게임을 끝냈을 뿐이지만 그 과정에서 4승 2무 1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두었다. 더욱이 최근 치른 3경기에서 2무 1패이니 실로 참담한 성적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더욱이 서글픈 것은, 재미조차 없다.


 


이 말을 하기까지 얼마만큼의 고민과 갈등을 겪었는지 모를 것이다. 내가 바르싸 게임을 칭찬할 때 가장 좋아하고 선호하는 표현이 있는데, 그것은 가장 클래식하고 담백한 표현인 “오늘도 재밌었다”라는 것이다. 나는 그 말을 꽤 자주 해왔다. 알겠지만. 실제로 바르싸는 재밌는(!) 게임을 제법 보여주었고 그것은 내가 팀에 충성하는 근간이 되어왔다. 물론 항상 재밌지만은 않았지, 그러나 자고 일어나면 그것을 극복할 만큼은 되었다. 자고 일어나 이 포스트를 작성하려고 경기를 다시 재생하는 순간, 지난 밤에 느낀 화가 다시 차오르더군(ㅋㅋㅋ).









알겠지만 나는 경기에 진 선수들을 다독이지 않는다. 그럴 필요성도 못느끼고, 물론 경기에서 패한 내 사랑하는 선수들을 동정하지도 않지. 그럼에도 내가 이 포스트를 작성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지극히도 당연하게, 아닐 이유가 없게도 리오넬 메시를 격려하기 위해서다. 나는 레오가 하프라인에 서자 깜누가 온통 그의 이름으로 뒤덮이는 것을 듣고 가여운 리오넬 메시를 다시금 바라보았다. 이 폭발적인 애정과 압도적인 부담을 끌어안을 수 있는 선수는 단연코 리오넬 메시 밖에 없을 것이다.





그는 그것에 의무가 없음을 알지만, 피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알고있는 유일한 선수다.





4 리오넬 메시













Ⅲ 골포스트를 맞춘 메윽씨이






Ⅳ 레오→ 라키티치



정말 깊은 탄식이 나온.





Ⅴ 1-1. 무니르 엘 하다디 동점골




무니르가 골을 잘 넣기도 했지만, 리오넬 메시는 과연 리오넬 메시더군.
레오와 부스케츠는 교체되어 들어오자마자 숨통을 틔워주었고 2연패를 앞둔 불운한 팀을 수렁에서 건져주었다. 그러나 아무도 기뻐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안도할 따름이다. 앞서 말한대로 바르싸는 이로써 2무 1패가 되었다. 지난 레가네스전에서의 끔찍한 역전패-내가 비긴 것을 비약한 표현이 아니라 진짜로 대차게 졌다-를 모른채 할 겨를도 없이, 홈에서, 또 질뻔 했다고. 바르싸는 문제에 직면했다. 보드진은 멍청히 입 벌리고 앉아 리오넬 메시, 우리의 구세주를 떠올릴 뿐일 것이다.





그 리오넬 메시는 팀 경기가 끝나도 그의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ㅋㅋㅋ)




경기 후반부에 우리에게 코너킥을 줬어야 한다는 문제로 주심과 언쟁을 벌인듯하다. 물론 주심은 레오에게 본인은 본인의 일에 최선을 다했다고 항변했다는 모양이지만, 그는 그런 무책임한 말로는 바르싸 주장을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을 알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결국 레오는 경기가 완전히 끝난 후에 경고카드를 하나 얻게 되었고, 이것과는 별개로 경기가 끝난 후에 팀의 잦은 실점을 꼬집으며 현재 가장 큰 문제인 수비개선에 대해 언급했다. 그리고 수아레즈는 인터뷰 한다.

Luis Suarez. ​​"That's the way [we want it], we have a strong squad and players to be a great team so we don't depend on any one person," he added. "That is how it always was at Barcelona, a team doesn't depend on a single player."

“바르싸는 강한 스쿼드와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선수에 기대선 안된다.” 그것이 바르싸가 항상 하던 방식이라고 자성하며 바르싸라면 레오와 부시가 들어오기 전에 리드를 잡았어야 한다고 어른스레 말했는데 그래, 말 곱게 못해서 미안한데, 알긴 아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