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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7-18

170924 리그6R 지로나FC vs FC바르셀로나

by 로♥ 2017. 9. 25.


1718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Girona FC vs FC Barcelona





까탈루냐의 또 다른 클럽이 프리메라리가에 입성했다.
지로나는 이번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승격해 구단은 물론이거니와 그 홈팬들 또한 몹시 감회가 남달라 보였는데, 이렇게 프리메라리가의 대전상대로 만나기에는 아직 생소한 팀이기는 하나 지로나FC 자체는 물론 나름의 안면이 있는 팀이다. 지금은 예전처럼 자주 찾아보지는 않지만 내가 한창 바르싸B팀 게임에 빠져있을 때, 그러니까 바르트라와 무니에사, 하피냐가 아직 바르싸B에 있을 때(!) 나는 몇번인가 이들을 만났다.


 


물론 그때의 선수들이 지금의 선수들은 아니지만, 지로나는 프리메라리가를 앞두고 팀을 새로이 정비했을뿐만 아니라 승격팀 특유의 의욕이 넘쳐 기대도 되더군. 다만 경기를 보고 가장 놀란 점 한가지는 이라이소스의 등장이었다. 아니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정형돈짤) 여전히 올블랙 유니폼에, 팀메이트들은 변함없이 빨간색과 흰색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있는데, 아니 왜 까탈루냐에 있어요( ꒪⌓꒪)..?










0-1 아다이 베니테스 자책골





알바가 찬 공을 절묘히 골로 연결시켜준 베니테스.




그리고 기쁨에 겨운, 사랑하는 내 선수들_





0-2 비달의 공을 절묘히 골로 연결시켜준 이라이소스 골키퍼








0-3 세 골 중 유일하게 득점한 바르싸 선수인 루이스 수아레즈





득점한 세 골 중 자책골만 두 골인거 실화냐ಥ_ಥㅋㅋㅋㅋ
이 겹치기 힘든 우연이 기쁘게도, 바르싸에게 일어난 일이라 정말 다행이다. 지로나는 지나치게 의욕이 넘쳤던 탓에 승격 첫 시즌엔 이런 게임을 한번은 할 수 있지만 바르싸는 이런 아마추어적인 의욕을 내보이기에는 너무 베테랑이지 않은가. 허심탄회하게 말해 기대했던 것만큼 재밌는 게임은 아니었지만-뭔가 이유없이 큰 기대를 하기는 했다- 그렇다고 지루한 게임도 아니었기 때문에, 만족한다. 바르싸는 여전히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어쨌거나 이 경기에서 적어도 한 선수만은 축구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어필하는 것에 성공했다.
경기가 끝나자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런 카툰을 게시하기도 했는데,





Messi “Really, Maffeo. the match is over.”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웃어넘기는 것은 우리의 몫이지만 마페오에게는 이것이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기회일 것이다.
모두들 알겠지만 레오를 맨마킹해서 반짝 이름을 알렸던 선수들은 과거에도 몇명인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들 중 어느 누구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고, 다수의 꾸레들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경기가 끝나자 지로나의 파블로 마친 감독은 단지 메시를 막는 것에만 성공했을 뿐이라는 것을 인정했고, 바르싸의 발베르데 감독 또한 레오는 힘들었겠지만(ㅋㅋㅋ) 팀에는 결국 이득이었노라 인터뷰 했다. 모두가 그 사실을 안다. 파블로 마페오 조차도 알고있을 것이다. 이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아직 어린 선수이니, 모쪼록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기를.


행운을 비는 것은 물론 진심이지만 이것은 축구팬으로서 인도적 의미의 애정과 관심에 불과하고(ㅋㅋㅋ), 다음 라운드가 시작되는 순간부터 즉시 내게서 마페오의 이름은 지워질 것이다. 가장 사랑하는 팀이 있는한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지.





오, 보기만 해도 행복한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