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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6-17

170420 챔스8강 2차전 FC바르셀로나 vs 유벤투스FC

by 로♥ 2017. 4. 22.



1617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FC Barcelona vs Juventus FC





바르싸를 홈으로 불러들인 유벤투스는 전년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받은 패배의 아픔을 고스란히 돌려주는데 성공했고, 유벤투스를 홈으로 부른 바르싸는 열심히 뛰었으나 토리노에서 얻은 굴욕감을 갚는 것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그 실패의 뼈아픈 대가로 챔피언스 리그에서 탈락해, 바르싸의 2016-17시즌 챔피언스 리그 릴레이는 여기에서 종료된다.


 


바르싸는 열심히 뛰었지만 결과적으로 180분동안 더 잘 뛴 유벤투스가 승리했다. 물론 논쟁의 여지가 있는 말이지만, 열심히 뛰는 것보다 잘뛰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축구 뿐만이 아니라 인생을 주어로 해도 나는 의견을 굽힐 생각은 없다. 그러나, 비록(!)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탈락했지만 나는 내 선수들을 여전히, 어제만큼 사랑하고 있으며 그 사랑해 마지않는 내 선수들에게 연민을 느낀다. 그것이 내가 화를 참기로 결심한 이유의 전부다.





경기는 손에 땀을 쥘 만큼 재미있었고, 당장 끄고싶을만큼 지루했다.


1 리오넬 메시



알바가 조금만 더 준비되어 있었더라면ಥ_ಥ



















Ⅳ 라키티치→ 레오






Ⅴ 그와중에 짤파티
ⅰ해딩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타박상을 입은 레오




얼굴이 먼저 부딪히는 바람에 놀라기도 놀라고 내 소중한 메윽씨이 심하게 다쳤을까봐 걱정되는데,
그와중에 양팀 선수들이 워낙 막역하다 보니 우르르 몰려와 저마다 제 할 일 하는게 웃기고 귀여워ㅋㅋㅋ





ⅱ 메윽씨이 얼굴에 피나쪄ಥ_ಥ




경기도 안풀려서 걱정되 죽겠는데 내 메윽씨이 핸섬한 얼굴에
상처까지 달고있으니 내가 열이 받아요 안받아요ಥ_ಥ





ⅳ 그와중에 멍들고 상처난 메윽씨이 얼굴




섹시해(노답)
미안해 메윽씨이, 내가 이런 쓰레기라 미안해












2 레오→ 네이마르→ 라키티치






3 부시→ 알바→ 네이마르






4 이니에스타→ 세르지



선수들은 노력했으나, 90분동안 단 하나의 골도 넣지 못한채 인저리 타임을 맞는다.
허심탄회하게 말하자면 나는 몹시 상심했다. 1차전에서 유벤투스에게 3대0으로 졌을때, 지구를 터뜨릴 기세로 열을 내뿜으며 길길이 날뛰었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2차전에서의 승리를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바르싸가 다음 토너먼트로 나아갈 수 있느냐 없느냐와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로, 팀과 나 사이의 신뢰와 약속이 걸린 문제인 것이다. 연패는 없다, 그러므로 다음 경기를 기대할 가치는 여전히 충분할 거라는 암묵적 약속.


물론 바르싸는 그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지는 못했으나, 그러기 위해서 노력했고,
그것을 이해한 꾸레들은 바르싸 플래그를 흔든다.





멈춰있는 스코어보드와 흐르는 시간,
꾸레들이 열심히 흔드는 바르싸 플래그와 그 장관을 지켜보는 루이스 엔리케.






오프닝에는 승리와 준결승 진출을 향한 열망이었으나 엔딩에서는 선수들을 위로하기 위한 재스쳐가 되었다. 물론 이것은 자신들을 포함한, 팬들을 향한 위로이기도 하다. 바르싸는 언제나 트레블을 목표로 시즌을 운영한다. 목표로 하는 것과 실제로 가능한지 어떤지는 수직이 아니라 평행이기에 이렇듯,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꽤 자주. 하지만 그럴때마다 번번히 좌절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기에 꾸레들의 이 무브먼트는 내게도 적잖이 위로가 되더군. 불같이 끓어오르는 화를 억누르도록 도운 것도 물론 이들이다.





















































낙심한 내 선수들을 향한 연민과 더불어.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낙심한 모습을 보는 것에 대한 면역이 없다. 나 자신이 낙심하는 것 보다도 더. 그렇기때문에 머릿속에서 차고 넘쳐 곧 폭발할 것 같은 화를 억누르게 되지-표면적으로는 말이다. 지금처럼(ㅋㅋㅋ)-. 슬픈 이들을 더 상심하게 하고싶지는 않으니까.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남자도 복잡한 얼굴로 깜누를 넓게 바라본다.




물론 그와중에도 보누치의 유니폼 교환 요청은 거절하지 않고ㅋㅋㅋㅋ.
레오가 저런 눈빛을 하고 있는 것도 물론 슬프지만,


 


흐느끼는 네이마르의 모습을 보는 것도 마음이 편하진 않더군(ㅋㅋㅋ).
아이고 애기냨ㅋㅋㅋ싶다가도 나또한-이기지도 못했다는 사실에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찔끔 흘리고 있었기에, 네이마르의 눈물을 이해했다. 나는 내 선수가 토너먼트에 탈락해 울거나 죽상을 해있는걸 보는 것도 좋다(차선이지만. 가장 좋은건 기쁨에 미쳐날뛰는 얼굴이고). 내 선수들이 미친듯이 승리를 갈망하고 그 좌절에 솔직하게 슬퍼하고, 승부욕을 불태우는 모습은 나를 위로하고 다시 고취시킨다.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신뢰에는 변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