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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preseason

160815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차전 세비야FC vs FC바르셀로나

by 로♥ 2016. 8. 16.

 

 

SuperCopa de España 2016 1st leg

Sevilla FC vs FC Barcelona

 

 

 

 

알비셀레스테와 함께했던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의 결승전이 끝난 직후부터 나는 깔끔히 축구를 끊었다. 물론 코파 아메리카와 같은 국가대표팀 경기가 끝나면 축구선수들의 여름 휴가가 시작되기 때문에 축구를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지만(ㅋㅋㅋㅋ) 나는 클럽의 준비기간이 시작됐을 때에도 바르싸의 프리시즌 경기를 단 한 경기도 보지 않았다. 찾아보지도 않았으며 궁금해하지도 않았고 물론 지금까지도 내 선수들이 이번 여름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고있다. 그리고 오늘,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일차전과 함께 나는 제자리를 찾아 돌아왔다. 내 사랑해 마지않는 바르싸와 함께 새시즌을 달릴 준비를 모두 마치고.

 

 

 

 

 

축구에 잠시간 관심을 끈 것에 큰 이유는 없다. 지난 시즌이 힘들기도 했고 코파 아메리카로 거듭된 준우승은 나에게도 후폭풍의 피로를 몰고왔으며 레오의 국가대표팀 은퇴선언에서 이어지는 아르헨티노들의 광기 어린 압박과 시위 속에서, 그저 제정신을 유지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런 시도는 꽤 성공적이어서, 마치 불지옥과도 같은 고온다습한 이 (좆같은) 여름 날씨만 아니라면 정신적으로 무척이나 편안하고 여유롭고 조용한 시기를 보낼 수 있었다. 좋더군. 프리메라리가 개막이 다가오는게 아쉬울만큼(ㅋㅋㅋㅋ).

 

 

 

 

 

 

 

 

 

 

0-1 루이스 수아레즈 선제골

 

 

 

 

 

0-2 무니르 엘 하다디 추가골

 

 

새 시즌이 돌아와도 여전히 골을 잘 넣어 나를 심란하게 하는 수아레즈(ㅋㅋㅋㅋ)와, 시즌 초반의 활약이 늘 시즌 말미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무니르의 두 골로 일차전 승리. 세비야 홈에서 넣은 원정 두 골이라 깜누에서 치룰 2차전을 생각하면 더더욱 웃음지어지는 득점이 아닐 수 없다.

 

 

그와중에

 

 

 

어쩐일인지 유난히 광대를 주체할 수 없는 루쵸의 함박웃음.

늘 과묵하고 거의 매순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그 루쵸도 시즌을 시작하는 첫경기는 기분 좋게 끊고싶은가 보다.

감독님, 이번 시즌도 잘 부탁해요(_ _)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1차전이 기분 좋게 끝났고 다가오는 목요일에 2차전, 새롭게 시작되는 주말부터는 드디어 2016-2017시즌 프리메라리가가 개막한다. 오, 축구가 없는 약 2달간 정말 얼마나 편했는지 몰라ಥ_ಥ 자다가 축구보려고 꾸역꾸역 안일어나도 되고 승패에 온 신경을 집중시키지 않아도되고 경기가 끝나면 다가오는 부수적이며 하등 쓸모없는 감정소모도 없지, 다음날 컨디션을 생각하며 일정을 이리저리 조절할 필요도 없다. 물론 축구를 미뤄뒀다고 해서 내 인생의 주인이 내가 되지는 않더라만(ㅋㅋㅋ) 정말 꿀처럼 달콤한 휴식이었다.

 

 

그리고 당초 세운 스스로의 계획대로, 수페르코파와 동시에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왔다.

 

 

 

 

리오넬 메시가 있는 곳,

사랑해 마지않는 깜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