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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preseason

150818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FC바르셀로나 vs 아틀레틱 클럽 빌바오

by 로♥ 2015. 8. 19.



SuperCopa de España 2015
FC Barceona vs Athletic club Bilbao




게임이 시작되면 반드시 승자가 나오고, 패자 또한 나온다. 스포츠의 세계란 그렇게 냉정한 것이다. 모든 스포츠에는 승과 패가 있음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건전한 스포츠팬이라고 할 수 없지. 그 가슴 아픈 현실을 피해갈 수 있는 팀은 아무도 없고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팀일지라도 마찬가지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정말이지 사랑해 마지않는 바르싸 또한 패할 때가 있다. 나는 그 점을 이해한다. 충분히, 넘칠만큼. 하지만,


 


도합 5대1로 털리는건 안돼.
1차전에서 4대0으로 털리는것도 안되고 토탈 5대1도 안된다고. 너무나도 분노한 나머지 입에서 불을 내뿜고 싶다. 그리고 확실히 말해두는데, 나는 그 건전한 스포츠팬 아냐. 베이스는 내 팀의 패배를 받아들이는게 너무나도 힘들고 패배가 확실시 되는 즉시 현실을 부정하고 싶은 타입이거든^.^ 충격과 공포의 1차전이 끝나고 피케가 말했다. “90 minutes and the Camp Nou. I believe.”
나 역시도 깜누에 남은 90분,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기에 팀을 믿었다. 바르싸이기 때문에.





1 경기 시작되기 전, 다짜고짜 짤.party
ⅰ빌바오에 도착한 바르싸.messi



1차전때 만들어뒀던 짤, 파란 하늘을 등지고 내려오는게 예쁘고 백팩 멘게 또 겁나게 귀여워서.
레오의 백팩+반바지+운동화 조합은 언제봐도 졸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ⅱ깜누 출근길


한없이 귀엽다가도 문득문득 섹시한 어른남자미가 느껴지는 메윽씨이3
더울때 긴팔 셔츠 야무지게 접어올리는 것도 참 옳다ಥ_ಥ





ⅲ 그런 레오도 유니폼을 입으면 급격히 귀여워지지.tunnel



눈도 눈동자도 다 커다래ಥ_ಥ





ⅳ 오늘도 야무지게 머리를 세팅한 메윽씨이


귀여운데 멋있어ಥ_ಥ
아아 짤이라도 많이 만들걸 그랬나. 좋은 순간은 잠깐이고 또 경기야(탄식)….





2 레오→페드로+피케와 수아레즈






Ⅱ 레오→ 페드로






Ⅲ 레오→ 수아레즈






3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4 제레미 마티유→ 이반 라키티치






5 (1-0) 1/2차전 도합, 바르싸의 유일한 골.messi




레오가 득점한건 좋은데, 이라이소스가 사람 기분을 아주 수준급으로 잡치네^.^
기껏해야 10초 20초쯤 시간 끌어서 얼마나 부귀영화를 누릴 거라고 저러는지ㅅㅂ 역시 노장의 노련함이 엿보인다. 우리팀이 골 넣었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선수가 득점했으며 전반전 종료전의 기가 막힌 타이밍, 그럼에도 아직 골셀러브레이션을 할 여유는 없다는걸 모두가 아는데도 그 잠깐도 기뻐할 틈을 안주지 아주. 엎친데 덮쳐 의미불분명한 이유로 페드로가 뜬금포 경고카드를 받았고 이라이소스는 저 짓을 해도 경고 한 장 없이, 추가시간 또한 더해지지 않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레오는 이른 시점에 쿨하게 뒤돌아서 블라우그라나의 앰블럼에 입맞췄다(입가를 닦은거든 땀이든 뭐든). 내가 어째서 리오넬 메시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지는, 이런 사소한 것으로부터 나온다. 레오는 항상, 내가 가장 원하는게 뭔지 알고있거든. 메시의 모든 것에 애정을 담아 키스하고 싶다.





경기는 다 털리고 결과적으로 트로피도 못들었으니 사진은 레오만 세 장.










이 경기에서 피케는 주심단에 육두문자를 날려 퇴장당한 것으로도 모자라 추가 징계를 ‘최대 12경기 출장정지’정도로 논의되고 있는 모양인데, 그러게 피케, 육두문자를 날릴게 아니라 손가락 욕을 하거나 주먹을 휘두르거나 축구화를 냅다 던졌으면 좋았을걸. 그럼 고작 몇 경기 징계받고 끝났거나 징계가 아예 없었을 수도 있었는데. 나는 존나 모럴이라고는 없는 모양인지 이 문제로 피케가, 상관도 없는 과거의 기행(ㅋㅋㅋㅋ)까지 들춰져 까이는 것에 호응 해주기가 어렵고, 그저 징계가 너무 길지만 않기를 바란다.


경기가 완전히 종료되고 시상이 이어지기전




아슬래틱 선수들이 죄다 몰려와 레오에게 인사를 건내는게 인상적이었던 씬.
이런 장면을 볼때마다 프로페셔널의 포용력에 감탄하게 된다. 어쨌거나 나는 1차전에 4-0으로 졌어도, 정말 온마음을 담아 바르싸의 최종승리를 믿었다. 알겠지만 나는 그 어떤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게임이 끝나기 전까지는 바르싸의 승리를 믿는다. 그들의 승리를 의심할 거라면 내가 새벽녘 혹은 이른 아침에 일어나 게임을 보는 의미가 없지. 바르싸 팬질을 할 이유도 없고. 마치 우스갯소리처럼 그러나 늘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내가 내 선수들의 승리를 믿는 것에 막말로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직접 트로피를 들려줄 수 없으니 그들의 가능성을 믿어주는 것만이 내가 해줄수 있는 최선인 것이다. 나는 로맨티스트거든. 트로피를 건 경기에 져서 열받아 뒈지겠지만;;;;; 한가지 기대되는 것은 다가오는 개막전이다. 아슬레틱 선수들과 붙을 거니까. 복수는 인간이 가진 감정 중 가장 끈질긴 감정이라는 말이 있다. 그리고 나는 이 방면에서는 꽤 소질이 있지^.^ 이들에게 설욕하고 1516시즌의 시작과 끝에 웃는 팀이 바르싸이기를. 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