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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preseason

150806 감페르컵 FC바르셀로나 vs AS로마 +2015/16 프리젠테이션

by 로♥ 2015. 8. 9.


Joan Gamper Cup 2015
FC Barcelona vs AS Roma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여름 투어는 사실상 마무리 되었다. 이 감페르 컵의 종료와 함께.
바르싸는 2015/16 프리시즌 동안 북미를 돌며 인터네셔널 챔피언스컵에 참가했지만 결과는 그다지 신통치 못했고 시간과 체력 또한 충분히 허비한 후(ㅋㅋㅋㅋ) 집으로 돌아왔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언가 깊은 생각에 잠겨 있지는 않은데, 이미 매시즌 여름마다 되풀이하듯 나는 프리시즌의 성적에는 그다지 의미를 두지않기 때문이다. 물론 선수들의 폼과 컨디션에도. 시즌이 종료되고 짧은 휴가를 즐긴 후, 여름 투어를 시작하기에는 모두가 덥다. (물론 아시아만큼 덥기야 하겠느냐만은) 따가우리만치 내리쬐는 햇빛에 달구워진 피치위 인공조명의 뜨거움이 더해지면 누구나 승패에는 느슨해지기 마련이지. 덥다. 에어컨 아래 콜라나 마시면서 본 시리즈나 복습하고 싶다.





물론 더운게 프리시즌에 관대한 모든 것은 아니고(ㅋㅋㅋㅋ), 기본적으로 나는 그렇게 생각하거든. 프리시즌에 고민이 깊어져야 할 이는 다른 누구도 아닌 감독뿐이라고. US투어를 돌며 많은 문제점들을 다시금 상기했을 루쵸는 집으로 돌아와 AS로마를 초대했고, 완벽히 복귀한 퍼스트팀 스쿼드로 승리했다. 감페르컵이 종료되면 다가오는 것은 ‘트로피’를 건 수페르코파 두 개와 시즌의 시작만이 있을 뿐, 아량을 베푸는 것 또한 감페르컵의 종료와 함께 끝난다.










1-0 네이마르 선제골








2-0 리오넬 메시 결승골








3-0 이반 라키티치 추가골





세골이나 득점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경기 참 재밌고 좋았다. 북미 투어 경기들과는 달리(시무룩). 무엇보다 감페르컵을 반기게 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따로 있는데, 감페르컵과 함께 레오가 블라우그라나를 입고 돌아오기 때문이다. 시즌의 종료와 함께 내내 기다리고 기대했던대로(ㅋㅋㅋㅋ), 새로운 블라우그라나를 입고 레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워했던 그 모습 그대로 뛰어주었고. 아직도 여전히 그를 보는게 기대되고 그 플레이를 보는게 즐겁다. 이번 시즌엔 또 어떤 모습일까. 분명 상상조차 못해본 플레이의 연속이겠지*.*





이윽고 경기가 끝나갈때쯤 분주해지는 두 선수.bench




아직 남은 이벤트들 때문에 다시 피치를 밟아야 해서, 벗어뒀던 추꾸화 탈탈 털어 신는 남미 쌍둥이들(ㅋㅋㅋㅋ).
우리 메윽씨이 어깨 참 좋다. 언제봐도 좋다3











































경기가 끝나고 토티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준 레오.instagram


UN GRANDE! Que fenómeno!
라는 짱팬스러운 코멘트와 함께(ㅋㅋㅋㅋ). 귀여운 녀석;;;;;;;; 유니폼도 야무지게 맞바꾼거봨ㅋㅋㅋㅋㅋㅋ 토티는 나이 들더니 더 멋있어진 것 같다. 사실 과거의 일로 루쵸를 떠올리면 로마 선수들에게 그렇게까지 달가운 마음은 들지 않지만, 그냥, 서로가 안맞았던 걸로 생각하는게 낫겠지. 깊은 속사정은 어차피 당사자들이 아니고서야 모를 일이고. ‘그’ 토티가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레오에 대한 찬사를 폭포수처럼 쏟아냈던뎈ㅋㅋㅋ, 어쨌거나 시대를 풍미하고 각팀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두 선수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는건 반갑고 좋구나 껄껄





2015/16 FC바르셀 프리젠테이션














































감페르컵이 끝나면 으레 찾아오는 시간.
선수들의 백넘버에 변동사항이 있거나 시즌을 시작하며 갖는 간단한 포부를 들을 수 있는 찬스다. 먼저 감독과 스탭들이 인사하며 등장하고 백넘버 순으로 플레이어들, 마지막으로 주장단이 모습을 보이는데 뭐 늘 그렇듯 특별한 말을 하거나 무언가 대단한 각오를 밝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안보면 섭섭하니까.





1 팀 루쵸



Luis Enrique. “Thank you all for being here. How beautiful it is to hear you cry out, especially the names of the players. (중략) Last season was unique, spectacular and now the challenge is to generate enthusiasm, enjoy good football, and celebrate more titles.”





2 2015/16, 바르셀의 주장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3 부주장 리오넬 메시



당장 몇시즌 전까지만 해도 레오가 까탈루냐기가 그려진 바르싸의 주장완장을 차는것을 두고 ‘팬서비스’라고 표현하는게 자연스러웠는데, 그렇게 생소한 재미라고 생각했던 그가 어느새  부주장이 되었다. 첫인상의 잔상이 남아서인지 레오는 아직도 팀의 막내 포지션으로 생각하게 되지만 현실은 현대축구의 아이콘이자 이제는 명실상부 FC의 심볼이 된 것이다. 물론 이니에스타와 함께. 리오넬 메시의 성장을 함께 하는 것, 이게 얼마나 특별한 일인지는 리오넬 메시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알고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레오가 짊어질 무게는 더더욱 무거워지겠지만, 리오넬 메시는 그 무게를 기꺼이 짊어질 담력이 있지.





4 백넘버 변동사항, 주목할 점은 세 가지



ⅰ‘바르싸 6번’의 새로운 주인공은 다니 알베스 다니만큼 버라이어티하게 백넘버를 바꿔온 선수는 없을 것이다. 바르싸로 이적해 가장 먼저 받았던 등번호는 20번이었고, 이후 빈자리가 난 한자릿수 넘버인 2번으로 등번호를 변경, 아비달이 은퇴하던 해에는 그를 추억하며 아비달의 백넘버인 22번을 달고 뛰었다. 그랬던 알베스이니 만큼 팀을 떠난 챠비를 기억하기 위해 6번을 선택했을 것은 자명하지. 하지만 나는 아쉬워했고 슬퍼했다. 물론 새로 이적한 선수들 중 누군가가 감히(!) 챠비의 6번을 고른다면 엄청난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다니도 꾸레들의 반응 정도야 알고도 남을 거고. 그럼에도 아쉽고, 여전히 슬프다. 딱 한 시즌. 정말이지 간곡히, 딱 이 한시즌만은 기적적으로 바르싸의 6번이 공석으로 남기를 바랐거든.





ⅱ새로운 16번을 잇게 된 산드로 라미레즈 지난 시즌동안 3경기 내외의 공식경기를 소화했을 뿐인 더글라스가 다니의 구백넘버인 2번으로 옮겨가고 그 자리를, 승격한 산드로가 차지했다. 사실 산드로에게는 무언가 대단한 것을 기대를 하는 편은 아닌데 그래도 퍼스트 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 아주 최선을 다할 것을 생각하면 일견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딱히 모두가 용자일 필요도 없고, 결국 살아남는 자가 승리자가 되니까. 승격 축하해 산드로!





ⅲ 새로운 17번의 탄생, 무니르 엘 하다디 페드로가 줄곧 달고있던 17번에서 7번으로 변경하고 난 후에는 공석으로 남아있었으나 그 빈자리를 차지한 또 한명의 승격생 무니르. 무니르에게는 개인적으로 거는 기대도 있고 구단에서 또한 그럴 것이다. 다만 걱정되는 변수는 ‘퍼스트리그’의 무대라는 것 뿐. 하지만 어린 선수들을 벌써 기죽일 필요는 없지. 승격생의 퍼스트 리그 첫시즌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고. 거듭 승격 축하해 무니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