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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I/Albiceleste

160607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1차전 아르헨티나 vs 칠레

by 로♥ 2016. 6. 10.

 

 

Copa America Centenario 2016

Argentina vs Chile

 

 

 

 

한 해 전 2015년의 습하고 뜨거운 여름, 그 열기가 정점에 달했을 때 라 알비셀레스테는 가장 마지막 고비인 칠레를 상대로 결승전에서 맞붙게 된다. 당시의 알비셀레스테는 그 한 해 전 월드컵 결승전에서 고배를 마신 슬픔을 털어내고자 했고 칠레는 자국에서 개최된 대회이니만큼 고국에서 그 트로피의 주인공이 되고싶어 했다. 승부차기까지 끌고간 그 치열한 진행끝에 축구의 여신은 결국 홈팀 칠레의 손을 들어주었고 알비셀레스테는, 2014년 월드컵 파이널에서는 독일에 패하고 2015년 코파 아메리카 파이널에서는 칠레에 패해 연거푸 비운의 주인공으로 남고말았지. 그리고 다시 1년이 지났다.

 

 

 

 

코파 아메리카 또한 여느 메이져 대회와 마찬가지로 4년에 한번씩 그 주기가 돌아오지만 올해는 그 이름만큼이나 특별한 해이기 때문에 기념적으로 치뤄지는 것인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1916년부터 2016년에 이르기까지 무려 100년의 역사를 완성하는 해인 것이다. 남미 축구의 꽃, 남미 축구 최대의 축제 코파 아메리카! 알비셀레스테는 칠레와 볼리비아, 파나마와 함께 D조에 편성되어 그 개막전을 지난 아픔의 리벤지 매치로 치뤄냈다. 지나간 시간은 돌릴 수 없으니,

 

 

 

 

 

과거를 딛고 미래를 바꿔야지.

1년 전에는 그러지 못했지만 1년 후의 아르헨티나는 칠레를 상대로 승리했다. 변화란 무릇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여전히 알비셀레스테의 우승을 갈망하고, 그들의 자격을 다시금 확인받고 싶다. 비록 마지막에 울고 말았지만 2014년과 2015년의 여름에는 알비셀레스테와 함께 행복했는데, 올해 여름은 어떻게 기억될까.

 

 

 

 

 

 

 

 

 

 

 

1-0 앙헬 디 마리아 선제골

 

 

 

디 마리아가 골셀러브레이션 용으로 준비해온 티셔츠를 제대로 잡은 앵글이 단 하나도 없어서(ㅋㅋㅋㅋ) 나중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바치는 골셀러브레이션인듯 하다. 경기 며칠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 에베르 바네가 추가골

 

 

 

후반전이 되어서야 겨우 선제골이 터지고 곧 추가골이 들어갔지만 앞서 언급한대로 경기가 아주 재미있지는 않았는데, 이 점 또한 한 시즌 전의 비극을 떠올리게 하는데 몹시 큰 도움이 되었다. 월드컵을 뜻깊게 마무리 하고 이후 코파 아메리카를 준비하는 동안 알비셀레스테는 내게서 자신들을 향한 애정을 지우고 우려를 남겼다. 그리고 어김없이 개성없는 축구를 하기에 다시금 서글퍼졌으나 그래도 이전 대회에서는 결승전에 다다랐으니 아쉬움을 여운으로 치환할 여지가 있었지. 하지만 이제는 과거를 추억하기 보다 현재에 대해 말해야 할 때다.

 

 

 

 

 

Ⅲ 물론, 레오가 돌아오고 난 후에(.....).

 

 

레오는 다행히 다음 2차전부터는 출전할 수 있다고.

부상도 걱정되고 프리시즌이니만큼 레오가 아무것도 하지않고 몸관리 하는 것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가도, 이런 대회의 트로피를 욕심내지 않는 선수라면 필시 별볼일 없을테니 벤치에 앉아 팀메이트를 응원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은 못하겠다. 본인도 그러지 않을 것이고. 나는 레오가 이번 여름에도 열심히 뛰고, 드디어 만면에 미소를 지은채 우리 집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Ⅳ 부상은 절대로 안돼.

 

 

확실히, 본게임보다 더 재밌었던 리오넬 메시 멀티앵글.

거듭 말하지만 레오가 내내 쉬었으면 좋겠다는 것은 사실 정말로 영양가 없는 립서비스 수준의 가벼움에 지나지않고(ㅋㅋㅋㅋ) 레오가 벤치에 앉아있는걸 보느니 유니폼 입고 피치 위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는게 제일 좋다. 리오넬 메시 플레이가 주는 즐거움을 어떻게 포기할 수 있을까.

 

 

 

 

 

 

 

 

 

 

 

 

 

 

 

 

 

 

 

 

 

 

 

경기가 끝나자 피치 위에서 대화를 나눈 클럽메이트.

 

 

 

 

 

 

 

브라보가 레오에게 다음 경기에선 뛸 수 있는지 물어봤다고.

 

…….

아르헨티나가 이번에는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정말 모르겠고,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