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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ça A/15-16

160304 리그27R 라요 바예카노 vs FC바르셀로나

by 로♥ 2016. 3. 6.


1516 프리메라리가 27라운드
Rayo Vallecano vs FC Barcelona





라요 바예카노가 프리메라리가로 승격한지도 벌써 네시즌이 지났다. 12/13시즌쯤에 라요 바예카노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이 승격팀은 여전히 잘 하고있다’는 말을 했는데, 그래, 고작 네 시즌을 프리메라리가에 머물렀다고 해서 자리를 잡았다고는 볼 수 없으나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매시즌을 프리메라 리가에 잔류하는 것이 목표인 팀이기에 라요 바예카노는 2015/16시즌 현재에도 여전히 잘 하고있다. 물론, 그래서 아쉬운 게임이었다.


 


아슬레틱 클럽과 경기할때 전반 5분만에 본인의 부주의로 퇴장 당한 이라이소스를 두고 표현했던 것과 일맥상통한 이유로, 오로지 바르싸의 게임이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 뿐만이 아니라 아슬레틱 클럽과의 경기이기에 기대하고, 또 라요 바예카노와의 대전이기 때문에 고대하던 게임이었으나 선수들 스스로의 컨트롤 부족으로 대등히 대결할 기회를 제 손으로 버린것이 아쉽다. 분명 굉장히 재미있는 게임이었을 것이다. 라요 바예카노의 선발 라인업이 베스트 일레븐은 아니었어도, 열 한명이서 그 특유의 저돌성을 잃지않고 뛰어줬다면.





 






0-1 이반 라키티치 선제골



까를로스 골키퍼에게는 정말이지 천추의 한이 될 실수.
라요 바예카노는 전반 20분까지도 바르싸를 잘 막아냈으나 그 수고가 무의미하게도 골기퍼의 실수가 실점을, 바르싸의 선제골을 낳고 말았다. 바예카노에게는 뼈아픈 장면이겠지만, 바르싸로서는 까를로스가 라키티치의 발 앞에 놓아준 찬스를 놓칠 수는 없지(ㅋㅋㅋㅋ). 그리고 2분뒤,





0-2 리오넬 메시



물론 지금까지의 패턴을 생각해보면 그리 놀랄 것은 없는 진행이나




메윽씨이의 강아지 같은 귀여움은 봐도봐도 놀랍도록 귀엽군ಥ_ಥ 핵졸귀ಥ_ಥ
부럽다 네이마르녀석.. 레오가 막 웃으면서 달려와ಥ_ಥ





0-3 리오넬 메시 추가골



수아레즈는 다시 골대를 맞추고, 피니쉬는 레오가.
그리고 그 레오는,





1-4 26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






1-5 아르다 투란



투란의 추가 득점으로 다시 마니따 경기를 완성한 바르싸.
무실점 마니따 경기였으면 가장 좋았겠지만 어떻게든 기어이 한골은 넣고마는 바예카노의 근성에도 헛웃음을 지었다. 시작과 끝 그리고 스코어만 보면 바르싸와 바예카노가 지금까지 경기했던 수순과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진행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이 경기를 특히 아쉬워 했는데, 지금까지와는 달리 라요 바예카노가 유난히 예민해 보였기 때문이다. 라요 바예카노와의 경기에서 퇴장은 꽤 자주 일어나는 일이었고(ㅋㅋㅋㅋ) 물론 두 선수가 한번에 퇴장을 당한 일도 처음은 아닌데, 라요 바예카노 선수들이 바르싸를 대하는 예민함을 지금까지는 느끼지 않았고 이 경기에서는 느꼈다면 확실히 라요 바예카노에 문제가 있었다는거지. 이런 생각이 문득 고개를 들었을때, 그들이 자신들만의 매력적인 스타일을 잊고 그저 평범한, 여느팀과 다를바 없는 팀이 될까봐 싫고 무섭더군. 득점하기 위해 갖는 저돌성과 더티 플레이어의 저돌성은 엄연히 다른 것이라서. 그래, 물론 라요 바예카노에게도 이런 날이 있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이런 날은 오늘 뿐이었으면 좋겠다.



































LeoMessi FB@ We're taking 3 points and the ball home too!



어쨌든 호감 가진 팀과 내 팀이 경기하는 것을 보고있으면 활력이 더해지는것 같아서 좋다. 결국 어떤 감상이든 상대에게 호기심이 있어야 할 말도 생기는 법이니까. 바르싸는 자정에 있을 에이바르전을 위해 새로이 마음을 다잡았을 것이고, 바예카노는 바르싸에 패하고 강등 직전인 17위에 자리했다. 바예카노가 한창 잘할때는 프리메라리가 8위로 시즌을 마무리한 적도 있었지. 하지만 물론, 지금은 그때보다 더 형편이 안좋다(숙연). 바예카노가 남은 경기를 대할 마음가짐은 하나 뿐이다. 버릴 경기는 시원하게 버리고, 잡을 경기를 확실히 잡는 것.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모쪼록 이번 시즌에도 그들에게 또한 무운이 따르기를.